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맛' 기행-축제의 시작(9) : 기온 마쯔리
!!!~오사카 맛 기행-축제의 시작(9)~!!!
!!!~'기온 마쯔리' 편이 시작 되었습니다~!!!
!!!~움핫하하하~!!!
★
그래피티 작가 '스파이크'는
시공(時空)을 초월하여 오사카 '후지야(Fujiya)호텔'로 이동한 후, '기온 마쯔리 전야제'를
둘러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아침 일찍 일어나 숙취로 띵~(!!)한 머리와 쓰린 속을 달래고자 '도톰보리'의
긴류 라멘에서 아침을 먹고 '한큐' 선을 이용 '가와라마치' 역으로 야마 호코 순행(山鉾巡行)을
보기 위해 '교토'로 출발 하였지요. 그리고 지금 현재 멋진 '가마' 들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암튼 '기온 마쯔리-야마 호코 순행' 를 계속 구경 하겠씀돠~!!!
!!!~출발~!!!
'가와라마치' 역 입구에서 1시간 정도 '야마 호코 순행'을 계속 지켜 봤는데 저기 앞에 가는 3대가 전부
였습니다. 워낙 천천히 이동들을 하는 통에 꼼꼼히 살펴 보기는 했지만 특별히 뭔가를 보여주는 것은 없어
약간 루즈한 행사가 펼쳐 졌기 때문이었지요.
!!!~마이크 들고 있는 일본 원숭짭새도 얼굴에 짜증이 가득해 보이네요~!!!
!!!~앗~그 순간 용병 노예 등장~!!!
!!!~여기는 남미 노예~!!!
…오우~쉐끼…쎄끈한 걸…
!!!~이 사람은 유럽 노예~!!!
ㅋㅋㅋ
'가와라마치' 역에 도착하여 '기온 마쯔리-야마 호코 순행'을 처음 봤을 땐 몇 분간 "우와~(!!)~우와"
거렸지만 워낙 느리게 이동하는 가마로 인해 매우 지루해 졌습니다. 기온 마쯔리 여행 계획을 세우신다면
중간중간 주변 다른 지역을 둘러볼 수 있는 코스를 첨부하는 것이 뜨거운 여름 축제를 체력 소비 없이
즐겁게 관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 됩니다.
!!!~얘네들 봐봐~얼마나 지루해 보여~!!!
ㅋㅋㅋ
위의 가마 이름은 '기타카논 야마' 로서 '북쪽 관음산' 정도로 해석 될 수 있으며, 에도 말기(1833)에
장식 지붕을 치장 하였다고 합니다. 지붕 아래의 조각품들은 '오카토모스케'의 작품이며 전체적으로
정교함과 화려함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지요.
또한 이 가마 외관에는 17~18세기 꽃 문양이 새겨진 인도 양탄자를 사용 하였는데, 19세기에 이르러
페르시아 융단과 카펫을 사용하여 더욱더 멋지고 화려한 장식으로 탈바꿈 시켰다고 합니다. 한 눈에
보기에도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멋진 드라곤 작품으로 보이네요.
!!!~아저씨들이 부채를 들어 올린 것으로 보아 이제 출발 하려나 봅니다~!!!
'가와라마치' 역에서 한~참을 걸어 내려와 멀리 보이는 가마들을 쳐다보니 굉장히 멋져 보였습니다.
이렇게 화려한 축제의 모습 하나 하나가 재미가 있건 없건, 빨리 움직이건 지루하게 돌아가던, 기온
마쯔리의 상징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심적으로 조금은 부러웠지요.
바퀴가 달린 큰 가마들이 어느 정도 빠져나가자 골목에 짱박혀 있던 작은 '야마' 들이 사람들의 어깨에
이끌려 도로 밖으로 빠져 나오기 시작 했습니다. 끌고 가는 것에 비해 무척이나 여러 사람들의 힘이 과감
하게 필요한 1톤 미만의 가마들은 고도의 협동성이 요구되는 어려운 미쎤임엔 틀림 없어 보였지요.
!!!~이 가마는 엔노 교자 야마~!!!
!!!~야~야~오른쪽으로 기울어 졌잖아~똑바로 들어~!!!
여러 사람들이 한꺼번에 들어올리는 1톤 미만의 작은 가마라 해도 개개인에게 전달되는 무게는 상당히 큰
것이기에 오랜 시간 어깨에 짊어지고 걸어 가기에는 불가능하여 이동 거리가 매우 짧았습니다. 특히나 더운
여름철에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기를 쓰는 모습은 안쓰러워 보이기 까지 했지요.
…내 생일은 만우절…
!!!~오우~여기는 매우 여유가 넘쳐 보이네요~!!!
!!!~가마를 메는 사람은 14~25명이 필요 함돠~!!!
또 다른 골목길에선 준비 되어 있던 작은 가마가 요란한 함성을 뿜어내며 밖으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자 주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주위가 한동안 상당히 혼잡 했지요.
!!!~이 가마의 이름은 쿠로누시 야마~!!!
가마의 위쪽에는 인형이 하나 앉아 있는데 백발의 노인이 부채질을 하며 벚꽃을 바라보는 모습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벚꽃의 조화(造花)를 문 앞에 걸어 놓으면 부정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전설이 바탕으로 깔려
있으며, 구름·용·꽃·나비·봉황 등 정말 멋지고 화려한 그림들이 최고의 미(美)를 선사해 주고 있지요.
'코로누시 야마' 뒤 쪽으론 또 다른 가마가 출정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몇몇 가마들에 비해 뭔가 썰렁해
보이는 인테리어가 조금 많이 아쉬웠지만, 꼭대기에는 큰 잉어가 도약하고 폭포수가 흐르는 모습, 그리고
붉은색 도리이는 일본 냄새가 물씬 풍기도록 디자인 된 것 같아 보였습니다.
!!!~잉어~코이 야마 출동~!!!
!!!~움~메~!!!
'코이 야마'에 쓰인 그림은 16세기 벨기에 부뤼셀에서 제작된 것이며 일본 중요 문화재 입니다. 최근 벨기에
왕실 미술 역사 박물관의 조사에 의해 원작자의 이름이 밝혀졌는데 작가의 이름은 호머(Homer)라고 하며,
'일리아드'의 한 장면인 '트로이 전쟁'에 등장하는 '프리아모스' 왕에 관련 된 이야기를
표현 한 것이라고 하네요.
!!!~정말 대단하다~!!!
!!!~스고이~!!!
!!!~그늘에서 좀 쉬셔요~!!!
각각의 야마 호코에는 맨 선두에서 가마를 이끄는 기수(旗手)들이 있는데, 혼자 깃발을 들고 있기엔
꽤나 힘든 일이어서 같은 옷을 갖춰 입은 동료가 수시로 교대를 해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내 해봐서 아는데 이거 정말 못 할 짓이야~!!!
…팔 땡기고 꼬추 아프고…
(-,.ㅜ;)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게 한 참을 지나서 또 다른 가마가 등장 하였습니다. 이번엔 북치고 피리불고
아주 시끄럽게 등장하는 노랑·빨강의 '미마미칸논 야마' 였는데, 바탕의 그림은 얼마 전 '사신의 그림'을
바탕으로 복원 한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 가마는 기온 마쯔리에서 늘 후반 부에 등장하며, 그림에
그려진 여신들은 질병에서 사람들을 보호하는 의미를 상징 한다고 하네요.
!!!~가운데 피리 부는 이영표~!!!
기온 마쯔리에서 연주되는 피리 소리는 솔직히 연주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냥 나무 막대기를 삑~(!!)
소리가 나도록 시끄럽게 울려대는 것이지요. 처음 듣기에는 괜찮지만 3분만 지나면 거의 소음 수준이라
솔직히 짜증 졸라 납니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굉장히 일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의미로 받아들이더군요.
!!!~뭐야~왼쪽의 조형기 아저씨는~!!!
가마가 조금 움직이나 싶었더니 또 멈춰서 한~참을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다들 날씨가 너무 더워서
가마 옆의 그늘로 몰려들기 시작하더군요. 하루 종일 기다림과 움직임으로 반복을 해야 하는 일에 대단히
짜증도 날법하지만 모두들 전통 문화에 대한 높은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 있는 것 만은 확실해 보였습니다.
2m에 이르는 가마의 바퀴 앞으로는 나무로 만든 지지대가 있어 저절로 굴러가는 것을 막아주고 있습니다.
새끼줄을 꼬아 머리에 연결해서 질~질 끌고 다니다가 이동이 멈추면 얼른 바퀴 앞에 깔아 놓게 되지요.
바퀴 뒤쪽으로 '크리켓' 방망이처럼 깔려 있는 막대기는 가마 이동시 방향을 조정하는 도구로 사용 됩니다.
가마 바퀴 양 옆으로는 건장한 청년 4명 정도가 항상 진행 방향을 세밀히 관찰하며 좌·우 간격을 정확하게
조정해 나가는데 이러한 사람들을 차방(車方) 이라고 부르지요.
!!!~차방(車方) 아저씨들의 긴장 된 모습~!!!
'야마 호코 순행'의 모든 가마를 보고 싶었지만 솔직히 많이 지겹고 날도 뜨거워 주변에 있는
'니시키 시장'을 먼저 둘러보기 위해 자리를 이동하였습니다. 우선 땀 좀 식히면서 일본주도 한 잔하고
한적한 곳에 앉아 다리를 좀 풀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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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다음 편에서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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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그는 우물을 빠져 나와 오늘도 세상을 누빈다~!!
!!~축제의 시작-'니시키 시장' 편을 기대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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