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여행(旅行) ◈

태백산 철쭉제 - 태백산 등반(2)

스파이크(spike) 2009. 6. 11. 10:47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습기를 가득 머금은 구름이 산 정상을 감싸 안기 시작 했습니다.

저 멀리 '천왕단'이 보이기 시작 하는군요. 태백산은 1989년 5월 13일 17.44k㎡의 면적이 도립공원으로 지정

되었다고 합니다. 경상북도 봉화군과 강원도 태백시와 영월군이 접경을 이루는 곳에 자리잡은

해발 1.567.7m의 명산이기도 하지요.

 많은 분들이 정상 부근에서 휴식을 취하며 구름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고 계셨습니다.

오~!! 멋지다는 말 이외엔 할 말이 없다~!!

이 산맥의 '황지연못'과 '검룡소'에서 발원하는 물이 영남평야의 젖줄인 낙동강과 우리민족의 역사와 함께

한강을 이루는 국토의 종산이자 반도 이남의 모든 산의 모태가 되는 뿌리 산이기도 하다네요. 

그럼 태백산의 정상을 향해 계속 걸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태백산의 정상 부근으로 다가서니 사진 속에서 많이 보던 나무들이 보이기 시작 했습니다. 

그냥 봐도 멋진데 눈꽃이 피면 얼마나 더 예쁠까~!!

이곳은 주변이 평평하여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담거나 쉬어 가기에 제격인 장소이기도 합니다.

아이고~!! 제법 걸었으니 잠깐 쉬었다 가자~!! 

많은 분들이 정상 부근에서 돗자리를 깔고 점심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주변에 매점이나 음식점이 없어

다들 도시락을 지참하고 오셨는데, 그 종류만도 뷔페식 저리가 라더군요. 하지만 '소주'를 상당량

가지고 오셔서 드시는 모습에선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아저씨, 아주머니~!! 소주 드시고 시끄럽게 떠들지 좀 마셔요~!!

아저씨들은 식사 후에 짱 박혀 담배 좀 피지 마시고요~!!   

 이곳이 바로 태백산 정점에 존재하는 '천제단' 입니다. 1991년 10월 23일 중요민속자료 제228호로 지정된

것이라고 하며, 제작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삼국사기 등 옛 기록에 "신라에서는 태백산을

삼산 오악 중 북악이라 하고, 왕이 친북하여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고 기록 되 있습니다.

돌 담을 만져 봤는데 굉장히 튼튼한 게 꿈쩍도 안해~!!

또한 '천제단'은 '천왕단'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단, 남쪽에는 그보다 규모가 작은

하단(下壇)의 3기(基)로 구성되어 있으며, 적석으로 쌓아 신역(神城)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저기 보이는 붉은 글씨의 '한배검'은 대종교에서 '단군'을 높여 부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한배검' 안 쪽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계셨습니다.

암튼 좋~은 추억 많이 남기시고 즐겁고 안전한 산행 마무리 하시길 바랄께요.

(^_^)v  

구름이 잔뜩 낀 '천제단' 위에서 아래를 바라보니 '어린왕자'에 나오는 별 위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산 아래가 구름으로 인해 전혀 안 보이게 되어 또 다른 세상이 열린 것 같네요.

나는야 어린 환자~!!   

 이곳 태백산 표지석 앞에서 많은 등산객 분들이 기념 촬영을 하시느라 바삐 움직이고 계셨습니다.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지요. 그냥 표지석만 촬영하려 했지만

오랜 시간 기다릴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전혀 모르는 분들까지 담아야 했습니다.

...얼굴 가린 것은 죄송...'초상권'이 있는 문제라...

...'북두신권' 정도면 어떻게 해보겠는데...

 많은 인파를 뒤로 하고 이젠 하산 해야 할 듯합니다.

 

'천제단'한말(韓末)에 쓰러져 가는 나라를 구하고자 우국지사들이 천제를 올렸으며,

특히 한말 의병장 '신돌석'은 백마를 잡아 천제를 올렸고, 일제 때 역시 독립군들이 천제를 올린

우리나라에서 한곳뿐인 성스러운 제단(祭壇)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난장판이니...

아무데서나 도시락 먹고, 술 먹고, 몰래 담배 피고, 큰 소리로 떠들고, 사진 찍자며 서로 부르고. 

(-,.ㅜ;)

 

★ 글의 내용은 위 사진에 계신 분들과 전혀 상관 없음!!

태백산을 내려오며 아쉬운 마음에 다시 한번 뒤를 돌아 봅니다.

...철쭉제 기간에 철쭉이 이게 다야...

암튼 비가 쏟아 질 것 같아 서둘러 내려가기 시작 했습니다.

고고~!! 무비무비~!! 

태백산 아래로 향하는 길에 아이를 업고 내려가시는 어머니 한 분을 보았습니다.

여기서 또 우리는, 한국 어머니의 강인한 모습을 몸소 두 눈으로 목격하게 되지요.

어머니~!! 무릎엔 '캐토톱'이나 '트라스트' 입니다. 

 산 중턱으로 내려오니 날씨가 쪼끔 좋아졌습니다. 그래도 언제 비가 또 떨어질지 몰라, 양 다리에 엔진 달고

가열차게 '당골 매표소' 앞으로 걸어내려 갔지요. 

당골 매표소로 내려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길도 보시다시피 잘 만들어져 있지요.

이야기 하면서 슬슬 걸어 내려가시다 보면 어느 틈에 벌써 도착은 못하고...

(^_^;)   

 위에 보이는 건물인 '단종비각'이 보입니다.

 

조선 제6대 임금인 단종(端宗)이 영월에 유배되자 고을 추익한(秋益漢)전 한성부윤(前 漢城府尹)이

태백산의 머루 다래를 따서 자주 진상(進上)하였는데, 어느날 꿈에 산과(山果)를 진상차 영월로 가는

도중 곤룡포(衮龍袍) 차림으로 백마를 타고 태백산으로 오는 '단종'을 만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추익한이 이상히여겨 영월 땅에 도착해 보니 단종이 그날 세상을 떠났다고 하네요. 서기 1457년 영월에서

승하(昇遐)한 뒤 태백산 산신령이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지금의 비각(碑閣)은 서기 1955년

망경사(望鏡寺) 박묵암 스님이 건립하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슬픈 전설이...(ㅜ,.ㅜ)

 

 산을 내려오는 도중 '민들레'가 활짝 웃고 있어 한 장 담아 보았습니다.

!!~예뻐~예뻐~!!

민들레 : 국화과(菊花科 Asteraceae)에 속하는 다년생 초.

잎은 날개 깃처럼 갈라졌으며 이른봄에 뿌리에서 모여 나와 땅 위를 따라 옆으로 퍼진다. 노란색의 꽃이 4~5월에 두상(頭狀)꽃차례를 이루어 피는데, 이 꽃차례는 잎 사이에서 나온 꽃줄기 위에 만들어지며

꽃줄기는 길이가 30㎝ 정도이다. 열매는 납작한 수과(瘦果)로 흰색 갓털[冠毛]이 있어 바람이 불면 쉽게

날려 간다. 이른봄에 어린잎과 줄기를 캐서 나물로 먹는다. 식물 전체를 캐서 말린 포공영(蒲公英)은

한방에서 소화를 돕는 데 쓰지만, 민들레만을 쓰는 것보다는 다른 약재와 함께 쓰는 것이 효과가 좋다고 한다. 또 위궤양에는 민들레의 새로 난 잎을 씹어먹기도 하며, 뱀에 물렸을 때 뿌리를 다져서 바르기도

한다. 꽃만을 따서 그늘에 말렸다가 피가 부족하거나 결핵에 걸렸을 때 먹기도 한다.

-다음(Daum) 대백과 참고-

 

 당골 매표소 앞에 도착하니 제24회 '태백산 철쭉제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태백산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스피커에 노래방 기기를 볼륨 업~(!!) 시켜 놓고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대한민국이 다 그렇지 뭐~!!

!!~~~~에~효~~~~~!!

(-,.ㅜ;)

'철쭉제'라 한다면 철쭉에 관련한 상품이나 지역 특산물 등 자랑 할 꺼리가 많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뭐야 이건~!!

그리고 주변에 카지노가 있다고 '카지노 무료 체험관'도 있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오다 보니 카지노 주변에

수많은 러브 호텔과 안마시술소 및 향락 업소, 술 집등이 보였는데

낙후 된 도시를 개발 한다는 것이 겨우 이런 것이었소~!!

 

도데체 누구의 이익을 위한 것이고, 누가 시켜서 한 일이며, 난계발을 통한 자연 파괴가 지역

발전에 굉장한 도움이 된다고 보십니까!! 이 정치가 여러분들아~!!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해서요. 저는 아니고요, 그냥 참고 하시라는 뜻에서...

ㅋㅋㅋ 

 ...산 꼭대기나, 그 아래나 역시 우리나라는...

(ㅡ,.ㅜ;)

윗 물이 맑아야 아랫 물도 맑은 법~!!

ㅋㅋㅋ 

이로써 태백산 등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당골 매표소 주변에 '석탄 박물관'도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 들러 주셔서 한국 탄광(炭鑛)의 역사를 경험해 보시고 가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아~!!

태백산의 정기를 받아서 그런지 기운이 뻗치는 것 같다는 말은 '오바'고

그냥 개~운 하네요.

태백산에 아직 안 가보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기원하며 여행기를 마치도록 하지요.

(^_^)v

 

아~~!! 오늘도 즐거운 나들이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참 갈 곳 많고 볼 곳 많은 동네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