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둘러볼 코스는 '강화도 관광안내도'에 네모 칸으로 표시해 놓은 곳을 시계 방향으로 방문해 볼까 합니다.
서울에서 오후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승용차를 이용하여 출발하였더니 배가 몹시 고팠습니다. 그래서 '야콘냉면'으로 유명한 '야콘냉면 본가집'을
바로 찾아 갔지요. 이곳 주소는 인천시 강화군 양도면 길정리 795-1 번지이며, 전화번호는 (032)937-7771번입니다. 승용차로 이곳을 찾아가려면
초지대교(Rt)→온수리 이정표 따라 직진→ 전등사 사거리 통과→ 강남고등학교 앞을 지나 계속 직진→ 우측 '길정 저수지' 뚝방 2시 방향에 있습니다.
(^_^)v 헤헤~
드디어 '강화 야콘냉면 본가집'에 도착하여 안으로 입장하였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야콘냉면'과
'야콘빈대떡'을 주문하였고 음식이 빨리 나오기만 기다렸지요. 야콘(Yacon)이란 남미 콜롬비아의
온대성 계곡으로 부터 아르헨티나 북서부에 걸쳐 자생하며, 약 20여 종이 남아메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하는 식물 입니다.
국내에는 1985년에 일본에도 도입되어 충청북도 괴산, 경상북도 상주, 인천광역시 강화군에서 재배되고
있다고 하네요. 와~!! 드디어 야콘빈대떡(3.000원)이 등장하였고 입맛을 돋과 주는 '순무김치'도 함께
나왔습니다. 그럼 맛을 볼까요?! (^_^)/ 따끈따끈한 빈대떡이 입속에서 바삭한 고소함을 폭발 시켰고
기름의 느끼함은 '순무김치'로 순식간에 날려버렸습니다.
우와~!! 맛있어~맛있어~고소해~고소해~!!! (^_^)/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오늘의 하일라이트 '야콘냉면'이 나왔습니다.
연한 녹색의 면발이 싱그러움을 더하는 황색의 놋쇠 그릇을 만나, 붉고 햐얀 머리핀을 꽂은 고명이 부끄러운 듯
국물에 홍조(紅潮)를 띄고 있었습니다. 쫄깃한 야콘의 면을 가위로 절대 자르지 않고 치아(齒牙)로만
끊어 먹어야 제대로 된 감칠맛도 즐길 수 있지요.
특히 국물~!!!
청아한 시원함이 달착지근하게 혀를
감싸 안으며 식도로 빨려 들어가는 쾌감은 어느 냉면에서도 맛 볼 수 없는 '야콘냉면'만의 독창적인 깨달음으로 온몸을 감싸 올립니다.
'에이~설마 그정돌까?!'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한마디.
"야콘냉면 잡서 보셨어요? 잡서보지 않고는 말을 하지 마셔요!!" (^_^;)
(물냉면 5.000원, 비빔냉면 6.000원)
늦은 점심 식사를 마치고 소화도 시킬 겸 음식점 뒤쪽 언덕을 올라 '길정 저수지'에 갔습니다.
주변의 경치가 좋아 그림 같은 집들이 곳곳에 보이더군요. 파란 하늘과 파란 물결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모습이 참 예뻐 보입니다. 아~!!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 평생
살고 싶습니다.(^_^)
'길정 저수지'는 물이 맑고 한적하여 낚시를 즐기기에도 아주 좋아 보였습니다. 출조(出釣)를 나오신 '낚시인' 한분이
'베스낚시'를 즐기고 계시는 것 같았는데, 입질이 없는지 이곳저곳으로 포인트를 옮기고 계시는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암튼 물고기 많이 잡으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셨길 바랍니다.(^_^)
필자도 '길정 저수지' 뚝방 길을 걸으며 한껏 무르익고 있는 가을 정취를 즐겼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연인과 함께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곳이 아닐까도 생각되어 지는군요.
야~!! 멋지다~!! (^_^)v
음식도 먹었겠다, 산책도 했겠다, 이제는 강화도의 문화재를 찾아 탐방에 나섰습니다. 그럼 승용차를
운전하여 다음 목적지인 '오상리 고인돌군'으로 떠나 볼까요?! 출발~!! (^_^)/
인천광역시 강화군 내가면 오상리 산125 일원에 위치한 '강화오상리고인돌군'은 지방 기념물 제47호 입니다.
'오상리고인돌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5개의 고인돌군 중 하나이며, 고려산(해발 436m) 서쪽 낙조봉 끝자락에 위치하며
총11기의 고인돌이 군집을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손으로 직접 그린 표지판들이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는데, 몇몇은 관리 부실로
쓰러져 있거나 색깔이 변질되어 있었습니다. 고인돌 지킴이 간판이 그래서 조금은 무색하네요. (^_^)
'오상리고인돌군'은 대부분 덮개돌이 밀려나 있고 받침돌도 한쪽 면으로 기울어져 있었으나 2000년 실시된
발굴조사에 의해 '북방식 고인돌형식'으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이중 가장 키가 크고 위쪽에 위치한 고인돌은
내가 지석묘(인천시 기념물 제16호)로 덮개돌의 크기는 길이 3.7m 너비 3.35m 두께 50cm 라고 합니다.
솔직히 '강화오상리고인돌군'은 찾아가는데 불편함이 있어 지도만을 보고 찾아가기는 힘이 듭니다.
또한 길가에서 약간 벗어나 있어 특별히 마음먹고 찾아가지 않는 이상 발견하기도 쉽지 안구요. 하지만 청동기 시대의 유물을
몇 천 년이 지난지금 내 손으로 직접 만져 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았답니다. "그 시대의 조상과 나는 같은 돌을 만졌다."
그럼 또다른 문화재를 만나기 위해 출발~!! (^_^)/
48번 국도를 타고가다 하점초등학교 근처에서 발견한 '하점면 석조여래입상'입니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허점면 장정리 산122에 위치하고 있으며 보물 제615호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주변의 돌담이 참 예쁘지요?! (^_^)
하지만 이곳도 길가에서 벗어나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들어가야 한답니다.
그리고 볼 것이라곤 딸랑 요거하나.(^_^;)
강화 하점면 오층석탑과 함께 고려시대 사찰인 '봉은사지'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높이 2.8m의 '
마애불'입니다. 1 머리 위에 큼직한 육계가 솟아있고 얼굴은 둥근 편으로 입가부터 양쪽 볼과 눈매에
이르기까지 미소를 가득 머금고 있다는데 전혀 그렇게 보이진 않는군요.(^_^;) 목에는 삼도가 표현되어 있고,
통견 법의가 원호를 그리면서 몸 전면을 감싸고 있다고 합니다. 암튼 고려시대 누군가 '망치'와 '정'만을
가지고 불심에 의존하여 예술작품을 창조했다는 것이 대단합니다.
'마애불'앞으로 곱게 쌓여있는 돌담의 모습이 예뻐 사진 한 장 찍어 보았습니다. 집을 지어서 돌담을
이렇게 쌓아 문을 여닫으며 생활해보고 싶네요. 이곳에서 다시 다른 문화재를 보기 위해 48번 국도를 따라
'강화고인돌군'이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드디어 교과서에나 보던 '강화고인돌'을 보게 되었습니다.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에 있는 청동기시대의
고인돌 유적은 '탁자식고인돌'로 덮개돌의 길이가 6.4m 폭 5.2m이며, 그 밑에는 2개의 굄돌과 2개의 막음돌이
받치고 있었으나 2개의 막음돌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없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2000년 12월 유네스코에
등록된 만큼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하는군요. 만화가 '박수동' 선생님의 '고인돌'도 생각납니다. (^_^)
'강화고인돌'주변에 옛 청동기시대 사람들이 기거하던 '움집'도 복원해 놓았습니다. 주변에 설명 되어있는
안내문을 찾아보았으나 발견 할 수 없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없었습니다. 가급적 복원해 놓은 곳 근처에
설명서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움집'의 평면은 방형(方形) 또는 장방형(長方形)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는데, 나지막한 구릉지대에 적개는 여러 채, 많게는 100여 채의 집을 짓고 마을을 이루면서 농사,
고기잡이, 목축으로 생활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교과서엔 그리 나오지요?! (^_^;)
움집 지붕의 '고깔'이 기울었네요~!! (^_^)/
그럼 다음 관광지로 이동해 볼까요?!
'강화고인돌'을 둘러보고 도착한 이곳은 '성공회 강화성당' 입니다.
1900년 고요한(Charles Jone Corfe)초대주교가 축성한 건물로 성베드로와 바우로 성당으로 명명
하였습니다. 당시 건축공사는 궁궐 도편수가 주도하였고 이후 몇 차례 보수가 있었으나 처음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성당 터는 세상을 구원하는 '방주'로서의 의미를 분명히 하기 위해 배의 형상을
따랐다고 합니다. 성당 건물은 장방형(넓이 4칸, 길이 10칸) 중층구조로 전체적인 건축양식은 한국전통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배치와 내부구조는 서양식 바실리카2 건축양식을 응용하여 조화의 아름다움과 토착정신을
드러나게 하였다고 합니다. 전통 한옥에 단지 십자가 하나 올린 것 같아도 실제로 보면 상당히 한국적이고
멋진 건축물이랍니다.
어느덧 하루가 빠르게 지나 '성공회 강화성당' 너머로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강화도엔 봐야 할 문화재가
어찌나 많은지 반나절 가지고는 턱도 없이 부족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렇게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
볼 수 있는 '낙조조망지'도 곳곳에 있으니, 조금 일찍 문화재를 둘러 보셨다면 산으로 올라 서해안의 멋진
낙조풍경도 감상하시길 바랄께요. (^_^)
드디어 일몰(日沒)의 시간이 다가 왔습니다. 같은 하늘임에도 자연은 어제와 또다른 풍경화를 작화 하였습니다.
깃털처럼 간지러운 구름과 '계란 프라이'를 보는 듯한 태양이 집으로 가는 필자의 발목을 잡는군요.(^_^;)
주말이나 휴일에 시간이 되신다면 아이들과 함께 문화재를 탐방하고 자연을 학습하며 맛있는 '야콘냉면'도
먹을 수 있는 '강화도'에 한번 가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_^)v
아~~!! 오늘도 즐거운 나들이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참 갈 곳 많고 볼 곳 많은 동네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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