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서비평(政治) ◐

구질구질 김문수!!

스파이크(spike) 2025. 5. 29. 13:28

새벽에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를 위해 대구 유세를 끝내고 부랴부랴 서울에 이준석 후보가 국회에 있다는 첩보(?)를 입수 그쪽으로 쫓아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리 그 소식을 들은 이준석은 바로 자리를 떴고 김문수는 허탕을 치고 말았지요. 무슨 다 큰 어른들이 숨바꼭질을 하는 것도 아니고 유치하게 이런 일들을 언론에 노출시키는지 참으로 답답하기만 합니다.

김문수 후보의 이런 행동은 유권자들에게 단일화를 안 하면 필패라는 인식을 심어줄뿐더러 여론조사가 공표되지 않는 깜깜이 시점에서 김문수 후보가 찢재명에게 3~5% 정도 절대로 가까워질 수 없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는 행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렇게 된다면 이준석은 더욱 기고만장해 더 많은 것을 요구할 뿐이며 김문수는 찢재명을 따라잡아 역전을 하는 것이 아닌 이준석만 쫓아다니는 모습만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게 될 것입니다.

이준석 후보는 젓가락 행진곡으로 스스로를 나락으로 보냈다고 좌우의 모든 평론가들이 마녀사냥 하듯 비난을 쏟아내고 선동질하고 있는데 오히려 그런 점으로 인해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은 반등이 아닌 하락으로 향해갈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준석을 지지하는 표는 사표가 확정된 상황이고 다른 대안을 찾아 투표하러 가는 유권자들은 찢을 찍든, 기권을 하든, 놀러를 가든 할 것이기 때문이지요. 결코 이준석의 표는 김문수 쪽으론 가지 않을 겁니다.

?왜?
!!그런 사람들은 김문수를 싫어하거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문수의 저러한 애정공세는 분명한 패배의 시그널만 유권자들에게 보여주는 것 일 뿐이며 그토록 단일화를 원했다면 애초에 홍준표를 밀어주거나 한덕수에게 양보하는 것을 선택했었어야 합니다.

제가 늘 주장했던 건 김문수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의 행정능력과 청렴함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포용성에서 김문수 후보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없었습니다. 특히 이렇게 단시간에 결정지어야만 하는 선거에서 그동안 쌓아 올린 덕목을 대한민국 국민 전체에게 납득시킬 만큼 충분한 시간적 여유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정도의 인식 수준을 가진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적기 때문이지요.

저 또한 청백리로 살아온 김문수 후보가 최악으로 썩어빠진 찢재명을 이기고 당선되길 누구보다 바라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단일화에 애타는 아니 똥줄 타는 모습을 이런 식으로 비춘다면 단일화를 한다한들 만물의 신은 악마의 손을 들어줄게 뻔합니다.

...세상은 늘 좋은 쪽으로만 흘러가지 않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