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여행(旅行) ◈

거제 해금강 - 유람선 관광

스파이크(spike) 2009. 5. 13. 08:23

거제도에 있는 '해금강'을 관람 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아침 일찍 구조라 유람선 선착장으로 출발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서둘러 가서 그런지 해가 산 너머로 올라 온지 얼마 되지 않았더군요. 물론 유람선이 출발 하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첫 유람선 출발 시간이 6시 40분 이었는데 대략 45분 정도를 기다린 것 같습니다.

으~!! 너무 서둘렀어~!!  

맨 처음 '구조라'라는 단어가 너무나 생소해서 왜 저런 이름이 붙었나 했더니 이곳 지역 이름이더군요.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리~!!

암튼 해금강을 가기 위해 이곳에서 유람선을 타야 했기에 주변을 둘러보며 시간을 죽이고 있었습니다.

그럼 막간을 이용해서 유람선 운임(運賃)을 알아 보도록 할까요?!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_^;)

저도 요번에 패키지 여행으로 다녀온 터라 더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으시다면 이곳으로

(http://www.tourskorea.com/) 들어가 보셔서 참고 하시길 바랄께요. ㅋㅋㅋ.

구조라 여객 터미널 옆으로는 정박해 있는 어선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요즘 기름 값이 많이 올라 출항 하는 배들이 줄었다고 하는데, 이곳의 어선들은 아마도 야간

조업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배들로 보였습니다. 이분들의 수고로 맛있는 생선을 싸게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 입니다.  

괜히 외롭고 멋져 보여서 한 컷~!! 

 너무 이른 아침이라 곧 들이닥칠 손님들을 위해 아주머니께서 분주히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곳 곳에 한글로 써있는 음식들의 이름이 재미 있기도 하고 신기해 보이기도 하네요.

암튼 오늘도 많이 판매 하셔서 부자 되시길 바랄께요. (^_^)v

부둣가 바다에 갈매기 한 마리가 부표(浮標)에 앉아 고독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무슨 생각을 그리 열심히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은근히 멋져 보입니다.

짜식~!! 멋있는 게 나를 닮았어~!!

♪~거제 갈~매기~♬ 거제 갈~매기~!!~♪ 

드디어 40여분의 기다림 끝에 유람선이 해금강을 향해 출발 하였고,

저~멀리 씨끄리뜨 아이슬랜드 해금강은 흐릿한 물 안개를 머금으며 출중한 모습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오~!! 빨리 가고 싶다.

어이~!! 네모 선장~!! 엔진 출력 최대로 끌어올려~!! 고 고~!! 무비무비~!! 

'뽕짝' 노래 그만 틀고~!! 아침부터 시끄럽게~!!

...

아이~!! 할머니들 춤 추잖아~!!

 ...  

 해금강 안으로 바짝 다가서니 회색 빛 암벽 사이로 나무들이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오~!! 분재(盆栽)야 분재~!! 

거제 해금강(剛)은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산1외 2필의 경승지 입니다.

섬의 원명은 갈도(葛島)라 하여 '칡섬'이라는 뜻으로 불렸으나 강원도에 있는 금강산의 해금강 처럼

아름답고 훌륭하다 하여 거제의 해금강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갈곶'은 원래 어촌 이었으나 지금은

몇 호의 어가(漁家)와 여관이 섞여 있는 특이한 해촌(海村)을 이루고 있다고 하네요.  

 이곳 절벽에는 동백, 구실잣밤, 풍란, 석란, 박쥐란 등의 초목이 있으며, 예전 중국의 진시황이 '불노초'를

구해오라고 이곳으로 신하(臣下)를 파견한 일화는 매우 유명합니다.

저기 바위 꼭대기에 서 있는 소나무 한 그루는 무엇인가?!!

저것이 바로 그 유명한 천년송(千年松)인가?!

아님 말고~!!

우~와~~!!!! 굉장하다~!!!!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모습에 경이(驚異)로움을 느낌니다.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한려해상

국립공원이자 명승제 2호인 해금강은 거제마을을 지켰다는 전설로 삼신산(三神山)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오~!! 유람선이 귀엽게 보여~!!  

거대한 기암괴석 앞에 승선 인원 100명의 유람선도 매우 작아 보이네요.

어쩜 저리 멋지게 벽면이여 나갔을까?! 

바위 위에 있는 나무들을 천년송이라 부르기엔 너무도 작고 연약해 보이는 감이 있지만 그 멋진 자태와

연륜으로 인해 천년송(千年松)이라 부르는 것 같습니다.

 저 고귀한 모습~!!!

저기 뾰족하게 솟은 바위의 이름은 '촛대바위'입니다. 촛대모양의 이 바위는 옆에 또 하나의 바위가 있어

'쌍촛대 바위'라 불렸으나 한 개가 사라호 태풍에 부러진 후, 사모관대를 쓰고 초랑 말을 탄 신랑과

같다 하여 '신랑바위'라 부르기도 합니다. 

모진 바닷 바람 속에서도 참고 견디며 자라난 나무들의 모습이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는 듯 보이네요.

정말 신기 합니다. 일명 '파이어 트리'~!!

파이야~!!! 

 바위의 모양이 한쪽을 유심히 바라보는 듯 보이는 바위의 이름은 '망부석바위'입니다.

돛단배를 타고 고기잡이 나간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하염없이 시름에 잠겨 남편을 기다리다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고 합니다.

팔자도 기구 하구먼...(ㅡ,.ㅜ;)

저기 가운데 튀어나온 바위는 '은진 미륵바위'입니다.

'사자바위'를 지나 해금강 섬 정상을 올려 다 보면 계곡과 계곡 사이에 우뚝 솟은 거대한 석봉을 볼 수 있는데,

그 형태가 은진 미륵불의 인자한 모습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런가...?!!

위의 사진은 '만연봉'의 모습입니다. 만연봉은 남성의 상징이라 하여 예부터 손이 귀한 사람들이

찾아와 소원을 빌었던 곳으로 기암과 절벽사이에는 풍란, 석란 등이 향기를 뿌리고, 울창한 동백림

사이로 '팔색조'가 노닌다고 합니다.

'팔색조'가 어디에 있어?!  

드디어 거제 해금강의 하일라이트 '십자 동굴'로 유람선이 들어갔습니다.

동서 길이가 100m, 남북 길이가 180m인 '십자 동굴'은 엄청나게 높은 암벽과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에

압도 되어 절로 탄성이 터져 나오게 하지요. 정말 굉장한 장관(壯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십자 동굴 안으로 들어서자 배가 바위에 부딪칠 정도로 바짝 다가 갔습니다. 워낙 가까이 붙어

가다 보니 배가 바위에 충돌 하지는 않을까 걱정 했는데 진짜로 쿵~(!!)하고 닿았습니다.

그러자 네모 선장이 방송으로 설명을 하시더군요.

해류(海流)가 장난이 아니라서 큰일날 뻔 했습니다. 하하하하~!!

...

난, 간(肝) 떨어질 뻔 했으요~!! 

(-,.ㅜ;) 

유람선 뒤 쪽으로 동굴의 모습이 멋져 보이네요.

바닷물이 휘돌아 들어오는 모습이 굉장했습니다. 이로써 거제 해금강을 모두 둘러 보았습니다.

규모가 엄청나게 큰 곳은 아니라서 돌아보는 시간이 짧게만 느껴 집니다. 암튼 너무 멋진 곳이네요.(^_^)

그럼 이곳에서 지금 당장 '외도'로 출발해 볼까요?!

출발~!!! 

어릴 적 부모님을 따라 온 이후 다시 찾은 곳 임에도 전혀 기억이 없어 너무나 새롭게 보았던 거제 해금강은

일생에 한번은 꼭 가봐야 하는 명승지(名勝地) 임에 틀림 없습니다. 아직 안 가보신 분이 있으시다면

꼭 한번 추천해 드리고 싶은 장소이기도 하네요. 저 멀리 '씨끄리뜨 아이슬랜드' 거제 해금강을

바라보며, 네모 선장은 '뽕짝'을 신명 나게 틀어 버립니다.

 

오~오~!! 할머니들 손뼉 치며 슬금슬금 중앙으로 나오시고~

...

..

.

아~~!! 오늘도 즐거운 나들이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참 갈 곳 많고 볼 곳 많은 동네입니다. (^_^)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