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여행(旅行) ◈

세어도 갯벌 여행 - 패키지 투어(PackageTour)

스파이크(spike) 2008. 5. 10. 11:12

마음 맞는 친구 또는 혼자 여행을 즐기는 필자가 처음으로 '패키지여행(package旅行)'상품으로 '세어도 갯벌'투어를 다녀왔습니다.(이런 경우 처음이야~!!!^_^) 아침 일찍 일어나 서울역에 도착하니 육중한 '대우빌딩'이 눈에 들어왔고, '헌혈의 집'앞에 미리 주차되어 필자를 인천 '연안부두'까지 안내할 무료 셔틀버스도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45분 정도를 달리니 '인천유람선 선착장'에 도착하더군요. 이곳에서 간단히 '명단작성'을 한 후 드디어 바다로 나가기 위한 유람선에 탑승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세어도'로 출발해 볼까요?! (^_^)/~ 

좌측 상단의 사진이 바로 필자를 '세어도'까지 안내할 '용주 2호'여객선 입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배에 탑승하자 곧이어 멋진 뱃고동을 울리며 출항을 시작하더군요. 인천 연안부두 근해를 배를 타고 주변을 둘러보게 되니 뭔가 새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세어도'까지 1시간 정도가 소요(所要)되는데 그사이 승무원 분들은 배안에서의 '안전교육'과 갯벌에서의 '주의사항'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우측하단의 사진은 갯벌에서 조개를 캐기 위해 필요한 '바구니'와 '종모삽'입니다. 하지만 대여료(貸與料)가 5.000원인만큼 집에서 호미, 종모삽, 바가지를 미리 준비해 가시는 것이 매우 좋을 듯싶습니다.(^_^)   

배를 타고 '세어도'를 가는 동안 바다를 바라보며 아이들은 풍선을 흔들며 즐거워했습니다. 다들 오랜만에 여객선을 타는 듯, 한껏 들떠 있었지요. 옆으로 지나는 배들에게 풍선을 흔들고 친구와 장난치며 끊임없는 웃음으로 필자까지 기분 좋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오늘 하루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어 좋은 추억 많이 간직하길...(^_^)y   

인천 연안부두에서 출반한지 30분쯤 지나자 인천 국제공항과 서울을 연결하는 '영종대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영종대교는 영종도와 인천 육지부를 연결하는 총 연장 4.420m의 서해 횡단 교량(橋梁)으로 현수교 550m, 트러스트교 2.250m, 강합성교 1.620m로 구성된 복합교량군입니다. 세계 최초의 3차원 형상으로 시공된 주케이블은 한옥의 처마곡선을 형상화한 조형미가 뛰어난 교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종대교를 지나 30분정도 운행을 계속하니 드디어 '세어도'가 나타났습니다.

'세어도'에 도착하니 작은 어선 한척이 필자를 반겨주었습니다.(^_^) 인천 서구 원창동 인천 공항고속도로 전망 탑 인근에 면적 16만평, 주민25가구, 40여명의 작은 섬으로 아직까지 관광객들이 거의 찾지 않아 조그만 시골동네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세어도'를 탐방해 볼까요?!(^_^)/~ 

갯벌에 들어가 기 앞서 옷을 갈아입기 위해 '어촌체험 종합안내소'로 이동하였습니다. 현대식 2층 건물이었는데 탈의실과 샤워실이 구비되어 있더군요. 그 앞에서 바닷가를 바라보니 경치가 멋졌습니다. 이곳에서 간단히 짐을 정리하고 조개를 캐기 위해 '갯벌체험지구'로 이동하였습니다.(^_^) 

'갯벌체험지구'로 향하기전 작은 어촌마을과 바닷가의 경계선이 참으로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필자가 어릴 적 경험했던 전형적인 1980년대 시골 마을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더군요. 바닷가에 '갈대'가 자라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우측의 작은 길로 5분정도를 걸어가니 갯벌이 드디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_^)  

갯벌로 들어가는 중간까지 다리가 놓여있어 이동하기 편리하였습니다. 밀물이 들어오면 다리 중간까지 물이 차올라 낚시도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 다리를 가로 질러 갯벌로 내려가면서 드디어 조개를 캘 수 있다는 기대감이 필자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답니다. (오늘 이곳의 조개를 다 캐어 '캐토톱'이 되리라~!!!ㅋㅋㅋ) (^_^)v

갯벌에 내려오니 바닥이 굉장히 질퍽질퍽 할 줄 알았는데 모래와 수많은 조개껍데기들로 인해 단단함을 느꼈습니다. 맨발로 다니기엔 발바닥이 조금 아프더군요. 날카로운 조개껍질에 발을 베일까 걱정도 되어 미리 준비해간 슬리퍼로 갈아 신었습니다. 이곳에 갯벌체험을 하시려면 반드시 여벌의 신발(장화, 슬리퍼)을 준비하셔서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만전을 기하시길 바랍니다.(^_^) 

벌써 아이들은 갯벌의 부드러움에 적응이 되었는지 따스하게 살며시 고여 있는 물에 물장구도 치며 뛰어 놀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발가락 사이사이로 들어오는 갯벌의 감촉은 온몸을 휘감아 짜릿짜릿한 느낌으로 전해졌습니다.(무좀에도 효능이 있을까?!) 꼭 녹아내리는 버터(butter)위를 미끄러지듯 걷는 느낌이라 기분도 이상했습니다.(^_^)  

갯벌에 들어오자 자녀들과 함께 오신 여행객 분들이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하며 조개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종모삽과 손으로 직접 땅을 파해 친 후 조개가 발견 될 때 마다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하나하나 설명해 주시는 모습과 그것을 관심 있게 지켜보며 신기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천진난만해 보였습니다. 이렇게 가족 단위로 오셔서 단란한 가족애를 자랑하시는 분들의 모습이 너무 좋아 보이더군요.(^_^)

한 어머니가 아이에게 종모삽으로 잡은 작은 '게'한 마리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애기 손톱만한 '게'한 마리가 꼬물꼬물 움직이며 '집게'를 번쩍 드는 모습이 마냥 신기했나 봅니다. (^_^) 도심 속에서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이런 자연의 모습을 실제로 경험하게 하는 것도 많은 공부가 되리라 생각되는군요. 아마 저 아이도 이렇게 작은 '게'는 처음 봤을 거라 짐작됩니다.(^_^) 

쪼그려 앉아 있기가 힘들었는지 이제는 아예 자리 깔고 철퍼덕 앉아 버렸습니다. 조개를 캐는 것은 무리였는지 종모삽과 삼지창을 가지고 땅을 긁으며 흙장난에 몰두 하고 있더군요. 그래도 그런 모습이 너무나 예뻣습니다. 역시 남자 애들이랑 여자 애들은 노는 방식부터가 다르군요.(^_^) 

이곳저곳에서 사진만 열심히 찍다가 정작 필자는 조개를 많이 캐지는 못했습니다. 우선 한 번도 캐본 적이 없는 조개인데다 어느 부분을 어떻게 호미로 긁어내야 조개가 있는지 잘 몰랐기 때문이지요. 또한 땅과 조개가 섞여있어 색깔도 비슷한 터라 구분하기 쉽지 않았답니다.(자기 합리화) 45분 정도를 이곳저곳 파해 치다 결과물을 바라보니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햇볕으로 반작거리는 조개가 상당히 예뻤습니다. 물론 사진만 찍고는 모두 놓아 주었고요.(나 착하지) (^_^)y   

2시간 정도 조개를 잡은 후 점심때가 되니 배가 고파오기 시작했습니다. 패키지 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식사 시간인데 음식도 다양하고 깔끔해서 맛있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들도 많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식사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이곳 음식의 가장 큰 특징은 '숯불 바베큐'였으며 뷔페식으로 차려진 점이였습니다. 어디 한번 먹어볼까요?! (^_^)/~

점심식사를 한 후 휴식과 함께 자유시간이 주어 졌습니다. 그래서 '세어도'주변을 거닐어 보았지요. 25가구, 40여명의 주민이 살아가고 있는 작은 섬이라 너무나 한가하고 조용한 어촌마을을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갈대밭 너머로 갯벌이 보이고 그 뒤로 바다와 섬, 영종대교가 눈에 들어옵니다. 굉장히 빼어난 절경은 아니지만 "참, 예쁘다"라는 생각이 드는 곳임엔 틀림없었습니다. 이제 인천항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다시 배에 오르고 곧이어 인천 연안부두로 출항을 시작하였습니다. 선상에서는 좋은 날씨에 바람도 선선히 불어 '연(鳶)날리기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3층 갑판에서 연을 날리며 파란 하늘을 응시하는 어린 소녀의 웃음에 희망과 행복이 연과 함께 두둥실 떠다니는 듯 보였습니다. 필자도 정말로 오랜만에 연을 날리면서 동심(童心)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었습니다.(^_^) 또한 갑판 한켠에서는 쥐머리 새우깡을 갈매기에게 던져 주고 있었는데, 배 후미(後尾)를 선회하는 갈매기를 보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거워하는 모습에서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_^)v  

암녹색 바다 위를 저공비행하며 쥐우깡을 노리는 갈매기 한 마리를 본적 있는가...(^_^;) 멋지게 날개를 펴고 바다 위를 거니는 갈매기가 매끈하게 잘생겼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 그대의 찬란하고 멋진 날개 짓이여~!!! (^_^)

'패키지여행'이라 그런지 인천 연안부두에 도착하기까지 남는 시간에 '선상 마술쇼'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어둡고 신비스러운 무대 위에서 마술을 펼치는 것이 아닌 1층 갑판에서 강한 바닷바람을 맞아가며 공연을 펼치는 모습에 조금 안쓰러운 생각도 들었고, 재미도 반감된 것 같아 아쉬운 감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며 집중해주어 무사히 끝마칠 수 있었지요. 지금은 '공중부양'마술 중에 있습니다. 오~!!! 책상이 떳어~!!! (하지만 바람이 심히 불어 비밀을 알아버렸다.ㅋㅋ) 

드디어 인천 연안부두에 도착하여 대기 중인 버스를 타고 '패키지여행'의 마지막 종착지인 '인스파월드'에 도착하였습니다. 이곳에선 '해수사우나'와  '찜질방'을 이용할 수 있는데, 1.500원의 추가요금을 지불하면 '찜질복'을 대여하여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갯벌체험에서 누적된 피로를 풀고 '때'를 벅벅 벗긴 후, 가쁜 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약간의 금액을 사용해야 하는 '패키지여행'이지만 알차고 재미있었습니다. '패키지여행'에 들어가는 비용은 총 51.000원이며 갯벌체험료(식사비, 승선료, 섬 체험료 포함) + 인스파월드 해수사우나 + 1.500원이면 찜질방까지 사용 가능합니다. (^_^)y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http://www.happycruise.co.kr 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여행의 경로를 정리해 보자면 서울역 셔틀버스 출발▶인천 연안부두 도착▶세어도 출발▶조개잡이,갯벌체험▶점심식사▶배 승선▶연날리기▶선상 마술공연▶부두도착▶해수사우나 입니다. (^_^)v 

 

아~~!! 오늘도 즐거운 나들이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참 갈 곳 많고 볼 곳 많은 동네입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