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원여행(旅行) ♥

남산 한옥마을-서울천년타임캡슐-남산식물원 - 만원데이트

스파이크(spike) 2007. 9. 3. 18:26

지하철 3,4호선을 타고 '충무로'역에서 내려 3번출구로 나오면 '중대부속병원'과 '매일경제신문사' 사잇길이 나옵니다. 그길로 200m 앞으로 오시면 도심속의 민속촌인 '남산 한옥마을'에 들어서게 되지요. 입장료는 '무료'이고 매주 화요일은 '휴관'한다고 합니다. 민속촌처럼 크지는 않지만 빌딩속 서울 한복판에서 잊혀져 가는 우리의 옛 생활모습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곳이라 데이트 하기에 좋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복도식의 마루가 깔려있는 곳으로 저녁 햇살이 비취고 있었습니다. 저녁 5시쯤 이였는데 지나는 사람도 없고 너무나 한가로워 편안히 앉아서 쉴수 있었지요. 햇살을 받으며 필자가 앉아 있던곳은 아마도 제25대 철종(哲宗)의 딸인 '영혜옹주'의 남편 '박영효' (1861∼1939)가 살던 집안이였던 것 같습니다. 안채는 ('') 자형 몸채에 ''형 행랑간이 붙어 '' 형으로 되어 있으며, 부엌과 안방이 모두 같은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것은 개성(開城)을 중심으로 한 중부지방형(中部地方形)으로 서울의 주택에서는 보기 드문 형태라고 하네요. 암튼 그런 어려운 건축용어를 떠나, 너무나 멋스러운 우리의 주택 문화임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고 있는 계절의 중간에 하늘은 오랜만에 맑은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한가로이 마루에 앉아 하늘의 구름모양을 관찰하는 것 만으로 즐겁고 편안하여 시간도 빨리 지나갔습니다. 미리 음료수나 간단히 먹을것을 챙겨간다면 더욱 더 좋겠지요?!!

(^-^)/ 

한옥은 어느 곳에서 바라보다도 멋진 풍경을 연출하게 합니다. 곱게 정돈된 이불채와 가구들도 아주 따스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이곳 '부마도위 박영효 가옥'은 장대석(長臺石)을 사용한 기단(基壇), 칠량가(七樑架)의 가구(架構), 6칸 크기의 부엌 등에서 대가(大家)의 면모를 느낄 수 있으며, 파련각(波蓮刻)한 보아지와 파련대공(波蓮臺工)을 사용하고, 마루밑 고막이 벽에 투공문양(透孔紋樣) 벽돌을 사용하여 환기공(換氣孔)을 설치한 점 등은 일반 민가에서는 보기 드문 것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멋진가 보네요~!!!

이곳은 '해풍 부원군 윤택영댁 재실' 입니다. 굉장히 수려하고 시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가옥은 조선 제27대 순종(純宗)의 장인(丈人) 해풍부원군 '윤택영'이 그의 딸이 동궁(東宮)의 계비(繼妃)로 책봉(冊封)(1906)되어 창덕궁(昌德宮)에 들어갈 때 지은 집이라고 합니다. 동대문구 제기동 224번지에 있던 것을 이곳 남산골 한옥마을에 이전 및 복원한 것이라 하네요.   

이 많은 항아리 속에 무엇이 가득 들었는지 확인 할수는 없었지만, 예전에 시골에 할머니가 무거운 뚜껑을 열고 간장과 된장 윗부분에 끼어있는 분순물들을 제거하던 기억이 생각 나네요. 

맛 있었는데

(^_^;)  

'남산한옥마을'은 한가로이 산책하듯 관람하기 좋은 장소이나 공간이 그리 크지 않아 1시간 정도면 돌아 볼 수 있습니다. 남산한옥마을 윗쪽으로 올라가면 서울 정도(定都) 600년을 맞아 오늘날의 시민생활과 서울의 모습을 대표할 수 있는 문물 600점을 캡슐에 담아 400년 후인 서울 정도 1000년에 후손에게 문화유산으로 전하고자 만든 '천년타임캡슐' 공원이 나옵니다.  

운석에 의한 분화구 모양을 시간의 영속성에 의미를 두고 건축물을 디자인 하였다고 하는데 꼬불꼬불한 길이 상당히 독특해 보였습니다. 과연 400년후 우리의 후손들이 타임캡슐의 뚜껑을 열어본후 어떤 말들을 하게 될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타임캡슐 윗쪽의 길을 통해 남산 방향으로 걸어올라 가면 육교가 보입니다. 

육교를 건너서 남산으로 진입하면 바로 좌측으로 '터널'이 하나 보이고 그 우측 옆으로 '서울도시철도공사연수원' 건물이 보입니다. 그 사이에 남산으로 오르는 '샛길'이 보이는데 이곳으로 오르면 '남산식물원''남산시립도서관' 으로 가는 산책로가 나오지요. 이쪽 방향으론 많은 사람들이 오가지 않아 한가로이 이야기하며 데이트를 즐길수 있는데, 중간중간 벤취도 있으니 지친다리도 쉬어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답니다.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거닐다 보면 '남산케이블카' 매표소가 보입니다. 이곳에서 조금만 더 가면 '남산식물원'과 '남산시립도서관'이 나오지만, 바로 남산타워를 가시려면 매표소에서 티켓을 끊고 전망대에서 시내를 관망하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대인왕복 7000원 편도 5500원). 올라갈땐 케이블카를 타고 시내를 한눈에 바라보며 가는 것이 좋으며 내려올 땐 걸어 내려오는 것이 돈을 아끼는 좋은 방법입니다.  

'남산시립도서관' 계단앞에서 서울시내 전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얼마전 '무한도전' 팀이 이곳에서 모여 촬영을 하였던 곳이기도 하지요. 이건물 정문 좌측계단으로 올라가면 서울시내를 바라볼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많은 사진(카메라) 애호가들이 이곳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계셨습니다.    

이렇게 해서 '남산한옥마을~남산시립도서관'까지 걸어 보았습니다. 대략 3~4시간 가량 소요되었는데 주변  '남산식물원'과 '남산타워'에서 서울시내 야경(夜景)까지 살펴 본다면 훨씬더 많은 시간이 소요 될 듯 합니다. 저녁때가 되면 '명동'으로 걸어내려가 맛있는 음식과 술도 한잔 하시길 바라며...

 

!!!~서울시내에 참으로 돌아볼곳이 너무나 많군요~!!!

 

!!!~아~오늘도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잘놀았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