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 상수 허브랜드-청남대-대청호 문화재단지

화창한 주말 '충청북도'에 있는 관광지 몇 곳을 패키지 여행으로 다녀왔습니다. 우선 첫번째 방문한 곳은

 '상수허브랜드'이지요. 충북 청원군 부용면 외천리에 위치한 이곳은 1988년부터 '허브'를 도입하고 1998년

 관광지로 발전 시킨 곳이라고 합니다. (입장료:성인 3.000원, 청소년 1.500원. 홈페이지:http://www.sangsooherb.com) 그럼 찬찬히 한번 둘러보도록 할까요?!

출발~!! (^_^)v 

'상수허브랜드' 안으로 입장하니 여인의 붉은 입술처럼 화려한 '제라늄'이 시선을 끓었습니다. 제라늄에는

잎에 악취가 있어 옛날엔 동물의 벼룩 방지에 이용 되었다고도 하네요. 아프리카 남부의 아열대지역이

주원산지이며, 화단과 온실에 흔히 심는 식물 중 하나라고 합니다.(^_^)

이곳 허브랜드는 사진상으론 규모가 상당히 커보이나 실제론 그렇지 않습니다. 광고지에서 선전하듯 30.000여

평의 넓은 공간과 1.000여종의 허브가 365일 피어나는 곳을 상상하기엔 아쉬움이 들 정도로 뭔가 부족한 점이 많이 있지요. 특히 이곳은 좁은 공간에 많은 꽃들을 마구 진열해 놓아 우선 정리가 필요한 듯 보였고, 꽃이

많아 사진을 담기에는 좋을지 모르겠으나 산만한 느낌은 지울 수 없었습니다. 

관람 길의 폭이 좁아 사람들과 부딪치는 일은 다반사.   

그래도 이름을 알 수 없는 분홍 빛의 꽃들이 방끗 웃으며 필자를 반겨 주었습니다.

이 꽃 이름이 뭐지? 귀엽고 이쁘네...ㅋㅋ..  

허브전시장 안쪽에 '사랑길'이라는 꽃 터널이 있더군요. 많은 분들이 이곳을 정답게 지나며 즐거워

하셨습니다. 손을 꼭 잡고 걸어가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사랑터널을 지나는 대부분 아주머니들 특유의 큰 목소리는 거의 다 비슷 비슷 하였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리 빨랑와~!! 깔깔깔~!! 아이~곱네~!! 등등... 

배가 고파 점심을 먹으러 '허브식당'에 들어 갔습니다. 꽃잎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꽃밥'이 이곳의 주 메뉴

였지요. 보기에도 화려하거니와 갓 자라난 '싹순이'로 치장을 하여 더욱더 군침 돌게 하였습니다. 고추장을 

넣어 밥과 함께 비벼 먹으니 맛은 괜찮았습니다. 솔직히 이곳 '상수허브랜드'는 규모면이나 볼거리에

있어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는 곳 임엔 분명합니다.

 이곳 원장님도 '약 장사' 같고. 앗싸~!! 

하지만 이 '꽃밥'은 칭찬 받을 만큼 괜찮았습니다. 근처에 방문하신다면 꼭 한번 자셔보시길 바래요.(^_^) 

 야외 전시장으로 나오니 '허브용궁'이라 불리는 작은 연못이 보였습니다. 정면에 위치하고 있는 거북이 처럼 생긴 바위가 '고추공룡'이라는 바위이며,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석이라고 하네요. 앞에서 보면

'남근상'처럼 보이고 밑에서 보면 임산부의 배처럼 보인다고 하는데 보는 사람에 따라 느낌은 다르겠지요?!

남들이 봤을 땐 바위!! 난 가위~!! 앗~!! '보' 낼껄!!

......

 .... 

지금 유치하고 썰렁하고 짜증나서, "아~뭐야!!" 이랬죠?!

어우야~!! ㅋㅋㅋㅋ

이로써 '상수허브랜드'를 모두 둘러보았습니다. 뭐, 벌써?! 이곳은 최대 장점은 좁은 장소를 빠른 시간 안에 돌아 볼 수 있는 것이며, 최대 단점은 좁은 공간 안에 마구 심어 놓은 꽃들과 식물들이 산재(散在)해 있고

딱히 볼 것이 많이 없다는 점과 편히 쉴 장소가 없다는 점에 있습니다.

바~뜨(But) 그러나...

'꽃밥'속에서 봄 내음에 충만하였고 여러 가지 꽃들과 허브의 향기에 심취 할 수 있었던 점은 좋았습니다.

그럼 다음 행선지인 '청담대'로 이동해 보도록 할까요?!!  

출발~!! (^_^)v  

1983년 '문어머리'정부의 수장 '옥터퍼시'는 남쪽에 있는 '청와대'란 뜻으로, 개인적 재미를 보기 위해 대통령

휴양지를 충청북도 은밀한 곳에 만들었습니다. 1983년 6월에 착공하여, 6개월 후인 12월에 완공하였는데

이렇게 큰 규모의 휴양지를 단기간에 완성한 정황을 미루어 봐선, 아마도 군대로 끌려가 삽질 하게

된 '장병'들의 눈물 젖은 땀방울과 국민의 피(血)같은 세금이 쓰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   

'청남대' 호반 산책로 주변으로 대청호가 펼쳐져 있으며 2008년 11월 개장한 목재테크, 황토길, 마시토길, 목교 등과 산철쭉, 금낭화, 춘란 등 다양한 야생화가 산책길 코스 3.2km안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따스한 봄 날 연인들이 데이트 하기엔 매우 좋은 코스라 생각됩니다.

위 사진을 잘 보시면 '트리플 엑스'가 보여요. (^_^)  

이곳은 '골프장' 입니다. 9홀 코스로 그린이 5개이며, 10개의 티 박스가 있다고 합니다. 5~6공 시절에 많이 이용하였으나 문민, 국민정부 때는 산책 코스로만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골프장 주변에는 수령이 40년 된

낙우송 50여 그루와 단풍나무, 소나무, 영산홍 등 조경수가  심어져 있습니다.

아무리 못 쳐도 하수인들은, "장군님 나이샷~!!" 했을꺼 아냐!! 

 골프장 옆으로는 클럽하우스로 쓰인 '그늘집'이 있습니다. 사방이 유리로 되어 있으며 실내에는 주변 분위기

와 어울리는 등가구가 배치되어 있고, 베란다는 시원하고 경치가 좋아 오찬 장소로 많이 이용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그늘집 앞은 낚시터, 수상레저 장소로 이용 하였으며, 문민정부 시절부터 기른 청둥오리가

무리 지어 노닐다 전통 악기인 '나각'을 불면 멀리 서도 날아 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좋구먼~!!

'그늘집'안에서 바라본 대청호의 모습입니다. 청남 3경 중 하나에 들어간다는 풍경이 멋져 보이네요. 국민의

세금으로 이렇게 훌륭히 만들어진 장소가 한동안 특권층을 위한 장소로 쓰인 점은 아쉽지만, 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공유 할 수 있는 장소로 변화되어 다행입니다.

그렇다고 '주름정부'를 두둔 하는 것은 아니고...(^_^;) 

 그늘집에서 10분 정도를 더 걸어가면 '초가정'이 보입니다. 국민 정부 초기에 초가집과 정자를 짓고

'하의도'에서 가져 온 농기구와 문의지역에서 수집한 전통 생활도구 70여 점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주변에

야생화 단지와 울타리를 조성하고 쉼터를 만들어 주변 경관을 바라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았지요.

전망이 좋아 청남대 제2경으로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초가정' 지붕 아래로 비록 모형이긴 하지만 닭들의 모습에서 옛 정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할머니

댁에 가면 이런 모습들을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모형 뿐이라는 것에 아쉬움이 들기도 합니다.

꼬꼬댁~!! 꼬꼬꼬꼬~!! 

이것으로 '청담대'도 둘러 보았습니다. 모두 둘러보는데 3시간이면 넉넉 할 듯하며 가족이나 연인끼리 돗자리 깔고 쉴 곳도 많으니 편안한 휴식을 원하신다면 한번 찾아가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하네요. 자세한 사항은

전화(02)701-2506번이나 홈페이지(http://www.tourskorea.com)로 문의 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또 다른 장소로 곧바로 이동해 보지요.

출발~!! (^_^)v  

차를 타고 15분 정도를 움직이니 대청호 '문의문화재단지'가 나왔습니다. 대청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의 

문화재를 모아 놓은 문화재 단지로, 대청호반 산비탈에 자리 잡고 있어 대청호를 내려다보는 경치가

멋진 곳 입니다. 작고 아담한 장소이지만 편안히 쉴 수 있는 장소이니 만큼 조용히 데이트를

즐기기엔 좋을 것 같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500원 입니다.

단지 안으론 '전통가옥'과 민속자료전시관, 대청호 미술관등이 있으며, 많은 조각품들이 전시 되어있어

가족이나 연인이 사진 촬영하기에 적합해 보였습니다. 날씨 따뜻한 주말에 탁 트힌 전망을 바라보며 편안히

쉬기에는 적당한 장소가 아닐까도 생각 되네요.

아~!! 힘들어...조금만 쉬었다 가자.

커다란 돌로 만든 그릇 안쪽으로 깨끗한 약수 물이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아이~좋아~!!

'문의문화재단지'를 둘러보는데 는 1시간 정도면 충분 할 듯하지만, 주변이 예쁜 공원처럼 잘 꾸며져 있어

가만히 앉자 편히 쉴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곳 입니다. 돗자리 깔아 놓고 연인의 무릎에 머리를 묻고 이야기

하거나, 가족과 함께 도시락을 지참하고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 적당한 장소 이지요. 저 멀리 대청호의

풍경을 바라보다 보니 어느덧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순식간에 지나가는군요.

이렇게 지나가는 따사로운 봄 날의 오후가 아쉽기만 합니다.

 

아~~!! 오늘도 즐거운 나들이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참 갈 곳 많고 볼 곳 많은 동네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