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원여행(旅行) ♥

창경궁 가는길(고궁탐방) - 혜화동 만원데이트

스파이크(spike) 2007. 10. 29. 15:41

4호선 '혜화'역 4번출구로 나오면 젊음의 거리 '대학로'가 나옵니다. 출구를 나가서 유흥가가 즐비하게 바라

보이는 좌측 골목으로 400M정도를 가다보면 바로 '창경궁'이 우측으로 보이지요.

입장료 :어른 1000원 학생 500원-화요일 휴관 

 창덕궁 안으로 입장하면 옥천교(玉川橋)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궁궐의 중심 건물인 정전(正殿)에 들어갈

때는 풍수사상에 의하여 정전의 정문과 궁궐정문 사이를 흐르게 한 명당수(明堂水)의 개울을 건너 들어가게

만들었습니다. 옥천교는 바로 그 명당수 위에 놓인 다리로서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弘化門)과 정전인

명정전(明政殿)의 정문인 명정문(明政門) 사이에 있는데, 성종 14년(1483)에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창경궁을 돌아다니면서 조금씩 찍은 사진들 입니다. 맑은 가을하늘이 아니여서 약간 아쉽기는 하지만 고궁

내의 멋진 모습으로 인해 시간가는줄 모르고 관람할수 있었던 것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연인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데이트를 할수 있는 멋진 장소가 아닐런지 생각되던 곳이기도 하지요. 

위에 보이는 건축물은 명정전(明政殿)입니다. 국보 제 226호이며 창경궁의 중심 건물로 성종 15년(1484)에

처음 지었고 임진왜란때 불에 타 버린 것을 광해군 8년(1616)에 다시 지었다고 합니다. 동쪽의 명정문을 위시

하여 남쪽의 광정문(光政門),북쪽의 광범문(光範門)이 있었으나 지금은 명정문만 남아 있으며, 조선시대의

궁중 건물이 대부분 남향인데 명정전만은 동향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기와를 올린 처마의 끝선이 참으로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올라간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안정적으로 쌓아 올린 돌탑의 모습입니다.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알수는 없지만 '딱딱한 돌로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입니다. 아주 먼 옛날 딱딱한 돌을 쪼아 여러명이 힘을 합쳐 힘겹게

올렸을 텐데요.  

이곳은 환경전(歡慶殿)경춘전(景春殿) 입니다. '환경전'은 성종 15년(1484)에 창경궁을 창건 할 때 지은

건물입니다. 임진왜란으로 불타 없어진 것을 광해군 8년(1616)에 중건하였으나, 인조 2년(1624) 이괄의 난(亂)

때 다시 불타 버렸고 난이 평정된 후 곧 중건하였다고 합니다.

 

순조 30년(1830)에 다시 화재를 입은 것을 33년(1833)에 다시지어 오늘에 이르렀다고 하네요. 이 건물은

창경궁의 내전 건물 중 하나로 임금이 생활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경춘전'은 성종 15년(1484) 창경궁 창건

당시 내전으로 지은 건물이며, 불탄것을 순조때에 다시 복원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정조'와 '헌종' 임금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며 '소혜왕후, 인형왕후, 헌경혜빈 홍씨'

등이 돌아가신 곳이기도 합니다.

아주 잠깐이지만 파란 가을 하늘이 보여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처마 끝에 덮여 있는 '토수'

멋진 모습으로 '비늘' 까지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굉장히 정성들여 꼼꼼히 만든 흔적을

느낄 수 있네요.  

'창경궁'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 서양식 건물은 대한제국 순종(純宗) 융희(隆熙) 원년(1907)에 기공하여

융희 3년(1909) 11월1일 준공하고 일반에게 공개된 식물원 입니다. 건축 당시에는 한국 최대의 목조 식물원이

었으며 열대 관상 식물에서부터 희귀한 동서양란 및 산초류까지 전시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은 치욕스러운 우리내 역사가 숨겨져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은 '순종황제'가

창경궁에서 우울하게 지낸다는 명분을 내세워 '동물원'과 '식물원'을 만들었습니다. 한 나라의 국왕이 살고

있는 신성한 장소를 놀이동산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지요. 그래서 한동안은 '창경원'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일본을 용서는 하되 악행은 결코 잊지 맙시다~!!! 

창경궁 식물원 정문의 모습과 주변에서 찍은 사진들 입니다. 버려진듯 보이지만 그 나름데로 의미와

쓰임세가 다 있었을 텐데요. 

!!!~암튼 멋지다~!!! 

창경궁은 봄이나 가을에 저렴한 가격으로 '관람'도 하고 '산책' 하기에 안성 맞춤인 장소인 것 같습니다.

연인들끼리 담소를 나누며 공원길을 거닐기엔 아주 적합한 곳이기도 하지요. 잔디밭 주위를 걷다가 반으로

갈라진듯한 큰 나무를 보았습니다. 이 나무는 힘겹고 어려웠던 시기를 아주 높은 곳에서 묵묵히

지켜봤을 겁니다.

가을이 깊어가며 낙엽이 하나씩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창경궁은 곳곳에 '와~이쁘다'라고 말할수 있는 작은

길들이 많습니다. 역사적 유물로 지식도 쌓고 조용한 곳에서 데이트를 즐기며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엔 매우

적당한 곳이지요. "우리나라는 참 갈곳 없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요번주에 이곳 창경궁에 가보는건 

어떨까요?! 고궁을 둘러본후 '대학로'에 나가 연극도 보고 저녁식사도 하면 더 좋구요.

 

!!!~~!!!

오늘도 즐거운 나들이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참 갈 곳 많고 볼 곳 많은 동네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