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서평(書評) ◑

트리니티(TRINITY) - 조너던 페터봄

스파이크(spike) 2014. 4. 11. 00:09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찌질함이 풋풋함을 능가하던 냄새 나는 고딩시절, 점심 먹고 따뜻한 춘곤의 계절엔 물리수업 시간은 일종의 수면제와 같았습니다. 특히나 수학엔 강하지만 산수에 약한 스파이크로써는 세상의 삶에 있어 외계어 처럼 보이는 물리 공식은 무너져 내려가는 눈꺼풀을 지탱하기에 너무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 괴로움의 시간이었지요.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타임과의 싸움을 벌이게 만든 인간 수면제 물리, 화학, 수학 관련 선생들의 성질이 무척이나 더러웠다는 점이 콩팥과 허파를 지나 대뇌 전두엽까지 스치며 옛 생각을 떠오르게 만듭니다. 다들 재미없고 지루한 시간이라는 것을 선생 본인도 잘 알고 있어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스파이크가 만난 선생들은 꿈쩍(?) 하기만 하면 귀빵맹이를 날려 주시는 성질 더러운 개 같은 새끼들이었지요.

 

!!!~솔직히 지금 생각하면 한 주먹 꺼리도 안 되는 것들이었는데~!!!

 

그런 연유 때문이었는지 현재도 숫자에 대해선 그 닥 흥미가 없고 하물며 작은 계산을 할 때도 핸드폰을 사용 해 숫자를 두들기고 있습니다. 물론 숫자에 민감하고 계산력이 빠른 친구들이 익싸이팅 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도 종종 보긴 했지만, 그런 녀석들은 그쪽 방면으로 더 잘 할 수 있게 유도하면 됐지 모든 학생이 졸거나 골머리에 피곤함을 느끼는 시간을 다 함께 공유 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선 전적으로 스파이크는 반대하는 입장이지요. 

 

!!!~여기 '트리니티'라는 그래픽노블이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그 재미없고 지루하며 도통 알 수 없는 외계어가 난무하는 엄청난 수면제인 수학과 물리, 화학이 그것을 좋아하고 사랑하며 열정을 다 받칠 과학자들을 만나게 되면 얼마만큼 가공할 파괴력과 위력을 발휘하게 만드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아주 훌륭한 내용의 책 입니다.

 

!!!?~그럼 이 책의 내용을 아주 간단히 살펴 볼까요~?!!!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의 히틀러가 지구 전체를 뒤 흔들고 있을 때, 그 반대 세력에 위치한 미국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핵폭탄을 먼저 개발해 내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작전명 맨하튼 프로잭트, 암호명 트리니티. 하지만 이 책에서 중요시 다루는 부분은 이러한 큰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그 과정을 어떻게 조합하여 하나의 결과물로 만들어 내는지 와, 그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선 그것을 이끌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지요. 특히 이 만화에서 중요한 인물이 3명 나오는데 그들은 로버트 오펜하우머 박사와 그로브스 장군, 그리고 대통령 트루먼 입니다. 한마디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사람과 그것을 뒷 받침 해 일을 진행하게 만드는 강한 추진력의 군인, 그리고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모든 것을 제공한 정치가가 하나의 목표, 즉 전쟁의 조속한 종결을 생각지 않았다면

아마 이룰 수 없는 결과였을지도 모르지요.   

 

!!!~여기서 우리는 트리니티라는 이름의 이 작품이 왜 걸작인지에 대해 잠깐 논해 보지요~!!!

 

트리니티는 원자력의 발견과 그것을 어떻게 폭탄으로 만들어 지상에 투하 함으로써 세상에 어떠한 결과를 미쳤는지에 대한 과정을 아주 상세하게 보여주는 책입니다. 특히 원자력에 대해 어려워서 이해 하기 힘든 과학적 과정과 부속적 에피소드를 일반 대중의 눈높이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갔다는 점은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지요. 또한 핵폭탄에 의한 참담한 결과와 그 핵폭탄을 인간 스스로가 통제를 못 한다면 인간이 인간의 손으로 지구 멸망을 자초할 수 있다는 교훈을 강렬하게 보여줌으로써 신이 탄생시킨 불과 인간이 만들어낸 또 다른 불의 올바른 사용법을 제시하게 해 줍니다.  

 

!!!?~그럼 트리니티의 결론를 말씀 드릴까요~?!!!

 

트리니티는 재미 면으로만 본다면 조금 딱딱하고 중간중간 과학적 이야기로 인해 약간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요일 오전에 방영하는 '서프라이즈'의 그래픽노플 편이라 생각하고 머리 속으로 성우가 나레이션을 들려주듯 상상하며 읽어 나간다면 오히려 더 재미있게 독파 해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지네요. 한 가지 개인적 이야기를 첨부하자면 스파이크가 일본 나가사키에 원폭이 떨어진 '그라운드 제로'를 갔을 때 그곳에서 전차를 타고 한참을 달려 내린 곳에서도 핵폭탄으로 파괴된 유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핵 위력이 어디까지 인지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파괴력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지요. 

 지금 현재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몇 몇 정치가의 업적 놀이로 북한 정부에게 가공할 위력의 핵폭탄을 만들게 도와 주었습니다. 핵폭발의 위력과 무서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국민에게 알리지도 않으면서 같은 민족이 핵을 가지고 있으면 언젠간 우리 것이니 좋은 것이고, 북핵은 대미용이란 어처구니 없는 발상으로 변명까지 해줬지요. 그런 몽상가적 단순한 생각으로 절대무기인 핵의 갯수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체 무모하기 짝이없는 최고돈엄(最高豚嚴)에게 그들은 한민족 멸망의 키를 쥐어 준 건 아닌지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조너던 페터봄'씨 앞으로도 계속 멋진 작품 부탁 드려요~!!! 

~(^_^)y~♥ 

 

※ 작품성 ★★★★☆ 재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