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관서(旅行) ◈

오사카 '맛' 기행-돈 아깝소(1) :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스파이크(spike) 2009. 12. 4. 02:15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 21세기 헐리우드 영화를 바탕으로 1.782.000㎢의 공간에 전혀 다른 표정을

지닌 놀이기구를 설치한 공간 임. 총 9개의 지역으로 나눠져 있으며 영화나 그림책을 테마로 한 놀이

기구와 쇼, 어트랙션은 물론 스트리트 퍼포먼스까지 다양한 인기 캐릭터들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채워져 있음. 헐리우드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고문(顧問)을 맡아 연출 한 것으로 유명함.

!!~오사카 '맛' 기행 '유니버설 스튜디오'편이 시작 되었습니다~!!

!!!~움핫하하하~!!!

그래피티 작가 '스파이크'

숙소인 '남바'역 '그랑파스인 오사카' 호텔에서 힘찬 하루를 시작 한 후,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가기 위해

'남바'역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커다란 DSLR 카메라는 놀이기구를 타는데 매우 불편을 초래 할 것 같아 

난바역 코인 락카에 넣어 놓고 '똑딱이'를 휴대하기로 맘을 먹었지요. 그리곤 지하 전철역에서 눈에

보이는 캐비닛(cabinet)을 찾아 그 앞에서 사용법을 찬찬히 뜯어보았습니다.  

 ★지금 부터 소개 할 '유니버셜 스튜디오'편은 '남녀탐구생활 말투 톤'로 풀어가 보도록해요 

코인 락카 앞에 서자 가방을 어떤 크기에 맞춰 넣어야 될지 몰라 망설여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대충 카메라

가방을 눈대중으로 째려보곤 적당한 구멍에 쑤셔 넣기로 해요. 그리곤 얼마를 내야 하는지 글자가 써져 있는

안내서를 찾아 꼼꼼히 읽어 보기 시작했어요.     

!!!…이런 젠장일본어내요…!!!

그래서 그림만 보기로 결정을해요. 그러며 일본에도 나 같은 문맹자가 많은 것 같다며 혼자 좋아 실실 쪼개요.

그리곤 300엔을 넣고 그림과 같이 따라했어요. 그 후 가방을 넣고 스스로 뭔가를 해냈다며 자신감에 벅차올라

뿌듯한 마음으로 난바역으로 향했어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 300엔이면 꽤 큰돈이라는 생각이 뇌수를

스쳐지나가요. 그래서 환율 적용해서 300엔에 1.300원을 머릿속에서 곱해 보았어요.

이런 우라질난바역 만큼이나 머리만 복잡해 졌어요   

 우선 '난바'역에서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가려면 '난카이선'을 타고 '신이마미야'역으로 가야해요.

그래서 전절 노선표를 확인하기 위해 매표소 앞 전광판으로 다가가 눈에서 광선이 나오도록 노려봤어요.   

!!!~5~마이 갓~!!!

그러나 죄다 한문으로 도배된 전광판을 보자, 깍두기 아저씨와 눈이라도 마주친 것처럼 화들짝 놀라며

스스로 눈길을 돌려 버려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주변의 역무원에게 도움을 요청 했어요.  

쓰미마셍

·

 

쓰미마셍

(-,.ㅜ;)

그런데 '쓰미마셍' 이후의 할 말이 전혀 생각나지 않아요. 순간 좌 뇌와 우뇌 사이의 골반에 비지땀이 흐르고

어찌할 줄 몰라 얼굴만 벌게진 체 역무원 면상만 헤벌쭉 바라봤어요. 그리곤 다시 왼손을 살짝 들어 네

손가락을 살포시 파도치며 샤방한 얼굴을 비굴하게 품고선 어정쩡한 미국말로 다시 한 번 말을 걸어요.

익스큐즈미 

하지만 그것도 거기까지예요. 미리 몇 가지 말을 생각하고 질문을 던졌어야 했는데 마음만 급해서 일만

저지르고 말았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학교 다닐 때 엄마 말 잘 듣고 공부 좀 해둘껄' 하는 후회가 영화

'2012'에서 지구 멸망 때 밀려오는 쓰나미 처럼 후두부를 강타하기 시작해요. 암튼 더 이상 언어적

무식함을 감추고자, 나를 빤히 쳐다보는 역무원에게 재빨리 최후의 한마디를 던져요.

!!!~니버~스튜디오~!!! 

그러자 친절하게도 손으로 노선도를 직접 짚어가며 열심히 안내 해주고, 일어서서 어느 방향으로 들어가는지

입구까지 가리키곤 표도 한 장 '320엔'에 팔아먹어요. 그런 안내원의 성실한 서비스 정신에 고마움을 3초간

마음속에 간직하며 '신이마미야' 역으로 출발 했어요. 그래서 도착한 곳이 위의사람 바글 거리는

'신이마미야' 역 이예요.  

!!…여기는 '니시쿠죠' 역…!!

이제는 '신이마미야' 역에서 'JR칸쵸선'으로 갈아타고 '니시쿠죠' 역으로 가야해요. 5 정거장

가면 되니 정신 바짝 차리고 가면 금방 도착 하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 후 '니시쿠죠' 역에 도착하면 위 사진

중앙의 파란색 JR 新今宮(신금궁) 이라고 쓰인 글자가 보여요. 그리고 개찰구를 통과한 후, 우측을 보면

바로 아래 사진과 같은 녹색 간판이 보이게 되요.  

 녹색 간판 표사는 곳 앞에서 정면을 바라보면 3·4번 아래게이트가 보여요. 그리고 파란색 간판 안에

우측 하단으로 'Universal-city'라는 글자가 코딱지만 하게 써 있는 것을 발견 할 수 있지요. 

!!!…옘병작게도 써놨네…!!!

그리고 이곳 '니시쿠죠' 역에서 저기 통로로 쭉~(!!) 걸어 들어가면 'JR 우메사키선'을 탈 수 있어요.

그래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똥마려운 사람처럼 광속의 발걸음으로 열라게 뛰어 들어갔어요.  

그런데 통로로 들어오니 벽면에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가는 방향이 이렇게 간판으로 만들어져 있어요.

!!!~유레카~!!! 

혹시나 잘 못 온 것 아닌지 오줌마린 아이 처럼 매우 불안 했었는데 이제 조금 등심 만큼이나 안심 됐어요. 

통로를 지나  3·4번 플랫폼으로 내려오니 누가 봐도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갈 것 같은 알록달록 벌레 같은

초절정 스페셜 간지 전철이 눈에 들어와요. 그래서 지체 없이 무조건 안으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2 정거장을 더 가서 'USJ 씨티' 역에 도착했어요. 전철 갈아타는 것이 장난이 아니네요.

그래서 다시 한 번 정리해 보았어요.

①난바 역(난카이선)→신이마미야 역(JR간쵸선)→니시쿠조 역(JR우메사키선)→USJ 시티 역

②우메다→니시쿠조 역(JR우메사키선)→USJ 시티 역

  

드디어 'USJ 씨티'역에 도착 했어요. 난바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임에도 복잡한 전철 노선 때문에 

놀이동산은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벌써 파김치네요. 날씨도 곤죽을 써 먹었는지 비가 올 듯 꾸리 꾸리하고

습한 기상 변화 때문인지 온몸 마디마디 삭신이 쑤셔오기 시작해요.

저도 이제 늙었나 봐요  

 'USJ 씨티' 역에서 유니버셜 스튜디오 입구 까진 상당히 많은 걸음을 걸어야 해요. 하지만 길은 하나로

만들어져 있어 개 때처럼 몰려가는 예쁜 언니야들 엉덩이만 쫓아 가다보면 금방 도착하게 되요. 또한 가는

길에는 많은 애니메이션 간판들이 있어 심심하지 않아요. 하지만 음료수와 간식은 내부에선 바가지 가격으로

써비스 되오니 미리 챙겨 가시는 게 신상에 매우 이로와요.  

 '할로윈 데이'가 코앞이라 그런지 걸어가는 길가 곳곳에 온통 찌그러진 호박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요. 그런데 대부분 상업 지역이라 돈 없어 눈팅만 해야 해요.  

 5분 정도 걷다보니 건물 꼭대기에 매달려 땅으로 떨어질까 새파랗게 질려버린 '킹콩'이 

소리 없는 악다구니를 쓰고 있는 모습이 보여요.

쟤도 참 불쌍하지

양키 놈들에게 끌려와 백인 여자 꼬시려다, 옥상에서 총 맞고 뻗어버린 그의 비참한 인생이 떠올라요.

그러고 보면 백인 놈들 참 나쁜 놈들 많아요. '쿤타킨테'와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보아요. 

 드디어 '유니버셜 스튜디오' 입구에 도착하였어요. '유니버셜'이라고 쓴 영어 글자가 허연 안개를 맞으며

지구본 주위에서 어지럽게 돌고 있어요. 다들 여기서 증명사진 찍어 대느라 정신들이 없네요.

나중에 그 사진들 몇 번이나 들여다볼지 솔직히 궁금해지기도 했어요.  

 이제 입장권을 구입하러 커다란 입구를 통과하여 들어가 보기로 해요. 

 '티켓' 판매소는 아주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정문 앞을 저렇게 떡하니 가로막아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지요. 

80년대 에로영화 좀 보신 형님들은 저 '티켓'의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 올 거여요.

!!?~그럼 입장권 가격을 알아 볼까요~?!!  

!!!…크아악이게 왠일…!!! 

입에서 게거품이 묻어나올 정도로 가격이 어마어마해요. 지난 이틀간 오사카에서 흥청망청 나의 내장에

기름을 채우기 위해 소모했던 비용보다도 훨씬 더 많은 가격이 눈앞에 놓여 있어요. 그때 잠깐 동안

다시 되돌아가서 다른 지역을 구경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됐어요.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다시금 마음을 굳게 다잡고 매표소 앞에서 줄을 섰어요. 또한 그 짧은 시간에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까짓것 이왕지사 여기까지 왔는데 미친 듯 잼 있게 놀고 가면되지"라고...

그렇게 내심 긍정적 마인드를 발산하고 위안 삼으며 스스로를 야동 없이 자위해요. 

 매표소 앞으로 다가서니 근무 중인 아가씨가 빛과 같은 속도로 돈과 표를 나눠주며 속사포 같은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어요. 여차하면 아까 전철역에서 느낀 개 쪽 같은 민망함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아

일단 돈 부터 꺼내며 해야 할 말을 미리 미리 준비하기 시작해요.

중얼중얼

 그리곤 지갑에서 돈과 함께 미리 준비해간 '할인권'을 펼쳐 들어요. 비싼 입장료 이지만 할인권이 있어

'북두신권'을 몸에 익힌 양 위안이 되네요. 거의 라멘 한 그릇 값이 절약 되는 것이라 괜시리 뿌듯한 마음에

입 꼬리가 진돗개 꼬랑지 마냥 올라가 살랑 살랑 움직여요. 할인권은 현지 유학생에게 얻을 수 있었어요.

그분께 다시 한 번 머리를 깊게 숙여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드디어 나의 차례가 도래하여 접시에 돈 부터 올려놓으니, 아가씨가 뭐라고 일본 말로 짧게 던지곤

지 혼자 열라 바삐 움직여요. 그리고 표와 잔돈을 주고 '코리안?'이냐고 물으며 씽끗 웃어요.

입은 꼭 다물고 머리만 끄덕이자 한국어판 안내가이드와 표를 내밀어요. 

!!?…뭐…?…가라고…?!!

저 한마디도 못 했어요말이 필요 없었어요  

(-,.ㅜ;)

!!!~드디어 입장권을 손에 쥐게 되었네요~!!!  

 빨리 안으로 들어가 있는 힘껏 놀이기구를 즐겨 보도록 해요. 돈이 허벌라게 비싼 만큼 미친 듯이 놀 결심을

확실히 다잡으며 본전을 최대한 뽑고 가려고 마음을 깊고 굵직하게 먹어 보아요. 그런데 페이지가

모자라네요. 2편에서 이야기를 계속해 보도록 해요. 

★~스파이크~★ 

!!~그는 우물을 빠져 나와 오늘도 세상을 누빈다~!!

 

!!~재밌기는 개 뿔~!!

 

'유니버셜 스튜디오' 2편을 기대 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