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서평(書評) ◑

라멘 대백과 - 야마다 코이치

스파이크(spike) 2014. 3. 18. 10:01

 

★ 

한국의 짜장면 만큼이나 일본에서 대중적 입맛을 책임지는 요리라 함은 바로 '라멘'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라멘이 한국에 상륙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유흥가를 중심으로 2007년부터 하나 둘씩 생겨나기 시작 하는데, 그런 점을 우리내

시민들이 알아차리기 시작한 것은 2008년이 넘어서부터였지요. 초창기 한국의 일본풍 라멘집에 일단 들어서면 한국의 인스턴트 라면 체인

'틈새'로 익숙한 우리들에겐 고급스런 메뉴판에 처음보는 이름의 식단과, 무려 5.000원 이상으로 책정된 가격이 심리적 부담감으로 작용 해

 바로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라멘집의 이름이 널리 퍼질 때까지 라멘을 전문을 판매하는 매장 보다는

일본풍 선술집 이자카야 안에서 다른 술 안주와 함께 등장하는 시스템으로 어느 정도 정착화 되기 시작하였지요. 그렇게 중국 음식점

만큼이나 붉은 등불을 단 일본 술집은 기아흡수적으로 늘어만 갔고 이제는 일본 내 유명 라멘 체인점 '잇푸도'가 한국에 직접

상륙하여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정도로 소비의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명동에 가서 간판만 보면 여기가 한국, 일본, 중국인지 알 수 없는

국적불명의 도시로 탈 바꿈 됐음~!!! 

 

여기서 잠깐 일본의 대표 라멘의 종류를 4가지로 압축 해 소개 볼 수 있는데

첫째 돈코츠(돼지뼈), 둘째 쇼우(간장), 셋째 시오(소금), 미소(된장) 라멘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파이크는 국물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쇼우라멘을 매우 좋아하며, 요즘은 돈코츠 미소 라멘 처럼 베이스로 여러 국물이

중첩되게 깔리는 다양한 형태의 라멘도 필자의 입 맛을 잡아 끌고 있지요. 특히 한국에서 쏘쓰에 담궜다 먹는 메밀국수와 비슷한 느낌의

츠케면이나 엄청난 양으로 승부하는 와일드 폭식계 라멘도 톡특한 개성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아무튼 도쿄

일대는 쇼유, 후쿠오카 지역은 돈코츠, 홋카이도 등에선 미소라멘을 중심으로 영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도 기억해 두시면

언젠가 일본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듯하네요.

 

!!!~이제 라멘 얘기는 그만 하기로 하고 '라멘 대백과' 만화의 내용을 살펴 보도록 하죠~!!!

 

책 제목에서 '대백과'라는 글로 인해 이 작품이 라멘에 대한 역사와 조리방법 등을 적은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정보 만화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정작 책을 펼쳐보면 실상은 라멘 맛집을 소개한 안내서라고 이해 하는 편이 훨씬 더 정확할 듯싶네요.

얼마 전 캐이블 방송 '채널J'에서 'The 라멘'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라멘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두 남자분이 일본 전국을 돌아 맛집을 찾아 

순회하며 그 상점만의 독특한 풍미와 맛을 사실감 있게 전달해 주는 프로그램이었지요. 이 만화 작품 또한 두 명의 남자가 물류 배송 업무를 위해 파트너를 이뤄

전국을 돌아다니다 배송지 내에서 라멘 맛집을 찾아 최종 운송장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작고 소소한 트러블을 라멘이라는 음식으로 풀어가는

전형적 음식만화입니다. 하지만 그 문제랄 것도 없는 문제를 가지고 결국엔 맛 좋은 라멘을 먹는 것으로 끝나는 뻔한 내용임에도 우스꽝스러운

 이야기 연결 방식과 유머에 어울리는 한 장의 그림으로 인해, 보는 이로 하여금 실소를 금하지 못 하게 하는 만화적 맛의 전달방식은

'라멘 대백과'의 입맛을 증폭시켜 페이지를 넘기게 하는 매력으로 다가오지요.

 

!!!~특히 라멘의 맛을 비교하는 결론 장면은 어처구니 없는 웃음를 빵빵 터트리게 함~!!!

 

 

바뜨(But)…그러나…

 

일본 라멘을 그닥 즐기는 분들이 아니거나 일본 라멘집에 대한 그들의 문화와 분위기를 잘 이해 할 수 없다면 만화를 보는 재미는

다소 떨어질 수 있을지 모릅니다. 또한 본문에 등장하는 일본 라멘집이 한국에 있는 것도 아니고 일본 내 상점을 소개한 것이라 짜장면을 모르는

아프리카 원주민에게 그림으로 맛을 설명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어 재미는 반감 될 수 있을지도 모르지요. 그래도 일본 라멘을 좋아하고 일본 여행을 꿈꾸거나,

한국에서 라멘을 즐겨 찾는 분들에겐 먼 미래를 바라볼 때 좋은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합니다.

 

!!!~그럼 '라멘 대백과'의 결론을 말씀 드리지요~!!!

 

라멘 대백과는 재밌습니다.

이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입 맛이 땡겨 당장에 냄비에 인스턴트 라면이라도

끓여 먹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뭐,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는 아니지만 그냥 깔끔하게

음식 만화 보면서 낄낄거리고 싶다면 한 번쯤 읽어 보라 권하고픈 만화입니다.

 

!!!~'야마다 코이치'상 앞으로도 계속 멋진 작품 부탁 드려요~!!! 

~(^_^)y~♥ 

 

※ 작품성 ★★☆ 재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