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은평구(1) : 2010 가을굿(어영차 청청 해방세상 들래)
!!!~여러분 안녕 하십니까~!!!
2010년 10월 어느 날 '그래피티 작가 스파이크'는,
쨍 하게 맑은 날씨 속에서 우리의 전통 문화를 탐닉하고자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지하철 3호선 전철에 올라
'가을 굿'이 열린다는 녹번 역 4번 출구 은평 초등학교에 가서 '어영차 청청 해방 세상 들래' 라는 주제가
붙여진 행사를 구경하고 왔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아주 특별 한 경우가 아니면 쉽게 접할 수 없는 아주
오래되고 신명 나며 떠들썩한 구경거리를 여행지에서 바라보듯 온 몸으로 즐기고 돌아 왔지요.
!!!?~그럼 '가을굿판' 안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직접 확인 해야겠죠~?!!!
!!!~출발~!!!
은평 초등학교에 들어서니 많은 분들이 신명 나는 가을 축제에 동참 하고자 조금씩 모여들기 시작
하였습니다. 특히 '가을굿'은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풍물패 '터울림'이 주체가 되어
매년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1984년 창립 이래 풍물굿의 연구, 창작, 공연 및 교육 활동에 매진하는 유서깊은
'동아리' 이기도 하지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홈페이지(Http://www.pm21c.com)로 방문하시길 바랄께요.
!!!~이야~초등학교 안으로 들어가는 게 얼마만이냐~!!!
은평 초등학교 안으로 들어서자 농악대, 길군악대, 탈꾼 따위가 탈놀이 본 마당에 들어가기 전에 탈춤을 놀
곳까지 풍악을 울리면서 가는 행렬인 앞놀이(길놀이)가 하나 하나의 작은 울림으로 시작되어, 가을 굿판의
열기를 뜨겁게 달구기 시작 하였습니다.
!!!~몸과 마음을 풀고 사람들의 눈과 귀가 쏠리도록 놀아보세~!!!
'앞놀이' 이후 바로 이어지는 스테이지(stage)는 '문굿' 이었습니다. '문굿' 이란 마을 농악대가 각 집의 대문
앞에서 행하며 하늘의 문을 열어 굿판을 시작 하는 것을 말하는데, 어찌나 흥겹게 무대를 달구는지 저절로
어깨춤이 사진 찍는데 나기는 힘들고 무척이나 신이 났습니다.
!!!~켈켈켈켈~!!!
(^_^;)v
♬♪♩~!!!~빠라바라 바라밤~!!!~♩♪♬
!!!?~저 거북선 할아버지는 그 유명한 무천도사~?!!!
!!!…무 도사겠지…!!!
(^_^;)
!!!~꽹과리를 치는 모습이 매우 즐거워 보입니다~!!!
!!!?…90~100 데시벨 정도 되나…?!!!
ㅋㅋㅋㅋ
!!!?~아니 저분은 흥부 아버님~?!!!¿~아니면 심청 아버님~?!!!
'문굿'에 이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기 전 영(令) 이라는 깃발을 든 기수 여러분들이 좌중의 분위기를
사로잡기 위해 근엄한 표정으로 (사진을 확인하니 아니구나) 아무튼 서 계셨습니다.
(^_^;)
…나 오늘 왜 이러지…
!!!~여성 천하지 대본~노동 천하지 대본 이라~!!!
…‥…
!!!?~여성 천하지 대~본~?!!!~천~하~지 대본~!!!
!!!~어디서 여자가 건방지게 말이야~그럼 소는 누가 키워 소는~!!!
그럼 소는 누가 키우냐는 논쟁 속에 또 다른 스테이지가 막을 올리기 위해 '트리플 징'의 깊고 은은한 소리가
초등학교 안에 울려 퍼지기 시작 하였습니다. 경쾌하게 앞으로 돌진하는 듯한 모습이 박력 있어 보이네요.
!!!!~~징~~!!!!
!!!~방끗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쁩니다~!!!
……
!!!~넌 어린 여자만 좋아하잖아~!!!
……
!!!…다…닥쳐…!!!
!!!~아저씨의 순정을 매도 하지마~!!!
(-,.ㅜ;)
!!!~캬~오늘의 베스트 포토~!!!
ㅋㅋㅋ
…‥…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 보다 아름다워~♩♪♬
'당산굿'이 시작 되기 전, 장구 쏠로 연주가 시작 되며 좌중을 집중시키는 모습이 매우 진지해 보입니다.
기다란 오동나무로 만든 장구는 통의 허리가 가늘고 잘록하여 굉장히 섹시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
같으며, 양쪽 울림통의 음색이 각기 달라 우리나라의 대표적 악기로서 반주에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드디어 본격적인 굿 판이 시작 되어 풍물패 여러분들이 엄청난 연주와 함께 오방천 주위를 빙글빙글 돌며
신나고 흥겨운 분위기를 창출해 가기 시작 하였습니다.
!!!~돌아 돌아~고~고~무비 무비~!!!
!!!…흥겹긴 한데 조금 기운이 없어 보이시는…!!!
…올 겨울 보일러 한 대 놔 드려야겠어요…
(^_^;)
!!!~역시 젊음이 좋구려~!!!~기운이 넘쳐 보이네~!!!
!!!~내 청춘 돌리도~돌리도~!!!
!!!~그래도 역시 젊은이를 챙겨 주시는 분은 어르신 뿐~!!!
!!!~시원하게 한 잔~!!!
!!!~드디어 '당산굿'이 시작~!!!
'당산굿'은 마을의 평안과 풍요 등을 기원하기 위해서 행해졌다고 합니다. 산제(山祭)·동제(洞祭)·당산굿·
대동치성(大同致誠)·당제(堂祭)라고도 하는데, 대개 음력 정월대보름과 정초에 지내나 10월 보름에 치르기도
합니다. 또한 제단 주변을 깨끗하게 한 뒤 부정을 막기 위해 황토를 펴고 금(禁)줄을 치지요.
!!!~므흣한 표정으로 굿판을 바라보시는 모습이 훈훈 함돠~!!!
당산굿에 대해 계속 설명 하자면 제주(祭主)는 마을의 연장자 가운데 건강한 사람이 맡으며, 1주일 전에 목욕
재계한 후 육류를 먹지 않고 상가(喪家)·산가(産家) 출입 등을 금하며 매사에 행동거지를 조심한다고 합니다.
그와 더불어 제물은 제주 집에서 제사 전날에 준비하고 비용은 제답(祭畓)의 수입 및 각 가정에서 추렴하여
마련하지요. 제사는 보통 자정 전후에 시작하여 새벽에 끝나며, 제사를 지내고 나면 굿을 하고 음식과
술을 나누어 먹습니다. 당산제는 제사와 굿의 이중성격을 갖고 있는 점이 특이하며 축제 분위기로
부락민의 유대강화에 큰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요즘은 현대 생활 구조에 맞춰 낮 시간에 행사를 시작 함돠~!!!
!!!~계속 돌아 돌아 돌아~고~고~무비 무비~!!!
풍물패와 한바탕 운동장을 돌고 나니 목이 칼칼하고 배가 고파 주변에 펼쳐진 장터에서 파전과 머리고기를
구입하여 막걸리와 함께 식도와 위장을 적셔 주었습니다. 역시나 이런 장소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먹는
음식이야말로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훌륭한 양식(糧食)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암튼 많이 파셔요~!!!
!!!~한 주전자를 다 먹었더니 취한다~!!!
!!!!~꺼억~!!!!
…음~막걸리 스멜…
많은 아이들이 우리의 전통 문화를 경험 하고자 한쪽에 앉아 열심히 구경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까이서 사진기를 들이대고 셔터를 팡팡 눌러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아 내심 서운했지요.
!!!~관심 받고 싶어요~!!!
(-,.ㅜ;)
당산굿이 벌어지는 또 다른 한 켠에선 '소원금줄'에 작은 소망을 적어 엮는 모습도 관찰 할 수 있었습니다.
아들과 함께 환한 모습으로 사랑을 매다는 광경이 너무나 행복해 보였습니다. 마음속으로 기원한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기원 하겠습니다.
!!!~굿판이 아무리 재미있어도 얘들에겐 흙장난이 쵝오~!!!
ㅋㅋㅋ
'당산세우기'를 하기전 마을 이장님의 팡파레가 울려 퍼지기 시작 하였습니다. 하지만 화려하고 장대한
모습과는 안 어울리게 소리는 타이어 바람 빠지는 것 같아 많은 분들의 폭소가 터져 나왔지요.
!!!~수고 하셨씀돠~!!!
ㅋㅋㅋ
축하 팡파레가 끝나자 풍물패 여러분들이 깃발을 흔들고 풍악을 울리며 한 자리로 모여들기 시작 하였습니다.
!!!~뭔가 대단한 것이 시작 될 듯~!!!
!!!~드디어~!!!
'소원금줄'에 엮은 색색의 종이들이 커다란 당산 기둥에 매달려 소망이 하늘에 닿을 듯 높이 솟아 올랐습니다.
이제 금줄을 마당 가득 함께 하신 많은 시민분들과 차곡차곡 엮어가며 좋은 기운을 한곳에 묶어두기
위해 주변을 돌아 소원을 기원해 나가도록 해야겠습니다.
!!!~자~각자 금줄을 잡고 자리를 잡아주셔요~!!!
그리고 세상살이의 차별을 걷어내고 맺힘을 풀어 내어 하늘, 땅, 사람 본연의 이치를 살피면서, 이 모든 하나
하나의 작은 울림이 모두가 행복해지는 대동굿판이 되기를 기원해 보겠습니다.
!!!~형님들은 흔들리지 않고 쓰러지지 않도록 꽉 잡아 주시고요~!!!
ㅋㅋㅋ
!!!!~2부에서 뵙죠~!!!!
(^_^)v
★
!!!~~아~~!!!
오늘도 즐거운 나들이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참 갈 곳 많고 볼 곳 많은 동네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