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 김정일이 황장수를 만나기 위해 간첩을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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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수가 2014년 2월 7일 씽크탱크미래 아카데미에서 운영위원과 일반 회원들을 모아놓고 ‘한반도 주변 정세와 통일’에 관한 강의를 하였다. 그때 나온 이야기가 바로 자신을 북한이 초대 하려 했다는 말이었는데, 횡성수설하고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라 실소를 금할 수 없다. 공식적인 강연 시간에 일반 회원들 앞에서 발언한 것이니만큼 이런 말들에 현혹되지 말라는 공익적 의미에서 글을 올려본다.

 

먼저 황장수가 전시작전권 문제를 언급하면서 까다롭게 구는 한국의 협상태도에 불만을 품어 오바마가 2014년 4월달에 한국 방문을 하지 않겠다는 것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며 나온 이야기다.

 

「미국의 오바마가 처음엔 소프트 외교니, 스마트 외교니 해서 굉장히 잘 나갔지요. 근데 지금은 오바마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고 있고, 다 도망 가버렸어. 힐러리 클린턴도 국무 하다가 대선 나간다고 도망가 버렸고, 램 엠마뉴엘 이라고 오바마를 당선 시키는 일등 공신이었던 비서실장을 했던 사람이 시카고 시장 하잖아요(램 엠마뉴엘은 1992년 대통령으로 선출된 빌 클린턴의 핵심 참모 중 하나. 그 이후 오바마의 주요 참모로 활약) 근데 월스트릿트 돈이 다 유대인건데 그걸 다 끌고 와서 오바마 한테 대줬는데 다 도망가 버렸고(돈을 대줬는데 왜 도망을?) 그래서 오바마는 외교가 곳곳에서 다 무너져 버렸고, 러시아 중국 관계 다 무너지고 있어요.

 

그런데 오바마 한테 잘해 주는 사람은 지금 일본 밖에 없는 거여요. 그러니까 오바마 입장에서는 한국이 상당히 불쾌하고 불편하다는 거죠. 그래서 2014년 4월 달에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시점엔 (한국엔) 안 오겠다. 그럼 북한은 미국과 진전이 하나도 안돼. 오바만 북한하고의 관계는 그냥 그것대로 내버려 두고 자기 임기 마치겠다는 생각이예요. 내가 저놈들이랑 엮여 봐야 좋을 일 없다고 보는 거죠. 처음엔 살라미 외교(살라미 전술: 살라미는 이탈리아 음식 ‘살라미 소시지’에서 유래. 조금씩 얇게 썰어서 먹는 살라미 소시지처럼 단번에 목표를 관철 하는 것이 아닌, 조금씩 순차적으로 목표를 성취해 가는 전술)라 쪼끔씩 짤라가 북한이 원하면 쪼끔씩 해주면서 너희들이 나와라 했는데 인제 북한하고의 라인도 다 닫아 버렸어요.

 

그래서 (북한이) 얼마나 급했는지 작년이구나, 작년 여름에 우리 사무실에 북한에서 간첩을 보냈잖아요. 나보러 방미라하고, 나보러 평양으로 오라고. 그래서 내가 국정원이랑 청와대에 신고를 했죠. 나하고 내 친구 미국에 있는 사람하고 둘이 (북한에) 오면 김양건(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이 초대자로 ‘김정은’이가 만나줄 수 있다. 이거 오면 돈을 굉장히 받는 건데 공짜로 해주겠다고. 그래서 내가 국정원에 신고하고 국정원에서, 여기 우리(당산동 사무실) 도청장치 하고 원거리 감시하고 다 뜨고 했었어요. 그니까 미국하고에 틀을 열어 볼려고. 그랬더니 (국정원에서 황장수가 누구인지) 연구를 좀 해보니 저 자식이 예전에 미국 간첩이었단 소리도 있고, 라인도 있고, 보도도 되고 그랬으니까, 그래서 중국 교포인척 하면서 북한 놈을, 신분을 세탁한 놈을 중국 인민해방군 무슨…무기 담당 비밀요원인 것처럼 해 가지고, 조선족인 것처럼 해 가지고, 보내가지고, 그 이야기까지 갔었어요.

 

그래서 글마를(그 녀석을) 역으로 잡을라고 그 때 담당했던 국정원 직원이 텐진에 영사로 나갔어요. 그래서 걔한테 인제 내 전화번호랑 다 따줬으니까, 내가 그 놈한테 야 마지막에 왔을 때 니놈 짜증내면서 화를 내는 거야, 오라고도 안 했는데 (사무실로 찾아 와서는) 북한을 안 오고 약속도 안 지키고 시간만 몇 달 째 끌고 있냐 그래서 내가 이랬지요. 야 너 신분 세탁한 가짜라메라면서 내가 협박을 했어요. 그리고 니가 여기 드나드는 것도 내가 다 이야길 해놔서 드나드는 거지 너 잡을라면 지금 당장 공항에 못나가게 해서 체포 할 수도 있다. 너 임마, 원래 너랑 이름 똑 같은 다른 사람 여권으로 들어오는 거 아니냐고 그랬지요. 그럼 그걸 해결하고 싶으면 한국에 내가 한 명을 보낼께, 영사를. 그 사람을 만나서 얘기해라. 그 사람이 가서 이걸(그자를) 돈으로 구워 쌀마가(삶아서) 이중 스파일 만든거야. 우리 사무실이 하는 종류가 다양합니다.

 

내가 아이폰에 글마 아이패드에 글마 대화 하는 거 다 녹음도 해놨어요. 그리고 우리 김지혜 연구원이 그와 관련된 사람들을 지문을 따기 위해서 주스를 하얀 유리잔에, 찬 주스를 냉장고에 너어가 이렇게 해가꼬 테이프를 붙여가 손위에 지가 잡으면 안되니까 요렇게 테이프를 붙여서 가꼬와가 그 놈들 앞에 놔줘서 지문까지 따서 확인 됐다고(유리잔에 자신의 지문이 남을까봐 손가락에 테이프를 붙이고 음료수를 나눠줬다는 이야기) 우리 사무실엔 스파이 훈련이 다 됐어요. 지혜 맞지? (네. 회원들 폭소) 국정원이 세상에 호텔 방을 뒤져도 지문을 못 딴 거여. 글마가 나오고 나면 바로 들어가가지고 호텔방을 뒤져가 머리칼도 안 남기고 지문도 하나 없어. 근데 우리 사무실에 와서 걸렸지. 그래서 어디까지 얘기 하다 이 얘길 하게 됐지? 아무튼 미국은 북한이랑 협상을 안 해 줄꺼여요.」

 

아무튼 이렇게 김정은을 만나게 해 주겠다고 북한에서 간첩이 침투해, 황장수를 만나러 몸소 미래경영연구소로 방문해 줬다니 참으로 대단한 인물인줄 모든 회원들을 착각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의 구술을 꼼꼼히 살펴보면 내가 꼭 집어 얘기를 하지 않아도 뭔가 말도 안되는 부분이 상당히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튼 이 이야기를 듣고 내가 마지막에 한 생각은 이거다. 과연 황장수가 미국과 북한을 이어줄 만큼 영향력이 있는 인물인가 하는 점과 김정은 패거리들이 종편을 얼마나 보기에 황장수를 미국과 연결 시켜줄 인물로 봤냐는 것이다. 황빠들은 나보러 자꾸 소설 쓴다고 하는데 정작 이야기꾼은 황장수 본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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