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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기리 죠'랑 아무 상관도 없는 '오~기다려죠'상!! 딱히 볼 것도 탈 것도 없는 이 지역을 언제까지 돌고 돌꺼야?
그래도 혹시나 우리가 미처 발견치 못 한 재미난 게 있을지 모르니 지도를 보고 꼼꼼하게 훌터 보는것이 좋지 않을까?
이렇게?
옹. 이렇게!! ㅋㅋ
그러지 말고 카누나 타는 게 어뗘?
어짜피 말 안해도 탑승할꺼면서 능청은...
지금 내 표정이 이리보이노?
옹.
그런 색안경 낀 눈으로 보지 말고 저 어린 아이처럼 순수한 맘으로 다소곳이 세상을 관조하는 게 좋지 안을까?
응. 너나 해...
어쨌거나 '비버 브라더스의 카누탐험'을 얼릉 경험 해 보자구!!
그럼 일단 줄부터 서!!
근데 저 여객선이 우리의 출발을 방해하는 건가?
출발시 카누가 여객선과 충돌하면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안전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 같아.
아무튼 배만 지나가면 왜 서로 손을 흔들고 난리냐고.
심심해서 그런 것 아닐까? 뭔가 딱히 하는 것 없이 배로 둥둥 떠다니기만 하니 서로 눈 마주치면 뻘쭘하잖아.
그렇게 천천히 여객선 '마크 트웨인' 선은 지나갔으니 우리도 인제 출발 해 보자구!!
오케이~좋아~가는거야!!
이얏호~!! 하고 다들 신나서 노를 힘차게 흔드는 줄 알았더니 앞의 조련사가 노예들 노젓는 요령에 대해 설명하는 거였어.
솔직히 앞 뒤에서 노를 저어 탐승 손님들은 특별히 힘을 많이 쓸 필요는 없는듯 해.
한바퀴 돌고 오는덴 별반 시간이 안 걸리나 봐?
그래도 15분 정도는 걸려. 어쨌거나 호수 주변부를 재미나게 둘러볼 수 있어 좋아.
역시 육지에서 보는거랑 배 위에서 보는 풍경은 확실히 차이나는 것 같아.
디즈니랜드 쎄트장을 구성할 때 사람들의 눈 높이와 보는 관점에 따라 달리 보이도록 해 놓은 점은 정말 높이 살만 하지.
근데 이 지역에서 카누타고 여객선 타고 열차 타고 걸어 다니며 구경 하다보면 거기가 거기일 것 같은데 쫌 지루하지 않을까?
보는 관점에 따라 달리 바라볼 수 있어 새롭게 느껴진다 하지 않았노.
알겠어…아무튼 우리 차례가 왔으니 어여 탑승 해 보자구.
어우~. 이 언니 힘 쓰는 것 좀 봐. 한국 여경보단 낫구만!!
카누에 탑승 후 간단한 주의사항을 듣고 탐험대장의 지도하에 진지빨며 출발하는 모습이 웃기는군.
근데 카누를 젓는 스틱이 사람 때리기 적합할 정도로 손에 착착 감기는 것 같지?
물쌀을 가르란 거지 사람 치라고 노가 있는 게 아니란다.
너 한 번 때려보고 싶다. 엎드려 봐.
앗!! 그런 쓰잘 없는 얘기를 하는 도중 인디언들 발견!!
노젓고 탐험하는 닝겐들이 궁금하다는 듯 인형을 진짜 디테일 하게 만들어 놨네.
그러게. 누가 봐도 여기가 쎄트장인지 정말 그랜드캐년인지 구분 못 할 정도로 잘 만들어 논 것 같아.
나중에 작은 규모라도 이런 정원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 상상이 망상으로 끝나지 않길 기도할께.
옹. 기도의 내용은 로또 큰 거 한 방 정도만 빌어.
그래도 가까이서 보는 바위는 인공적인 티가 너무 나는데?
꼭 우리나라 인공폭포 주변 조형물을 보는듯 싶어.
어이 친구!! 저기 여자가 있다~!!!
어디 어디?
………
………
왜 갑자기 말을 안 해?
몰라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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