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관서(旅行) ◈

오사카 '맛' 기행-돈 아깝소(2) :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스파이크(spike) 2009. 12. 5. 01:31

 

!!!~오사카 '맛' 기행 : '유니버설 스튜디오-2'편이 시작 되었어요~!!!

!!!~움핫하하하~!!!

그래피티 작가 '스파이크'

숙소인 '남바'역에서 우여곡절 끝에 전철을 갈아타고 드디어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똑딱이'를 들이대며 입성 했어요. 이번 에피소드도 1편과 다름없이 '남녀탐구생활 말투 톤'으로 진행

할까 해요. 그럼 지금부터 시작해 보도록 해요.

 !!!~출발~!!!  

티켓 판매소를 통과하여 안으로 들어서자 크게 만들어진 '스튜디오 기프트 웨스트' 아케이드가 가슴을

뻥~(!!) 뚫어줄 만큼 울트라 캡숑 나이스 간지를 자랑하며 시원하게 열려 있어요. 이 지역은 대부분 쇼핑을

위한 기념품 샾이나 과자점 등이 있어, 지갑에 쓸 때 없는 명함만 잔뜩 들어있는 필자 같은 빈민 여행객들에겐 헛물만 켜게 만들고, 손버릇만 나쁘게 만들어 해외여행 와서 다른 나라 경찰서 까지 구경 하게 만들 수 있는

적당한 장소라 여겨져요.  

 쫌 더 안으로 들어서자 더운 날 돈 좀 벌어보겠다며 '찰리 브라운' 탈바가지를 쓴 알바생들이 아이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맘에도 없는 아양을 떨며 개구라를 떨고 있어요. 그 모습을 기념 하겠다며 한 아주머니가

얘들을 세워놓고 무지하게 모양 빠지는 포즈인 '엉덩이 들이밀기'로 다른 사람들의 접근을 차단해요.

아줌마저도 찍고 싶어요     

할로윈 데이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주황색 호박 캐릭터를 앞세운 많은 포장마차들이 엣지 있게 시선을 잡아

끄네요. 이곳은 팝콘을 판매하는 장소인데 맛이 좋아 보이고 향기가 장난 아니어서 유혹에 넘어 갈 뻔 했어요.

그래도 주린 지갑을 쉽사리 열기엔 팝콘의 흡입력이 많이 부족하고 나의 내공이 한 수 위란 생각이 들어요.

역시 나는 멋진 이예요   

입장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배가 고파오기 시작했어요. 저기 응큼한 눈으로 샤방하게 웃고 있는 호박이라도

뜯어 먹고 싶네요. 빨리 냄새가 없는 다른 장소로 이동해야겠어요. 그런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9개의

테마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어 우선 어디를 갈까 부터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거리 곳곳 가는 장소 마다 수많은 기념 좌판들이 쉴 새 없이 늘어서 있어, 어떻게든 사람들의

지갑을 털어가기 위해 벼르고 있어요. 이러한 특색 있는 다양한 물건들이 얼마나 많은지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단 생각도 잠깐이지만 들게 되요.  

아무리 봐도 저 호박은 탐난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헐리우드 드림 더 라이드' 어트랙션을 타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려요.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는 보통 놀이기구 하나를 탑승하기 위해 1시간 이상 목 빠져라 기다려야 해요.

솔직히 딱 까놓고 말해서 테마파크를 즐기기 보단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많아 짜증 이빠시 들어요.

!!!~가급적 도쿄로 가셔서 '디즈니랜드' 방문 하시 길~!!!

ㅋㅋㅋ   

 어릴 적 TV에서 보았던 애니메이이션 '핑크팬더' 캐릭터가 보여요. 만화는 별로 재미없었는데 배경 음악이

너무나 출중하여 지금까지도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는 작품이에요. '스튜디오 스타일 인 핑크'라고 주로

'핑크팬더'에 관련한 오리지널 캐릭터 상품을 판매 해요. 

 유령 캐릭터가 너무나 예뻐 한 장 담아 봤어요. 캐릭터 무광(無光)의 질감이 따스한 감촉으로

팔 다리의 살결과 털 사이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것 같네요. 솔직히 이런 거 떼다가 집에 걸어 놓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어요.  

 사악함이 간절히 묻어나는 고양이 캐릭터가 앞 권인 이곳은 '헐리우드 백롯 부티크-키즈 인더 우즈'라고

해요. !!…이런 우라질…!! 일본 얘들은 발음도 안 되면서 이름만 졸라 길게 늘어 놨네요. 테마파크의 최신

아이템을 판매하는 장소이지만, 혹 할 만한 상품은 금전적 여유에 따라 늘었다, 줄었다하는 

마력을 발휘하는 장소이기도 해요. 

 '유니버설 스튜디오' 거리에는 이렇게 쇼(Show)나 어트랙션을 탑승하기 위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는 전광판이 있어요. 평일에도 사람이 오지게 미어터져 멀미가 나고 떡 실신 할 지경이며,

웬만해선 1시간 이상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에요.  

그래서 기다리는 것도 짜증나고 귀찮아, 우선 사람이 없는 어트랙션을 선택해서 돌아보기로 결정을 해요.

 그 후 발걸음을 박찬호의 최고 구속 만큼으로 놀려 사람들이 별로 없는 '랜드 오브 오즈'로 향해요.

이곳은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정신 나간 동산의 모습을 재현한 장소라고 하며, 많은 동물과

어린이들을 위한 어트랙션이 준비 돼 있어요.  

퍼뜩 군대 있을 때 동상에 걸렸던 새끼발가락 사이로 이런 생각이 떠올라요. 사람들이 이곳을 많이 찾지

않는 이유는, 이곳 이름이 오지(OZ)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런 오지(奧地)로 누가 찾아오겠어요. 

썰렁해도 팔자가 그러려니 하며 참고 보셔요 

입구 앞에는 실물 크기로 '오즈의 마법사' 인형이 만들어져 있어요. '므흣' 하게 웃고 있는 녀석들을 보니

여자 인형만 납치해 좋은 곳으로 끌고 가고픈 욕구가 온몸에서 넘쳐나요.

혹시 내가 변태가 아닐까(?!)좋은 곳에 와서 미친 거 아냐(?!)

...라는 찰나(刹那)의 생각도 들어요. 하지만 모두 정답이라 딱히 부정하고 싶은 맘은 들지 않아요.      

드디어 '랜드 오브 오즈'의 최고 어트랙션 빙글 빙글 '회전목마'가 화려하고 샤방한 엘레강스 간지를

내뿜으며 눈앞에서 돌고 있어요. 사람이 거의 없어 줄은 서지 않고 바로 안내 도우미의

지도(指導)로 올라탔어요.   

키 188Cm에 몸무게 90Kg인 스포츠머리의 30대 후반 아저씨가 홀로 '타조'에 앉아 히벌쭉 웃으며 내면

연기에 돌입하여 샤방한 미소와 함께 빙글 빙글 돌아가는 '회전목마'에서 셀카를 찍어요. 그런데 가족

동반으로 오신 주변에 몇 안 되는 일본 분들이 힐끔 힐끔 쳐다보며 아이들을 지키느라 여념이 없어요.

그래도 그런 것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다양한 얼짱 각도와 포즈로 미스코리아 웃음을 띠며

계속 셀카를 찍어요.

저의 시간은 소중 하니까요  

가족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분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앞으로도 영원히 변함없는

가족애를 맘껏 누리시길 빌려고 맘을 먹으려는데, 안내 도우미가 다 돌아갔으니 내려오라는 눈치를 줘요.

한 번 타고 싶은데   

밖으로 나오니 거리에 또 다른 할로윈 기념물들이 보여요.

호박들 웃는 모습에서...!!!~ 여기 혼자 왔대요, 우하하하~!!!...라는 비웃음이 보이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비싼 입장권 땜에 확실히 돌거나 미쳤나봐요.  

담벼락 한켠의 청(靑) 작업복을 입은 배불뚝이 늙은 호박도...

!!!~어서 오셔요~혼자 오셨어요~?!!...라고 말 하는 것 같아요. !!!…이런 우라질…!!!

안되겠다 싶어 얼릉 자리를 다른 어트랙션이 있는 곳으로 옮겨요. 

 다음에 찾아간 곳은 '스누피 스튜디오'예요. '찰리 브라운, 루시' 등 만화에 나오는 다양한 캐릭터 들을

컴컴한 공간에서 감상하고, 그들이 생활하는 동네의 모습을 구경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요.   

'스누피'는 '찰스 먼로 슐츠'라는 작가에 의해 탄생 하였으며 1950년 10월 2일 부터 연재 됐어요.

원제목은 '피너츠'이나 작가는 언론사에서 멋대로 정한 이 제목을 때려 죽을 만큼 싫어했어요. 또한 많은

사람들이 '스누피'나 '찰리 브라운'의 만화 속 인지도로 인해, 이 작품의 제목을 '스누피'로 알고 있는 경우도

많아요. 우리나라 에서도 한때 TV에서 방영하여 필자를 웃겼던 기억이 있어요.   

'루시'의 귀여운 얼굴이 무지개처럼 떠 있네요. 나중에 작업실 벽지를 이런 식으로 도배 하고픈 욕심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스멀스멀 올라와요. 그런대 벽지를 붙이자니 돈이 많이 들것 같아

직접 그리기로 마음먹어요. 손발이 피곤하지 않으려면 돈을 많이 벌어야 겠어요. 

 그 후 미니 롤러코스터 '그레이트 레이스'를 사진으로 담는데 쌍둥이로 보이는 꼬마 소녀 두 명이 손을

흔들며 사진기를 의식해요. 누가 보면 내가 지들 아빤 줄 알겠어요. 근데 생각보다 롤러코스터가 작아서

저걸 탈 수 있을지 궁금했어요. 지금 35분 째 기다리고 있는데 못 타게 되면 웃통 벗고

철로에 드러누울 꺼라 마음먹어요. 

 드디어 미니 롤러코스터 앞에 서니 꼬마 친구들과 안내 도우미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져요.

저기 막대기 싸이즈 기준 점 보다 작으면 탑승 할 수 없어서 순식간에 '루저' 남(男)이 돼 버리기 때문이에요.

!!!~여기서 말씀 드리지만 필자는 (Winner)예요~!!!

!!!!~움핫하하하하하하~!!!!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미니 롤러코스터에 탑승하여 세상의 중력을 피부 마디마디로 느껴 보려 했어요.

하지만 15초 만에 끝나버리는 시원찮은 런닝 타임으로 인해 짜증만 밀려와요. 45분 기다려서 15초 탑승 하니

재채기 하려다 중간에 멈춘 기분이 들어요. 

이로써 너무나 길고 길었던 '스누피 스튜디오' 탐방과 '랜드 오브 오즈' 등을 둘러보았어요.

그런데 조금 실망스럽네요. 그러나 아직 실망하기엔 너무나 일러요. 더 크게 실망 할 것이 많기 때문이에요.

암튼 페이지가 모자라서 다음에 계속 하기로 해요.

★~스파이크~★ 

!!~그는 우물을 빠져 나와 오늘도 세상을 누빈다~!!

 

!!~재밌기는 개 뿔~!!

 

!!!~'유니버셜 스튜디오' 3편을 기대 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