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원여행(旅行) ♥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 만원데이트 : 화재없는마을↔강변맨숀↔새남터성당↔남부아파트↔노들섬

스파이크(spike) 2013. 7. 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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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 하십니까~!!!

2013년 7월 청명하고 허벌라게 뜨거운 여름 사이에 장마가 찾아와 '그래피티 작가 스파이크'는, 똑딱이 부여잡고 하라는 그림은 안 그린 채 또 다시 세상을 둘러보기 위해 서울의 한쪽을 다녀왔습니다. 그곳은 바로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 '중앙선 선로 길 주변'!!


!!!?~다들 알고 계신 분들 보단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으시죠~?!!!


강렬한 태양이 언제 있었냐는듯 장마가 북상한 사이 스파이크는 주저 없이 대중 교통을 이용, 용산 역으로 이동하여 시끄럽고 말 많았던 철로길 주변 마을을 걸으며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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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지도의 붉은 색 라인이 스파이크가 돌아볼 장소 입니다. 용산 역 1번 출구로 나가 노량진 한강 방면으로 300m쯤 걸어가셔요. 그렇게 7분 정도 걸으면 '웨딩프라자부페'가 나오게 되는데 그곳이 오늘 여행의 시작 점인 용산구 이촌로 '화재없는안심마을' 입니다.

이촌로 '화재없는안전마을' 사이론 중앙선 열차가 끊임 없이 흘러다녀요. 이제 옛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마을로 들어가 보겠씀돠.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가 딱히 정해진 것은 아니여요. 길이 이어진 곳으로 진입하면 그곳이 바로 입구인 작은 동네임돠. 

‥…화재 없는 안전 마을이라…‥

하지만 스파이크가 보기엔 화재에 매우 취약해 보임돠. 소방차가 들어오기엔 골목도 너무 좁고 얽혀 있어서 말이죠.

이촌로 안으로 들어서면 대부분 집들은 지붕이 낮고 오래된 개량 한옥임돠. 그래서 이 동네를 걷다 보면 갑자기 80년대 초반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지요.

내리던 빗줄기도 잠시 쉬어가며 꾸물 거리네요.

바닥에 쌓인 빗물이 굉장히 위험해 보임돠.

ㅋㅋㅋ

리어카 한 대가 골목을 막아설만큼 집들이 붙어 있어 매우 쫍아요. 암튼 어릴적 스파이크가 뛰 놀던 골목이랑 비슷해서 놀랐씀돠. 애들이  차기엔 정말 좋은 최적의 장소!! 골목 양 쪽에 꼴키퍼만 세우면 축구장 완성!!

ㅋㅋㅋ

한동안 이촌동 일대는 재개발 사업으로 들썩였씀돠. 하지만 개발 실패로 사업 구역 지정을 올 9월 해제 한다더군요.

용산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수많은 갈등 상황이 엄청나게 발생했씀돠. 그러나 신(神)께선 풍파를 야기한 놈들을 방관 하고 계시네요. 그래서 전 당신을 믿지 않씀돠.

아무튼 마을과 마을 사이에 있는 철로 건너편의 동네도 돌아보지요. 서울 한복판에서 이런 풍경은 좀처럼 보기 힘듬돠.

여긴 정말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동네 자체가 80년대 초반 분위기야!! 간판 글자만 일본어로 바꿔도 일본 시골에 있는 느낌이 들 정도!!

진짜 서울에서 왠만해선 보기 힘든 구멍가게도 있씀돠!! 어릴 땐 이런 상점도 엄청나게 크게 보였는데 말이죠!!

!!!~중앙선 열차가 오나보네요~!!!

!!!~잠시 기다렸다가 건너가야 겠씀돠~!!!

이 집은 바닥재로 '너와집'을 만드셨군요.

철로 반대편 마을엔 할머님들의 작은 텃밭이 무성함돠!! 파, 토란, 호박, 고추 등 없는게 없어요. 거의 싱싱마트 수준!!

ㅋㅋㅋ

좁은 골목에 왠 사다린가 했는데 옥상 텃밭으로 올라가는 계단이었씀돠. 암튼 오가실 때 넘어지지 안도록 조심하시길.

어우야~!!!~이 집 지붕은 고기집 테이블로 인테리어를 했군요. 저거 올리기도 힘들었을텐데!!

철로 주변 주택을 둘러보고 큰 길가로 나와 '강변맨숀' 앞으로 왔씀돠. 이 건물은 1971년에 입주가 시작 됐으니 스파이크보다 나이가 많아요. 형님 강변맨숀' 아파트라 불러야겠씀돠!!

ㅋㅋㅋ

강변맨숀에서 바라보니 도심 정비가 필요해 보이긴 하네요. 몇 몇 쓰레기 같은 욕심쟁이들 때문에 이곳 주민들만 피해를 보는 것은 아닐지...

오래된 건물들 중간엔 정말 독특하게 생긴 커다란 기와집이 있씀돠. 강변북로를 차로 이동하면서 아파트 사이로 잠깐씩 보거나 이촌로를 지날 때 발견하게 되는 이 건물은 천주교 순교성지 '새남터성당' 입니다. 많은 이들이 탑 모양의 종탑과 기와 지붕을 보고 불교 사찰이나 대순진리교 건물로 착각하는 경우도 봤지요.


!!!~하지만 성당 이라는거~!!!

이 분이 새남터에서 순교한 한국의 첫 번째 신부 '김대건 안드레아' 임돠. 여기 새남터엔 자료관도 있으니 시간 되시면 잠깐 둘러보셔도 좋아욤.

이곳 새남터는 조선시대 중죄인의 처형장으로 유명 했씀돠. 그래서 '신유박해' 때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서 목숨을 잃었지요. 천주교 신자분들은 한번쯤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씀돠.

!!!~새남터 종탑에서 용산 방향을 바라본 모습~!!!


엉망으로 꼬여 버린 용산의 모습은 언제나 제자리를 찾을지 궁금하네요.

아우~!!!~오늘은 비뿐만이 아니라 바람도 심하게 부네.

!!!~모자 날라가지 않게 조심해야지~!!!

새남터 성당 옆으론 '강변맨숀' 만큼이나 오래된 건물들이 많이 있씀돠. 여기가 과연 서울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 낡은 빌딩들이지요.

홍콩의 빈민가를 연상시키는 낮은 층 수의 아파트가 몰려 있는 이곳은 강변북로 바로 앞의 병풍처럼 둘러 친대림 아파트로 인해, 이 동네 분들이 아니라면 존재 자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가려져 있습니다.

폐지를 정리하고 계시는 등 굽은 할머님의 모습을 보니 왠지 답답함이 밀려 오네요. 그래서 어떡해서든 전두환, 노태우, 김대중, 노무현의 돈을 몽땅 환수 해야 됨돠. 

암튼 올 9월이 지나야 재개발에 대한 결정이 이루어 진다고 하니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리길 기원해 봅니다. 그때까지 건물에 대한 안전 전검을 용산구나 서울시에서 각별히 신경써 주었으면 하네요.


!!!~뭐, 알아서 다들 잘 하시겠지만서리~!!!

!!!~페인트로 아파트 이름을 써 놓으니 더 올드 해 보임돠~!!!

!!!~아파트 옆으론 '한강철교'가 보이는군요~!!!

한강 철교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예전 글 클릭(http://blog.daum.net/softmanman/6393810)

다시금 원점으로 돌아와 '한강대교' 앞으로 오니 비가 슬슬 떨어지네요. 한강 대교를 건너 지하철 9호선 '노들'으로 갈까함돠.


!!!~비 더오기 전에 집에 가야지~!!!

오늘 따라 노들섬과 아파트의 풍경이 스산하게 느껴짐돠. 백로가 거니는 곳이 노들이고 그것을 한자로 쓰면 노량진이라고 하는세상은 그 이름 만큼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네요.


!!!~~에효~~!!!

!!!~집에 가서 막걸리에 냉동 순대나 해동 해 먹어야지~!!!

!!!~~!!!

오늘도 즐거운 나들이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참 갈 곳 많고 볼 곳 많은 동네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