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탕굴뚝(寫眞)★

충청남도 홍성군 홍성천길 110 '신일목욕탕'

스파이크(spike) 2025. 4. 2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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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소고기로 유명한 곳이 몇 곳 있는데 충남지역의 홍성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홍성은 평생 살아가며 지방 출장으로 3번 정도 온 것이 전부라 올 때 마다 바뀌어 있는 도시의 모습에 놀라곤 한다.

어쨌거나 볼 일을 다 마치고 거리를 걷던 중 목욕탕 굴뚝이 보여 한걸음에 다가서 보았다.

쭉뻗은 목욕탕 굴뚝의 높이는 대략 3~4층 높이였고 조적으로 깔끔하게 쌓아 올린 모습과 색바랜 목욕탕 글씨가 시대상황을 순간적으로 과거로 되돌린듯 하다.  

그렇게 목욕탕굴뚝 사진을 담고 있는데 할머니 한분이 "뭔 일로 목욕탕 굴뚝을 찍는감?"하고 묻기에 설명을 드리고 목욕탕에 대해 질문을 드렸다. 목욕탕 이름은 '신일'이나 '신한'으로 기억 한다며 문닫은지 꽤 되서 잘은 모르겠다고...

아무튼 목욕탕 굴뚝은 조적을 올리신 분의 솜씨가 매우 훌륭하다는 걸 알 수 있듯이 귀두부분의 포경수술이 몹시 깔끔하게 만들어져 있다는걸 확인할 수 있다.

세월의 흔적에 구멍이 나듯 목욕탕굴뚝은 하나둘씩 사라져 가고 이젠 붉은색 벽돌로 만든 이런 구조물도 흔히 볼 수 있는 시대는 아니게 됐다.

그렇게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에 허망함을 느끼며 나는 오늘도 살아간다.

-사라지는 것들에대한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