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십기사(記事) ◈ 136

몸이 안 좋아 녹두 삼계탕을 먹었다.

☆독감에 걸려 일주일을 날려 버렸다. 코가 심하게 막혀 숨쉬기도 힘들고 목도 헐었으며 설사에 몸살까지 겹치니 견디기 힘들더라.그래서 몸보신 겸 주사와 약 처방을 받고 상태가 조금은 괜찮아진듯 하여 녹두 삼계탕을 먹으러 갔다.녹두의 씹는 맛이 오독허니 재미는 있는데 그냥 삼계탕인지 죽인지 장르가 불분명해 독특한 음식 뚝배기 한 그릇을 먹은듯한 생각은 들더라.그렇다고 또 맛이 없던 것도 아니어서 "맛있었어"라고 칭찬하기도 조금 애매한 쏘쏘. '쒜쒜' 아니고요 쏘쏘, 쏘쏘. 아무튼 오늘은 삼계탕을 찢어 보았습니다.

버스기사 잡놈의 새끼들아!!

파업 한다고 "안전운행 합니다" 라며 팻말까지 붙이고 다니는데... 이 쓰레기 같은 새끼들아!!-급출발, 급정거 금지.이거 당연한거 아니야?-승객 착석 후 출발.이것도 너무나 당연 한거쟈나!!-추월금지?야이 개잡노무 호로 새끼들아!!그냥 이건 기본적으로 운전하는 새끼들의 기본소양 아냐?!!이게 어떻게 '준법투쟁'이야!!느그들이 그렇게 욕을하는 일본가서 버스 한번타봐. 그럼 걔네들은 매일 준법투쟁 하고 있는거야?!!돈만 처 올려달라면서 시민들 볼모로 잡지말고 가장 기본적인 운전 환경부터 바꿔달라 요구를 하라고. 한평생 대중교통 이용해도 버스만 좋아졌지 친절한 기사 새끼들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카악~퇫!!

지방에서 가끔 서울에 올라오면 좋은 점.

밤 열시가 다되가는 시각임에도 번화가에는 사람들이 그래도 꽤 많이 보인다는 것. 물론 코로나 이전과는 상대가 않되지만... 근데 시골은 일단 해가 떨어지면 진짜 동네에 인적이 끊킴. 그렇다고 씨씨티비가 많으냐? 그런것도 아님. 승용차도 많지 않아 블랙박스도 큰 도움이 안됨.그런데 서울 본가에 오면, 밤 9시건 열시건 나가보면 사람 만날곳이 상당히 많타는거. 문제는 만나줄 사람이 없어서 그렇지..동네 크게 한바퀴 돌고 집으로 들어서는 길에 새로생긴 이자카야 한곳이 눈에보여 무조건 들어가서 생맥 한 잔 할 수 있다는게 정말 큰 기쁨이 아닐수 없다.지방에서 이런 일본식 야키도리는 사치다. 어떻게된게 아직도 투다리가 있더라. 그런 것이라도 먹을려면 승용차 몰고 시내까지 20분 이상을 나가야 한다. 안 먹고 말지..

블로그를 안한지 벌써 4년이나 됐나...?

돌고 돌았다. 일본식 가옥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찾고 또 찾았다. 정말로 맘에 드는 집이 나오면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싸거나 도심과도 동떨어져 있거나... 그렇게 4~5년을 찾고 찾아 드디어 발견하게 된 오래된...너무나 오래된 폐가. 일년동안 내 손으로 그리고 남의 손을 빌려 고치는 사이 어머니의 병환과 천국으로의 송환, 뒷 정리와 이사, 이사, 이사... 와이프의 대수술과 험난한 일들의 연속. 남들이 몇 년에 걸처 겪는 일을 단지 몇 개월 동안 경험하게 된 모든 것들이 이젠 하나씩 하나씩 정리 돼 가고 있다. 집은 아직도 완성되지 못하고 봄과 유독 무더웠던 여름, 쏟아지는 비로 인해 가을 같지 않은 가을 속에서 이제야 완성으로 치닫고 있는 집. 이 머나먼 시골 촌구석에도 인터넷이란 것이 연결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