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원여행(旅行) ♥

서울 경마 공원(경마장 가는 길) : 만원 데이트

스파이크(spike) 2008. 6. 17. 14:05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역 2번 출구로 나가시면 '서울경마공원'으로 걸어가는 길이 나옵니다. 고객전용

도로를 따라 '중문'앞으로 가시면 입장권 판매소가 보이지요. 이곳에서 입장권(800원)을 구입하신 후

'해피빌'이라고 불리는 '구관람대'로 향하시면 됩니다. 경주가 없는 날에는 '무료입장' 이오니

그 점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_^)

4호선 '경마공원'역 앞에는 '경마장'까지 운행하는 '꽃마차'가 무료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주로 가족단위

나들이 손님이나 '연인'들이 주로 이용하고 계시더군요. 짧은 코스를 왕복하지만 꽃마차가 2대 뿐이라

꽤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필자는 더운 날씨에 기다리는 것이 지겨워 살짝

구경만 하고 '고객전용'도로를 따라 걸어갔습니다.

(^_^)  

'고객전용'도로 중간에 '경마소식지'를 판매하는 장소가 있더군요. 한 권당 1.000원 이였으며,

주로 '우승 예상마'에 관한 정보가 수록된 책이라고 합니다. 어차피 경마엔 관심도 없고 경마공원을 탐방하러

놀러온 터라 관심 있게 살펴보진 않았지만, '경마공원'역에서 하차한 후 곳곳에 엄청난 양(量)의

경마소식지 판매소를 보고 놀란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그럼 경마장 안으로 입장 해 볼까요~?!!!

(^_^)/~  

'해피빌'이라고 불리는 '구관람대'에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운집해 있었습니다. 대부분 돗자리를 깔고

담배를 입에 문채 남녀노소 관계없이 고개를 숙이고 '경마소식지'를 탐독하며 '열공'중이셨습니다. 저렇게

공부를 했으면 다들 '서울대'나 '하버드'는 문제 없겠다 싶을 정도로 그들의 열정은 대단해 보이더군요.

(^_^;) 

필자가 느끼기에 상당수 많은 사람들이 '중독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으며, 또한 '무엇 때문에 이렇게

미쳐있는가'에 대한 의문도 강하게 들었습니다. 분명한 것은 건전하고 즐거운 레저 스포츠와 오락성이 가미

된 '경마'는 분명히 '도박'이라는 것과 사행성 산업을 합법화 하여 도박중독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에

관해서는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린 채 서민들의 돈만 갈취하고 부(富)만 쌓고 있는 '대한민국 정부'와

'마사회'에 대해 이곳에서 열심히 달리고 있는 말(馬)보다 못한 X새끼들이라는 생각은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_^;) 

!!!?~그럼 다음 장소로 이동 해 볼까요~?!!!

이곳은 '예시장'입니다. '예시장'이란 경마가 시작되기 전에 말의 상태를 관찰하고 우승 예상마를 결정하는

장소를 가리킵니다. 좋은 말은 외형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하는데 필자가 보기엔 그 말(馬)이 그 말(馬)처럼

보이더군요.(^_^;) 아무튼 이렇게 경주 말을 가까이서 관찰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

하겠습니다.   

말(馬)의 컨디션과 우승 예상마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포인트는 몸의 균형을 이루고 말발굽의 크기가 체격에

정당하고 피부와 털의 윤기가 빛나는 말을 우선으로 하며, 걸음걸이에 힘이 있고, 머리는 위로 하며, 눈은

광채가 있고 귀와 꼬리가 매우 활동적인 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봤을 때는 모든 말들이 위의

 조건들을 모두 충족하고 있는 듯 보이더군요.(^_^)

어떤 말을 찍으라는 건지

ㅋㅋㅋ   

'예시장'에서 말을 관찰 한 후 '마권'을 구입하기 위해 곳곳에 비치되어 있는(사진 오른쪽) '구매표'를 뽑아

'마권구매표'를 작성하려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복잡해 보이는 '카드 작성 요령'을 몰라

'초보자 경마 입문'강의실로 들어가 경청해야만 했지요. 경주가 있기 전 시간대 별로 강의를 시작하는데

국민의 돈을 설득력 있게 '갈취'하고자 예쁜 아가씨가 쉽고 빠른 해설로 친절히 설명해 주시더군요.

!!!~참 좋은 거 가르친다~!!!

(^_^;) 

물론 올해도 누군가 크게 한방 터졌다는 것을 은근히 흘려주면서

그래서 여기까지 왔으니 한번 정도는 해봐야겠다싶어 '복승식'으로 3.000원 어치를 구입해 보았습니다. 

여기서 또한 중요한 것은 '컴퓨터용 수성 싸인펜'을 300원에 판매하오니 가급적 집에서 챙겨가셨으면 합니다.

(^_^)      

'마권'을 구입한 후 주변을 살펴보니 전광판에 다음 경주에 대한 '배당률'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거의 모든

분들이 고개를 숙인 채 '경마지'와 '스크린'을 번갈아 살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언가 알 수 없는 긴장감도 흐르는 것 같았고요.(^_^)

!!!~다들 돈 좀 따셔야 할 텐데 말이지요~!!! 

경기가 시작되기 전 경마장 한복판에 위치한 '배당률 게시대'에서 경주에 대한 정보와 말들의 모습이 나타나

고 있었습니다. 배당률 표시 숫자가 높은 것은 적게 팔린 마권을 뜻하고, 배당률 표시 숫자가 낮은

것은 많이 팔린 마권을 뜻한다고 하네요. 마권의 종류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단승식, 연승식, 복승식, 쌍승식, 복연승식'이 있습니다.

 

'단승식'은 출주 마필(馬匹)중 1착 마필을 적중시키는 방법이고, '연승식'은 출주 마필 중 1두를 1, 2, 3착 안에 적중시키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복승식'은 출주마중 1착마와 2착마를 순서에 상관없이 2두를 동시에 적중 시키는 방법 이라고 하네요.(^_^)  

드디어 경주가 시작되었고 말은 어디서 출발했는지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중앙에 있는 스크린을 통해 출발과

동시에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그것을 필두로 장내 아나운서의 '따발총'같은 해설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관중석은 크게 동요되는 점 없이 약간 술렁이기만 하였지요. 그러나 경주마들이 시야(視野)에

들어오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함성과 욕설이 난무하기 시작하였고, 장내 아나운서의 흥분으로 격양된 엄청

난 언어들은 결승점에 이른 말들과 관중들을 한방에 무아지경(無我之境) 속으로 빨려들게 만들었습니다.

 

이때 필자도 맘속으론 "카메라 좋은 걸로 바꿔보자~!!!!"는 희망이 용솟음 쳤으며 말들이 결승점을

통과 하자 "그럼 그렇지..." 하는 체념으로 고개만 떨구었답니다.

!!!~~ 아까워~!!!

OTL   

경기가 끝난 후에 경마장 안에 있는 '경마가족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사행산업으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는 '마사회'라 가족공원을 잘 꾸며 놓았을 것이라 기대했건만 편의시설은 형편없었고 잔디밭에

햇 볕을 가리는 천막이 주된 시설이었습니다. 또한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하는 장소에 마권을

판매하는 장소가 사진 뒷면을 보시다시피 아주 길~게 늘어서 있더군요. 아이들을 공원으로 내몰고 

부모들은 '도박'하라고 참 잘~꾸며 주셨습니다.(^_^;)    

제가 유일하게 맘에 들었던 장소는 아이들이 말(馬)을 체험 할 수 있는 '어린이 승마장'이였습니다.

하지만 규모가 너무 작고 위에 보이는 말 한 마리에 수많은 어린이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에 짜증이 나더군요. 

!!!~그 많은 돈 벌어서 이런 시설 좀 확충하면 않되겠니~!!! 

암튼 더운 날씨에 허리가 휘도록 아이들을 태운다고 고생하고 있는 '조랑말'에게 감사의 '당근'이라도

많이 줬으면 하네요.    

경기가 끝난 경마장을 바라보니 허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을 못 따서 그런 건 아니냐구요~?!!!

솔직히 기대도 않했기에 아쉬움은 거의 없습니다.(^_^) 하지만 경마공원 데이트 코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기대를 하고 왔건만 특별한 볼거리가 없어 다소 실망스럽긴 했습니다. 또한 '마사회'사람들이 엄청나게

수익을 올린다는 기사를 종종 읽게 되지만 그것과 상반된 공원의 편의시설은 극도의 아쉬움을 가지게 합니다.

 

 경마를 할 수 있는 시설들도 중요하지만 수익에 걸 맞는 가족단위 공공시설물도 중요하게 생각되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경마 자체는 재미가 있었기에 아쉬움을 달래며 공원을 빠져 나왔습니다.     

'서울경마공원'의 결론을 말씀 드리자면 생각보다는 볼거리가 그렇게 많치는 않습니다. 그러나 경마를 즐기시

는 분들의 천태만상(千態萬象)과 자주 볼 수 없는 경주마들을 가까이서 관찰 할 수 있는 즐거움은 매우 크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레저'와 '오락'이 아닌 '도박'으로만 모든 비중이 맞추어져 가족단위나 연인이 방문하였

을 때, 공간은 크게 마련돼 있지만 딱히 할 수 있는 건 경마뿐이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경마가 없는 날, 무료로 지난 영화나 틀어주고 '꽃마차'와 '조랑말'을 돌리는 것으로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군요. 암튼 멋지게 만들어진 조각상을 바라보며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선바위'역으로 이동 하였습니다.(^_^)

다시 지하철 4호선(서울방향)에 탑승 한 후, 바로 옆 '선바위'역에서 하차 하여 3번 출구로 나가시면 좌측 사진

처럼 도로가 '양재'방향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 400m 정도를 가다보면 좌측으로 '보리촌 칼국

수'집이 나옵니다. 우측 상단의 건물 안으로 입장하시면 맛 좋은 '해물 칼국수'를 먹을 수 있답니다.(^_^)

우선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해물과 채소들이 칼국수 면과 함께 나오는데 먼저 국물을 내기위해 야채와 해물을

넣고 끓입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 알맞게 익은 해물 등을 먹은 후에 칼국수 면을 넣고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

더군요.(^_^) 해물 칼국수는 1인분에 6.000원이고 주소는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12-1번지이며, 전화번호는

(02)3679-3355번입니다. 아무튼 시원한 칼국수 국물이 약간 답답했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 것 같아 

하루를 잘 마무리 하게 된 것 같네요.(^_^) 

!!!~~!!!

오늘도 즐거운 나들이 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참 갈곳 많고 볼곳 많은 동네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