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수 개인방송의 잘 못 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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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수는 자신의 블로그 ‘뉴스브리핑’을 통해 ‘론스타의 먹튀와 이해 할 수 없는 소송전’이라는 개인 방송을 방영 하였습니다. 그 방송을 보던 중, 약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몇 마디 적고자 하지요. 일단 황장수는 외환은행 관련 이슈들이 생기던 시점에 ‘새천년민주당 당무위원’직을 맡고 있던 때였음을 여러분들은 상기 하셔야 합니다. 특히 개인 방송을 통해 이런 식의 비판은, 그 시절 정치권 깊숙이 몸담아 외환은행 헐값매각에 대한 사실을 모를 리 없던 그가, 이 사태에 대한 의견을 이런 방법으로 피력 함으로서 자신이 굉장히 경제에 밝으며 옳은 주장을 하고 있다는 식의 착각을 일반 인들에게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에 자신이 방바닥에 누워 얼굴에 침 뱉는 것과 다르지 않음에도 말이지요. 그럼 이제부터 본론으로 들어가 본격적인 이야기를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 분들이 알고 계시는 ‘외환은행’은 원래 1997년 IMF이후 ‘론스타’에 팔린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언론에서 론스타 이야기만 하다 보니 일이 어떠한 과정으로 어떻게 진행된 줄 모르고 마지막 부분만 대충 들어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처음 외환은행을 인수한 회사는 독일의 코메르츠방크(Commerzbank)라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독일 제1의 민간은행이며 코메르츠그룹의 모기업이기도 하지요. 1870년에 설립 돼 역사도 깊으며 2002년 총자산 5000억 유로, 1999년 당기순이익 9억 7200만달러, 매출액 262억 2100만 달러를 기록한 독일의 선두은행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큰 회사이다 보니 IMF가 터진 한국에서 1999년에 외환은행을 매입 해 재미를 보려 했지요. 이 때 황장수는 농림부 자문관으로 자신의 입김이 꽤 크던 시절이자 인생의 절정기를 한창 누리고 있을 때 입니다.

 

아무튼 독일 코메르츠방크가 소유하고 있던 외환은행이 4년이 지난 2003년에 론스타에 팔리게 되는데, 그 이유는 외환은행이 그 당시 현대그룹의 주채권은행이여서 휘청거리던 현대그룹 계열사들(현대건설, 현대전자-지금의 SK하이닉스, 현대상선 등)을 지원하다가 같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그 전에 살짝 현대가(家)의 얘길 하자면 2000년부터 경영권 문제로 형제간에 갈등이 깊어지기 시작했는데, 일명 ‘왕자의 난’이라 일컬어지는 정몽구, 정몽헌의 싸움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러면서 현대그룹이 망가지기 시작하였고 현대건설마저 부도가 나 정몽헌이 형님 정몽구를 찾아가서 도와달라는 상황까지 연출되게 됐지요. 어쨌거나 현대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건설, 하이닉스 등이 경영 위기를 겪고 그 곳에 많은 돈을 빌려준 은행이 바로 외환은행 이었는데, 그렇게 현대그룹이 미끄러지자 외환은행이 빌려준 돈은 부실채권이 되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사태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그와 때를 같이하여 결국 정몽헌은 2003년 8월에 대북송금특검까지 겪으며 시달리게 되자 자살이라는 선택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 지어 버리지요. 그래서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외환은행에 투자했다 크게 손실을 당할 위험에 처해지자 손을 털고 한국에서 빠져 나가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매각 대상을 물색 했지만 국내은행들은 아무도 구입하겠다고 나서질 않았지요. 왜냐하면 딱 봐도 부실 덩어리 그 자체였고, 그때 당시 현대그룹이 대북송금특검이나 다른 문제들로 정치권에서 엄청난 압박을 받던 때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무튼 그때 당시 정부가 현대그룹을 제대로 차근차근 정리해 나갔다면 정몽헌 회장의 자살도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고, 만약 그가 자살을 안하고 살아보려 모두에게 고개를 숙였다면 현대그룹에 빌려 준 돈은 그대로 떼이면서 외환은행은 파산할 가능성도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결과로 인해 외환은행을 선뜻 사겠다고 나서는 국내은행은 전혀 없었고 또한 가능성도 제로에 가까운 선택이었습니다.

 

또한 2003년엔 김대중 정부가 남발한 ‘카드대란’ 사태로 대한민국 경제 자체가 휘청휘청 하던 때라, 정부에서 판단하기를 이대로 외환은행을 방치 했다간 경제위기가 더 심해 또 다른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불안감이 팽배해 지기 시작했지요. 그래서 제발 외환은행 좀 누가 사가 달라고 정부에선 국내외 언론을 통해 마구 떠벌렸는데, 그때 마침 구입 의사를 타진한 곳이 바로 군대 맛스타완 전혀 상관없는 ‘론스타’ 입니다. 론스타(Lone Star Fund)는 1991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설립된 폐쇄형 사모펀드로, 론스타는 텍사스주의 별칭에서 딴 것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연기금, 사립학교 재단, 대형 투자기관이 주요 투자자들이며, 주로 부실채권 정리, 구조조정 등에 투자하는 회사지요. 그런 회사가 한국에 발을 디디게 된 이유는 국제통화기금(IMF)이 결정적인 이유로 작용했습니다. 어쨌거나 론스타 입장에선 이런 사실을 다 알고 있음에도 “그래도 설마 현대가 망하겠어?!! 몇 년만 버티면 살아 나겠지…” 라는 심정으로 과감한 뻬팅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현대그룹은 건설경기가 좋아지면서 진짜로 기사회생을 하였고 그래서 론스타는 한국에서 엄청난 돈을 쓰러 담게 되었지요. 그렇게 론스타는 어마어마한 이득을 취할 수 있게 됐고,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단 심정이 도졌는지 이런 사태에 대해 책임을 묻자는 목소리가 이곳 저곳에서 터져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책임은 고스란히 당시 정부의 몫이 될 수 밖에 없었고, 책임을 묻자니 자신들이 사달라 사달라 애원해서 안 팔리는 은행을 론스타에게 인수자격 예외조항까지 만들어 인정해 준 것이 문제가 될게 뻔하게 됐습니다. 그런 것을 가지고 황장수는 “비리가 있다, 매국적 행위다”라고 떠들며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는 듯 떠드는 것이지요. 그런데 무척이나 재밌는 것은 지금 언급한 현대그룹이 망가지는 과정에서 개입된 인물 중, 황장수 강연회서 연사로 초대받아 강연을 한 분도 계신다는 점입니다.

 

바로 이익치 회장. 또한 황장수 자신이 정몽준 대선 캠프에 몸담아 그를 당선 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무척 많은 이야기들을 회원들에게 떠들었는데, 정몽준이 이명박을 땅에 얼굴만 내놓고 묻은 후 오줌까지 쌌다는 내용까지 세세하게 알고 계신 분이 이런 이슈를 모르는 상태에서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듯 방송을 하는 모습은 스파이크를 어안 벙벙하게 만들었지요. 아무튼 황장수씨. 그 당시 여당 당무위원(~2002. 10)이자 정부산하기관인 농림수산정보센터 사장(~2003.05)이었으면 정부 사정도 꽤 잘 알고 있을 법 한데 이런 식의 방송은 자신의 무지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면 이런 구체적인 사항들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을 현혹 시키려는 자가당착적 행동이란 것만 명심해 주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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