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원여행(旅行) ♥

성북동 만원데이트① : 최순우 옛집-길상사-성락원-국시집

스파이크(spike) 2008. 10. 14. 09:44

 

 

오늘은 고즈넉한 우리나라 건축문화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데이트 코스로 한번 돌아볼까 합니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 입구'역 5번 출구로 나가 500m정도를 걸어 올라가시면 '신한은행'이 보입니다.

그곳에서 '최순우 옛집'이정표를 보시고 좌측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혜곡최순우기념관'이 나오지요.

위의 사진을 보니 대문 앞에서 "이오너라~!!" 하고 외치고 싶네요.

관람안내는 글 하단에 남겨 놓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안채로 들어가 볼까요~?!!!

!!!~출발~!!!

(^_^)/

대문 안으로 들어서니 한옥 특유의 아담하고 정갈한 느낌이 필자의 온몸을 감싸 안았습니다.

이곳은 '최순우'선생이 1976년 이사하여 작고(作故)할 때까지 살았던 고택(故宅)이라고 합니다.

'최순우'선생님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본명은 희순(熙淳), 호는 헤곡(兮谷)이지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974~84년까지 제4대 관장을 역임하였고, 한국의 미(美)를 탐색하는데 평생을 바치며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라는 책을 집필 하였다고 합니다.

그럼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_^)     

담장 옆으로 길게 나열된 항아리(옹기)들이 너무나 소박한 광채를 내뿜고 있습니다. 또한 담장에 새겨진

가로 줄들이 깔끔하고 생동감 있는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네요. 1930년대 지어진 전통 한옥으로

조선 말기 선비집의 운치가 그대로 남아있는 모습이 놀랍기만 합니다. (^_^)

집 안쪽으로 작은 '창문'이 있었는데 너무나 완벽한 모양과 깔끔한 디자인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살대'를 어쩜 저렇게 꼼꼼하고 짜임새 있게 만들었는지 감탄사만 나오게 만드는군요. 일조(日照)의 영향에

따라 한식 창호는 '창호지'를 안쪽에 바르지만, 일식 창호는 밖에 바르는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_^)   

'최순우 옛집'은 120평 대지에 'ㄱ'자형 안채와 'ㄴ'자형 바깥채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경기지방 한옥의

형태라고 합니다. 아담한 안마당과 뒷마당에는 꾸미지 않는 한국미의 자연스러움을 찾았던 '최순우'선생의

안목과 멋이 베어있는 집이기도 하지요. 가을로 접어드는 청명한 날씨에 햇살이 촉촉히들어 노곤한 마음마져

 들게 합니다. '툇마루'에 누워 나른한 새우잠을 잔다해도 평안하고 개운한 느낌이 들듯 합니다.

"일단 누워봐?!!" 

(^_^;)

'장독대'에 '옹기'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요.(^_^)

"아웅~!! 죽겠네. 정말~!!" (^_^) 

외국 도자기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어쩜 저렇게 평온하고 예쁜 느낌을 발산하는지 궁금합니다.

아마도 자연을 배경으로 옹기들이 자연의 일부인 것처럼 보이는 투박하면서도 소박한 아름다움을 내뿜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을 햇살이 '�마루'끝을 간지럼 태우고 있는 오후의 일상 속에서 모든 번뇌(煩惱)를 잊고 오랜만에 삶의

여유를 찾게 되었습니다. 이런 멋진 한옥집이 경제적 논리에 따라 헐릴 위기에 놓여 있었다니 참으로

어이없고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하지만 '한국내셔널트러스트'회원 분들의 정성어린 모금으로 매입, 

복원되어 2004년에 다시 문을 열었다니 정말 천만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점점 잊혀져 가고 있는 한국의 미(美)를 많은 분들이 느끼셨으면 합니다. (^_^)  

정원한 켠 에 작은 '문인석'사이로 큼지막한 박석(薄石)들이 이쪽으로 얼른 들어와 걸어보기를 재촉하고

있습니다. 한 발짝, 한 발짝 발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자연과 인공(人工)이 어우러진 아름다움을

편안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우야~!! 서울 한복판인데도 공기의 때깔이 다른 것 같아~!!" (^_^)  

다시 집 앞쪽으로 돌아가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안마당'을 살펴보았습니다. 집이 크지 않아

둘러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지만, 구조물 하나하나에 숨은 정성이 배어있었습니다. 어찌 보면

'최순우 옛집'은 대청에 유리문을 달거나, 처마에 잇대어 함석 챙을 다는 등 새로운 재료를 사용한 근대에

지어진 한옥 일지모르지만 전통한옥의 운치는 그대로 남아 있는 것 같아 너무 좋았습니다. (^_^) 

또한 이곳에는 작은 소품들이 필자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는데, 조그만 맷돌위로 '거북 상'이 멋스러움을

더하고, '말구유'같은 돌 위로 '물배추'가 싱그러움을 더해 주는 모습에선 깜찍한 소름이 온몸을 간지럽게

했습니다. 말없이 엄숙하게 자리를 지키는 문인석(文人石)의 '포스'가 주변을 앞도 하는군요.(^_^)  

이곳에선 카메라를 아무 곳이나 놓고 촬영해도 '작품사진'처럼 보일정도로 주변모습이 너무 예쁩니다.

(실내촬영금지) '구유'위에 총총히 떠있는 '물배추'가 이곳을 떠나려는 필자의 발걸음을 붙잡았고,

가을향이 물씬 풍기는 고택(故宅)의 아름다움에 다시금 고개를 돌리게 하였습니다.

이 가을...붉게 익어가는 '감'들의 풍성함처럼 한국의 아름다움을 한가득 안고나오는 기분을 느끼시고

싶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기원하는 '최순우 옛집'이었습니다. 그럼 발걸음을 옮겨 다음 행선지인

'길상사'를 향해 출발해 보도록 할까요?!

출발~!!! (^_^)/ 

 '최순우 옛집'에서 큰길가로 나오시면 '횡단보도'가 있습니다. 그곳을 건너 50m정도를 올라가면

'선잠단지'라는 문화재가 보이는데, 이곳에서 우회전을 하시면 아래 사진좌측에 보이는 도로가 나옵니다.

이 길을 따라 올라가시면 '작은형제수도원'사거리가 나오고 '세븐일레븐'이 보입니다. 그곳에서 좌측으로

올라가시면 '고급주택단지'가 나오는데, 그 방향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서 시간이 되신다면 깔끔하게

지어진 '성북동 성당'도 둘러보시길 바랄께요. 

"역시 돈 많은 동네라 성당도 짱짱하네~!!" 

암튼 '성북동 성당'에서 10분 정도를 담소를 나누며 걷다보면 고급 주택단지를 바라보게 되는데, 집집마다

'미쎄쓰 문'이 근무하고 있을 법해 보입니다. 저녁때가 되면 (장미희 목소리로)

"미쎄쓰 문~!! 오늘은 '스테이크'로 준비해 줘요!!"

...라는 말이 들릴 듯합니다.(^_^;) 

"젠장~!! 난, 언제 돈 벌어서 '쎄일러 문' 프라모델이라도 사냐~!!! 

드디어 '길상사'정문 앞에 도착하였습니다. 삼각산 길상사(三角山吉祥寺)라는 현판이 멋지게 보이는군요. 

역시 주변이 '부촌'이라 시주(施主)가 빵빵함을 현판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농담농담"(^_^;) 

서울 성북동 중턱에 위치한 '길상사'는 예전 3대 요정중 하나였던 '대원각' 자리에 세워진 사찰로,

대원각 주인 할머니에게 대지와 건물을 시주받아 1997년12월 14일에 개원하였다고 합니다. 

'길상사'하면 '무소유'로 유명하신 '법정스님'이 떠오르는데 2003년 '회주직'을 스스로 사양하고 현재는

길상사의 어른으로 계시며 순수 시민운동인 '맑고 향기롭게'를 발의(發意)하여 이끌고 계신다고 합니다.

아무튼 하시는 활동이 말 그대로 '맑고 향기롭게 살아갈 수'있도록 세상의 '촛불'이 되어 이끌어

주시길 기원해 봅니다. 

'극락전'에 '창호'가 활짝 열려있습니다. 이 곳 또한 한국 건축의 미(美)가 철철 넘쳐흐르고 있었지요.

길상사는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에 위치한 승보종찰 '송광사'의 서울 분원으로 극락전, 설법전, 도서관,

선방 ,세미나실 등을 갖춘 수련공간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워낙 관광지로도 유명하여 도심 속 문화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지요. 그래서 그런지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습니다.   

좌측상단의 사진은 범종각(梵鐘閣)이며 다른 사진들은 한국 '기와'의 모습이 멋지게 보여 촬영해

보았습니다. '극락전'의 처마가 하늘로 솟구치는 듯 한 모습이 장대해 보이네요.(^_^) 사찰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참을 둘러보았습니다. 특히 이곳에서 주목해 봐야 할 곳은 바로 아래

사진의 '무지개 다리' 안쪽에 있습니다. (^_^) 

!!!!?~너무나 예쁘게 만들어진 건축물 이지요~?!!!

"!!!~브라보~!!!"

이곳으로 입장하시면 일반 대중들의 참선 공간인 '길상선원''침묵의 집'이 있습니다.

길상선원은 참선경력이 있어 방부(房付)가 허락된 사람만 이용가능하며 '침묵의 집'은 참선은 물론 음악을

통한 명상 등을 자유롭게, 개인적으로 정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누구나 이용가능하다고 합니다. 안쪽으로

둘러볼 곳이 많으니 직접 찾아 가셔서 한국 불교의 건축미와 아름다움에 흠뻑 젖어 보시길 바랄께요.

!!!?~그럼 다음 행선지로 이동해 볼까요~?!!!

!!!~출발~!!!

(^_^)/ 

 

'길상사'를 올랐던 길에서 내려와 '쎄븐일레븐'에서 좌회전 하시면 '성락원'이 있습니다. '성락원'은

조선말 순조 때 황지사의 별장으로 조성된 별서(別墅) 정원 이었다고 합니다. 조선말 철종 때 이조판서

'심상응'의 별장이던 것을 고종의 아들 의친왕 이강(李堈)공이 별궁으로 사용하다가 그 아들 이건(李鍵)공이

살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말로만 듣던 빼어난 풍경을 실제로 감상 할 수는 없었습니다.

'성락원'원 사유지여서 미개방 상태이며 현재 진행 중인 정비 사업을 완료하고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향후 개방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하루 빨리 개방되어 빼어난 풍경을 관람했으면 합니다.  오래 걸었더니 배가

무지 고팠습니다. 그래서 저녁을 먹기 위해 다시 '한성대'역 입구로 향했습니다. 

4호선 '한성대 입구'역 5번 출구에서 좌회전(출구로 나와 뒤로 돌아 나오면)후, 혜화동 방면(오른쪽)으로

150m를 직진하다 첫번째 골목에서 우회전하면, 사진에서 보이는 건물과 이 동네에서 가장 간판 크기가

작다는 '국시'집이 나옵니다. 칼국수 한그릇에 7.000원 이나 하지만, 한 그릇 먹고나면 눈물이 앞을

가릴정도로 감동의 물결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콸콸~(!!)

"어떻케~??"

콸콸~(!!) 쏟아 집니다. 한때 국가 경재를 말아드셨던 '땡삼'대통령께서 단골이었다고 하는

후문도 들리더군요.(^_^)

 "MB도 같이 온건 아니겠지?!!" 

암튼 국물이 끝내 줍니다. 필자가 여지껏 먹어본 칼국수 중에서 단연 '으뜸'이라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맛~!!!!

"최고최고~!!"

므흣~!! 

(^_^)

 

이로써 오늘의 만원데이트를 마칠까 합니다. (김흥국 버젼)

"으아~!!! 오늘 데이트 너무 흡족 했어~!!! 으아~!!! 오늘은 가는 곳 마다 끝내줬어~!!! 으아~!!!"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모두 둘러보는데 3~4시간 정도가 소요 될 듯하며,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한국의 미(美)와 정서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멋진 코스였다고 자평하고 싶네요.

 

아~~!! 오늘도 즐거운 나들이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참 갈 곳 많고 볼 곳 많은 동네입니다.

(^_^)/

'최순우 옛집' 찾아가는길 : 걷기 -  지하철 4호선 '한성대 입구'역 5번출구500m 직진신한은행

                                                이정표 보고 골목 좌회전 (10분 소요)

                        

                                     타기 -  지하철 4호선 '한성대 입구'역 6번출구1111, 2112번 또는

                                               마을버스 3번 이용 '홍익'중고 하차

  

                     관람 안내  :   관람기간 -  4~11월(동절기 12월~3월까지 휴관) , 관람요금 무료.  

            관람요일 및 시간 : 화~토요일, 오전 10시~호후 4시                      ☎ (02) 3675-3401 

 

 

'길상사' 찾아 가는길 : 지하철 4호선 한성대 입구역 6번 출구 버스 정류소 30m지나 진학서점 옆

                               '동원마트'앞 봉고 버스 이용(삼선교에서 08:30부터 16:30까지 1~2시간

                                간격으로 출발)                                               ☎ (02) 3672-59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