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섭취여행(食貪) ♥

용산 오근내 닭갈비!!

스파이크(spike) 2019. 7. 1. 17:00

지하철 1호선 용산역에서 내리면 커다란 쇼핑몰인 '아이파크몰' 속에 들어 있게 됩니다. 거기서 밖으로 나가 우측을 보면 용산의 영어 이름을 딴 '드라곤 힐' 스파 찜질방이 나오죠.

그 찜질방 뒷 쪽으로 길이 하나 있는데 위의 지도를 보고 철도 건널목이 나올 때까지 쭈욱 걸어 가시길 바랍니다. 걷다보면 "뭐가 이렇게 멀어?"라는 말이 나올지도 모르니 옆에 여자를 델꼬가는 꼬추 여러분들은 살살 잘 달래서 끌고 가시길 바래요. 안 따라오면 뒷통수를 그냥 한 대 치던가.(여자가 끌고갈시 반대로 적용) 그러면서 이 동네에 대한 스파이크의 예전 걸작 추천글도 읽어 보시길 바람돠(http://blog.daum.net/softmanman/7086410)

어쨌거나 철도 건널목을 건너기 전에 "우와~여기 꼭 일본 소도시 같은 느낌인데?"라는 생각이 들면 스마트 폰으로 기차가 지날 때 인생샷 한 장 멋지게 담가 주셔요. 그러면서 철길을 넘어 가면  바로 '오근내 닭갈비' 매장이 나옴돠.

그렇게 안으로 들어서잖아? 그럼 한국 식당 고유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죠. 지금보다 쫌 덜 유명해 지기 전 찾아가 손님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도 연예인 싸인은 보이고...

그 후 닭갈빌 시켰더니 김치찌게가 나오지 않고 닭갈비가 나왔어요.

여기 닭갈비가 미쉐린 타이어에서 만들어 사람들의 입맛을 현혹 시킨다는 미슐랭 가이든지 뭔지에 나왔다고 해서 찾아 오긴 했는데 맛은 어떨지 엄청 궁금 했습니다. 스파이크가 보기엔 닭갈비 양념에 거 뭐시냐...카레에 넣는 황색 가루...있잖아...그래 그거...암튼 그걸 팍팍 뿌려 닭비린 냄새를 잡아준 것 같긴해요.

양념도 맵지 않게 해서 잘 버무려 화려하게 보이도록 꾸민건 아니고 일반 닭갈비와 크게 다를 것 없이 나옵니다.

그렇게 아주머니가 잘 익도록 조리해 주시면 눈치 보다가 쏘주로 입가심 좀 하고 먹으라 할 때 먹음 되죠.

먹다가 당면도 넣고 휘릭휘릭 하고 돌려 주면서 닭갈비와 함께 쟈셔도 아주 좋습디다.

아무튼 괜찮긴 한데 미슐랭 가이드에 나왔다고 맛이 끝내준다는 건 아니니 착각 마시길. 내가 춘천에서 먹은 몇 몇 유명 닭갈비 집보다 더 맛나다고 할 순 없는 것 같아서 맛서인처럼 하는 말이니, "니까짓게 뭘 안다고 떠들어?!!"라고 댓글 달면 삭제 합니다.

그래도 쏘주는 팍팍 잘 감겨 여친이랑 짠(!!) 한 번 씩 하면서 "안내는 내가 했잖아. 그러니 돈은 니가 내!!"라고 요구 하십쇼!!

그러면 "이 한남충 새끼. 이까짓 닭갈비 먹으러 여기까지 왔으면서 어디 돈을 내라고 해!!"라는 말은 듣지 않겠지만, 바로 인상 거리거나 닭갈비 먹다 똥씹은 표정을 지으면 바로 거르십시요.

물론 볶음밥 다 먹고 입가심까지 한 다음에 말이죠. 왠만한 모욕을 다 견딜만큼 예쁘면 사귀던가.

!!!~고소해~!!!

그렇게 쏘주에다가 닭갈비를 먹었는데 꽤 긴시간을 줄을 서 가면서까지의 맛은 아니니께 여기까지 찾아가서 먹는 것은 본인 자유 입니다. 어쨌거나 한 시간 이상을 기다린다면 난 차라리 웃고 있는 삐에로랑 춘천엘 가겠어!!! 그렇다고 이 오근내 닭갈비랑 무슨 원한 있어서 이런건 아니오니 오해말길 바래요. 뻔한 글 쓰기 싫어서 그런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