◈ 일본간토(旅行) ◈

긴자-도쿄타워-신주쿠 가는길 - 일본 도쿄 방문기 (12)

스파이크(spike) 2007. 12. 16. 00:08

전통적인 명품(名品)거리인 '긴자'역 주변모습 입니다. '긴자'는 도쿄 주오구(中央區)에 있는 상업지역으로 도쿄의 중심상가지역 입니다. '긴자'란 은의 길드(조합)라는 뜻인데, 1612년에 도쿠가와 바쿠후(德川幕府)가 은화 주조소를 이곳으로 옮긴 데서 생긴 명칭이라고 합니다. 도쿄에서 가장 번화한 '긴자'는 세계적인 상점가 중 하나이며, 고쿄(皇居) 남서쪽의 교바시(京橋) 부근에서 신바시(新橋)까지 2.4㎞가량 뻗어 있습니다. 온갖 상점과 백화점들이 있어 관광객과 구매자들의 눈길을 한몸에 받고 있으며, 밤에는 주점과 레스토랑, 찬란한 네온사인들이 부근의 수많은 호텔과 극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고객을 유혹하는 동네이기도 합니다.

'긴자'거리에서 나란히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택시'들의 모습을 촬영했습니다. '택시'자체의 색깔이 너무나 화려하고 이쁜데다, 깔끔한 거리에 정갈하게 정차되어 탑승객을 기다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였기 때문입니다. 손님이 탑승하려 하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며, 내릴때도 기사분이 문을 자동으로 열어줄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하네요. 직접타보지 않아서 확인할수는 없었답니다.(^_^) 

'긴자'거리 곳곳에서 공사중인 건물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쇼윈도'에만 집중되었던 매장디자인을 건물의 외관(外觀)과 매장 내부까지 확장시키려는 일본인들의 의도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정말로 세련되고 멋진 건물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이 전통적인 명품 거리인 긴자에서 주목할 빌딩은 사진 좌측의 '미키모토 부티크2' '에르메스 하우스' 라고 합니다. '이토 도요'의 '미키모토' 빌딩은 치즈 구멍처럼 유리창이 난 외관(外棺)

으로 긴자의 랜드마크가 되었다고 하네요. 정말 멋지지요?! 또한 사진에 나와있지는 않지만 '에르메스' 빌딩은 파리의 '퐁피두 센터'를 설계한 '렌조 피아노(piano)와 르나 뒤마'의 합작품이라고 합니다. 가로 세로 45cm의 유리 블록 1만 3000개로 만들어진 외벽은 내진 설개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긴자에 가시면 꼭한번 찾아보셨으면 하는 건축물들 입니다. 이름을 알수없는 건물 끝자락에 천사가 빼꼼히 머리를 내밀고 쳐다보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네요.   

'긴자'의 화려한 곳 뿐만이 아니라 골목도 탐방해 보았습니다. 대부분 음식점 뒷편이나 유흥업소 뒷편이였음에도 휴지하나 없이 깔끔하더군요. 정말 일본인들 대단합니다~~!! 긴자거리에는 한국음식점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불고기를 파는 고급 음식점으로 보였습니다만, 밖에서만 바라봤을뿐 직접 들어가 음식을 시켜 먹거나 술을 마시지는 않았습니다. 비싸보였거든요.(^_^;) '긴자'는 돈좀있고 쇼핑을 즐기시려는 분들이 찾아간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장소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한국보다 1~2년 정도 앞선 패션아이템과 문화적 컨텐츠가 한발 앞서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필자와 같은 배낭여행객에게는 세련되고 기획된 건물들이 많타는 것을 제외하고 큰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도쿄 야경(夜景)을 보기 위해 '도쿄타워'로 향했습니다. '도쿄타워'는 1958년 12월 23일에 준공된 일본의 텔레비전 방송용 철탑(鐵塔)입니다. 높이 333m로 프랑스의 '에펠 탑'을 모방하여 만들어 졌으나 '에펠 탑'보다 21m 높게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나날이 성장하는 일본의 경제(經濟)를 대내외 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하나의 제스처(gesture)였지요.  전체적으로 정사각형의 단면을 이룬 입체 트러스(truss)의 강철구조물로, 지상 125m 지점에 2층의 전망실이 있고 225m 지점에 작업대가 있어 관광자원으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에펠 탑'에는 철재 7,300여 t이 쓰였지만 '도쿄 타워'는 3,600여 t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풍속계(風速計)와 강진계(强震計)가 설치되어 있고, 스모그를 측정하는 등 공해조사에도 활용되고 있다하네요. 그럼 말은 그만 하고 올라가 볼까요?! (^_^)/

철탑 바로아래 입장권 판매소가 있는데 이곳에서 한국어로된 안내책자와 입장권,영수증을 받으신후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전망대로 오르시면 됩니다. 성인 입장료가 '820엔'으로 그렇게 비싼편은 아니며 전망대에 오르면 도쿄 중심부의 야경을 한바퀴 돌듯 바라볼수 있습니다. 워낙 질서 정연하게 도심설계가 정리 돼있다보니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야경도 깔끔 그자체였습니다. 하지만 감탄사가 나올정도로 멋지진 않았으며 같이 동행했던 몇몇 동료들은 다소 실망 한듯한 표정까지 보였습니다.   

'도쿄타워'를 오르기 전에 밑에서 찍은 건물과 위로 올라가 찍은 사진입니다. 야경이 아름답긴 합니다만 약간 평범한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연인(戀人)이 함께 올라 전망을 바라보며 데이트를 즐기기엔 더없이 훌륭한 장소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멀리 도쿄의 전체적인 모습을 한눈에 볼수 있는 장점도 있으니, 날씨가 맑은날 찾아가 기념촬영을 하는 것도 좋은 생각일듯 싶습니다. 그래도 기대한 것 보다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장소이기도 합니다.(^_^)  

'도쿄타워'에서 야경을 보고 아침일찍 일어나 출발한 곳은 '신주쿠'역 입니다. 일본 도쿄도(東京都) 신주쿠구(新宿區)의 남서부 지구입니다. '신주쿠'역을 중심으로 한 번화가이며 국철인 소부선(總武線), 주오선(中央線), 야마노테선(山手線) 및 지하철의 여러 노선이 지나가며, 게이오선(京王線), 오다큐선(小田急線), 세이부선(西武線) 등 사철의 기점으로서 교통의 일대 결절점을 이루는 곳입니다. 에도시대(江戶時代)에는 고슈가도(甲州街道)와 오메가도(靑梅街道)의 분기점이였습니다. 관동대지진(關東大地震) 후 서쪽 교외로 주택지화가 진행되면서 도쿄 서부의 상업 중심지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역(驛)의 동쪽은 제2차 세계대전 이전부터 번화가였으며, 백화점·전문점·극장·음식점 등이 밀집해 있습니다. 서쪽은 1965년의 요도바시(淀橋) 정수장 이전을 계기로 신주쿠 부도심계획이 진행되어 30층이 넘는 초고층 빌딩이 밀집해 있습니다. 북경올림픽 메인스타디움과 모양이 비슷한 건물이 신축중에 있었습니다. '실타래'로 마구 묶은듯한 모양이 정말 멋져보였습니다. 또다른 유흥가 골목에서는 아침 출근시간이라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완벽하게 정리되어있는 간판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신주쿠'에 가려했던 첫번째 이유가 바로 이 건물 때문이였습니다. 왜냐하면 '츠카사 호조'의 만화작품 '시티헌터'에 나오는 건물이기 때문이지요. 건물의 이름은 '루미네에스토'입니다. 지금은 건물의 이름이 바뀌어 '루미네에스토'가 되버렸지만 예전엔 '마이시티'라는 이름이였습니다. 만화책에서만 보던 건물을 실지로 이렇게 보게되니 감격스럽더군요. 하지만 기대를 많이해서 그런지 실망감도 컸습니다. 신주쿠역 자체가 '루미네에스토'이고 스튜디오 '알타라'는 대형 전광판은 예전에 상당한 명물(名物)이였다고 합니다. 근처에 '기노쿠니야쇼텐'이라는 일본 대형 서점도 있으니 시간이 되시면 한번 둘러보는 것도 좋을듯 하네요.  

'루미네에스토' 앞에 형성되어있는 상가들 입니다. 그 앞에선 2층버스가 관광객을 맡이하고 있었습니다. 신주쿠역 남쪽으로는 CD할인매장이 많으며, 백화점이나 '타워레코드'는 음반이 비싸다고 합니다. 대부분 쇼핑을 즐길수 있는 곳으로 이루어져 있어 크게 둘러볼것은 없었으나 주변에 저렴한 음식점들도 많아 배낭여행객들에게는 한끼 식사를 해결할수 있는 좋은 장소라 여겨집니다.   

'루미네에스토' 건너편에 있던 건물인데 모양이 특이하여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한층한층이 움직일듯 보이는 모빌(mobile)형태의 건물로 보입니다. 암튼 신기하네요.(^_^)  

'신주쿠'에 많은 유흥가가 있다고해서 골목을 돌아다녀 보았습니다. 너무 이른 아침시간이라 업소들이 문을 닫아 밤문화의 특징은 알수는 없었지만 바닥에 껌자국을 제외하고는 휴지하나 없이 청결해 보여 놀라웠습니다. 그래도 유흥가라 그런지 '그래피티'는 빠짐없이 보였는데 전체적으로 그림이 아닌 태그(tag)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더군요.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기 위해 '신주쿠'역으로 들어왔습니다. '시티헌터'가 칠판을 확인하는 장소를 찾으려 했으나 시간이 모자라 찾지못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전철을 타야만 했습니다.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꼭 찾아볼까 생각중입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긴자''도쿄타워,신주쿠' 는 무난히 보고 즐길수 있는 쇼핑,관광지라 할수있습니다. 하지만 쇼핑에 관심이 없거나 배낭여행 또는 관광을 목적으로 가셨다면 서울의 명동이나 강남역 주변을 걷는것과 비슷한 느낌이기에 사람에 따라 즐거움에 차이가 클수도 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겠다는 계획을 확실히 세우지 않고 간다면 다소 실망할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에 가셔서 이곳을 방문하실 분들에게 필자의 글이 조금이나 도움 되길 바라며 다녀오시는 그날까지 무사히 즐거운 여행이 되기길 기원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