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섭취여행(食貪) ♥

제주도 서귀포시 진미명가!!

스파이크(spike) 2019. 7. 4. 23:57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가면 '다금바리'로 유명한 '진미명가' 매장이 나옵니다. 찾아가는 방법은 아래 주소를 이용하여 네비 언니야의 설명에 따라 이동하면 쉽게 도착할 수 있지요.

이 근처엔 아담한 어촌의 모습이 운치 있게 보이는 '사계항'도 있고 해질녘 보면 굉장히 멋져 보이는 '산방산'도 있어 주변 탐방을 하고 음식을 먹기엔 최적인 장소라 여겨짐니다.

하지만 맛에 대해서 만큼은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 수 있는 '다금바리'이고 가성비 면에선 워낙 고가의 식자재라 적극 맛보라 추천 할순 없을듯 하네요.

!!!~아무튼 입구는 이렇씀돠~!!!

워낙 제주도에서 다금바리 명인이라 소문나신 분이라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다금바리를 잡아 손질하는 사진이 걸려져 있더군요.

그렇게 짧은 복도를 지나면 주방장님이 직접 요리를 준비하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맛 있게 부탁드려요~!!!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공간은 2층이며 바다를 바라볼 수 있어 매우 분위기가 좋았어요.

일단 다금바리를 주문하자 전체 요리로 문어 숙회가 나왔습니다. 살짝 시큼하면서 쫄깃하고 짭짤한 느낌이 인상적이었습니다만 한 가지 빠진 게 있더군요.

"또 다른 문어 요리?"

…이것도 맛있긴 한데…

그러나 진짜로 빠지면 안되는 것은 바로 이 한라산 소주죠

횟집임에도 전체요리에 매우 신경을 써서 다금바리가 나오기도 전에 한라산에 홀딱 취할 것 같았습니다.

!!!~술 췌서 이게 다금바리인 줄 알았어~!!!

!!!~욘석은 자리돔~!!!

드디어 메인 이벤트인 신림동 발바리가 아닌 제주도 다금바리가 나왔습니다. 사진에서 봤을 땐 겁나 커보였는데 딸랑 한 접시 뿐이라 몹시 충격을 받았지요. 워낙 스파이크가 저렴한 스타일이고 가급적 질보단 양을 추구하는 터라 그런 맘이 더 들었는지도 모릅니다.


!!!~요만큼 먹는 것 치곤 가격이 너무 쎄다~!!!


!!!??~그래서 부수적 반찬급 술 안주들이 많이 나온건가~??!!!

!!!~암튼 일단 짠~!!!

그럼 맛은 어떤지 일단 겁나게 비싼 살점 하나를 건져 올려 봅니다. 하지만 그렇게 맛과 향이 좋다는 다금바리의 소문과는 달리 스파이크의 오로지 개인적인 입맛은 노량진 단골 가게 싱싱수산에서 양식으로 길러진 광어회 보다 오히려 떨어지는듯한 느낌이었지요.

…이걸 우짜쓸까…

!!!~껍질이나 질겅질겅 씹어보자~!!!

!!!~이건 다금바리 부속품들~!!!

!!!~돼지 간이나 다금바리 간이나 모양은 다 비슷하군요~!!!

그렇게 가격대비 실망감을 가슴에 품고 한라산에 취해 생선 튀김을 이를 악물고 꼭꼭 씹었습니다.

그런 아쉬움이 길게 늘어지려는 찰라 다금바리 스프가 나왔어요. 허연 쌀뜸물 같은 모양이라 과연 맛이 괜찮을지 심히 의심이 들었으나 수저로 한 번 입에 가져대니 끝까지 먹게 되더군요.

오히려 이 국물요리가 너무 맛 좋아 한 그릇 더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어쨌거나 술이 확 깰 정도로 지금까지 이곳에서 나온 그 어떤 요리보다 맜있단 생각이 들었던건 사실이여요. 

아직까지 다금바리를 못 드셔본 분이라면 일단 겁나 칭찬할만큼의 맛은 아니란 점을 미리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가격도 저렴하지 않아 여럿이 돈을 모아 먹지 않는다면 겁네 아깝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요. 선택은 본인들의 몫이고 맛도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니 알아서 판단하셔서 즐기시길 바랍니다.


!!!~난 쫌 실망이다에 한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