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시인(詩人) ◈

자작 웹 시(詩) - 서른 즈음에(김광석)

스파이크(spike) 2008. 3. 8. 10:49

 

 

노래방 앞을 지날 때 가끔 들리는 노래가 있다.

 

누군가 술 한 잔 먹고 목청껏 부르는 이 노래는,

서른이 되어 청춘이 다 끝난 것 같은 분위기로 다가온다

     

…아마도 곧 서른이거나 30대 초반이겠지… 

 

나도 그랬을 것이다

 

...30대 초반이 되었을 땐 이 노래가 왜 그토록 가슴을 적셨는지...

 

노랫말처럼 '머물러 있는 청춘인줄 알았는데' 나이를 부르는 숫자에 니은(ㄴ)자가 붙게 되어

아저씨, 아줌마가 현실로 다가와 그런가 보다.

 

20초반에는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를 듣고 똥통에서 '초코파이' 먹으며 눈물 지었다면

30대가 되선 '서른 즈음에'를 듣고 또 눈물짓는다.

 

LP판을 구입해서 듣던 때가 20대 후반 이였는데 지금은

"형님 뽕짝이 어울리는 나이에요"라는 소리를 듣는다.

 

...나야말로 머물러 있는 청춘인줄 알았는데...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  

 

그 숫자가 오늘따라 너무 무겁게 느껴진다.

 

노래방 앞을 지날 때 가끔 들리는 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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