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서평(書評) ◑

저스트 고고(Just Go Go) - 마리모 라가와(Marimo Ragawa)

스파이크(spike) 2010. 5. 24. 18:50

 

일단 가는거야~저스트 고고(Just Go Go)

 

테니스(tennis)[명사] [운동오락] 중앙에 네트를 치고, 양쪽에서 라켓으로 공을 주고받아 승부를

겨루는 구기 경기.  남녀 단식과 복식, 혼합 복식 따위의 경기 방식이 있다. 과거에는 연식 정구와

함께 정구(庭球)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영국 빅토리아 시대에는 잔디구장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원래는 론 테니스(lawn tennis)로 알려졌다. 테니스는 12~13세기 프랑스의 핸드볼 경기인 '죄 드 폼'

(jeu de paume : 손바닥 경기)에서 비롯하였고, 1960년대 후반에 테니스는 보고 참여하는 스포츠로

급속한 성장을 이루었다. 이런 추세는 테니스 대회가 텔레비전에 방영되어 대중을 끌어들인

1970년대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다음 백과사전 참고》 

필자는 연두색 형광 색감이 깨끗하게 반짝거리는 테니스 공을 손목에 스냅을 주어 땅바닥에 두 세번 튕긴

후 하늘로 힘껏 던져 보기는 하였지만 라켓을 휘둘러본 경험은 전혀 없습니다. 대신 친구가 던진 그 공으로

야구 배트를 꽉 움켜쥔 체 안타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기억이 훨씬 더 많지요.

 

또한 아파트 단지 어느 곳을 가도 테니스 코트는 하나씩 있지만 중년의 아줌마, 아저씨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움직이시는 모습만 무관심 하게 힐끗 쳐다보고 지나칠 뿐,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스포츠가 바로 테니스 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테니스에 급 관심을 표명하고 열심히 들어다 본 기간이 있었는데,

그 이유는 다름아닌 쭉 쭉~빵빵 금발의 러시아 미녀스타 '마리야 샤라포바' 때문이었습니다.  

 !!!!~오~5~오~!!!!

!!!…바뜨(But)…그러나…!!!

이러한 무궁한 관심도 일거에 무너지고 다시금 예전과 같이 흥미와 시선은 급격히 줄어들게 되는데, 

그 시기가 '윌리암스' 자매가 정상을 등극하고 '샤라포바'의 괴성이 코트에서 점점 조용해지던 때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사상적 저질스러움과 인종 차별적, 외모 지상주의에 푹~(!!) 빠져 있는 필자의

세계관을 엿 볼 수 있는데... 

!!!~봐~!!!

!!!?~나만 그런 거야~?!!!

!!!!~너만 그래~!!!!

(-,.ㅜ;)

…죄송…

…앞으론 반성하고 '김연아'의 환상적 연기력(演技力)만 볼께요…

!!!…배신자들…!!!

 

오늘도 변함 없이 페이지를 때우기 위해 흘러간 같잖은 이야기는 고만 줄이기로 하고

마리모 라가와(Marimo Ragawa)저스트 고고(Just Go Go)를 살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만화의 주인공 열혈 청년 '이데 노부히사'는 중학교 육상계의 톱 스타 입니다.

그런데 우연히 길을 가던 중 다리 밑 벽면에서 테니스 공을 치며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는 여주인공

'다카나 히나코'에 반해 전격적으로 육상부를 탈퇴 하고 그녀가 다니고 있는 '마쿠노가마' 고교로

진학하여 테니스부에 가입하게 되지요. 또한 그곳에서 테니스 계의 기대주 '타키타 루이'를 만나게

되고 친해지게 되면서 한단계씩 성장해 가는 모습을 다룬 스포츠 만화 입니다.

 

!!!?!?…그렇다면 이 작품의 장점을 한번 찾아보도록 할까요…?!?!!!

 

우선 첫번째로 뽑을 수 있는 것은 스포츠 성장물을 표방한 소녀(순정) 만화라는 점 입니다.

대부분의 소녀 만화들이 밀고 당기는 연애(戀愛)를 중심으로 울고, 짜고, 지지고 볶는 패턴을 주로

사용하고 있지만, '저스트 고고' 에서는 그런 점을 최대한 배제(排除) 한 체 테니스를 통해 성장해가는

각자 주인공들의 모습에 중심을 두고 개개인의 갈등과 고민을 부각시켜 감성적

내용으로 이야기를 진행해 가고 있지요. 

 

이는 작가가 '감성 이동을 통한 장면 전개가 특징' 인 순정만화의 연출 법을 잘 이해하고 스포츠 물에 적용

시킨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며, 개개인의 이기적 승리감을 표출하여 갈등을 증폭 시키고 상대방은

무조건 적(敵)이라 간주하고 죽일 듯 달려드는 대결구도의 소년만화와 확연히 다른 스포츠 소녀만화의

차별화 된 모습을 남성 독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제시 하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작가의 완숙미~철~!!!! 

 

다시 말해 '저스트 고고'의 만화적 패턴은 일본 소년 점프의 영웅물과 비슷한 구조를 띄고 있어

순정만화에 대한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성인 남성 독자들에게도 큰 거부감 없이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 한다고 말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또한 그 안으로 테니스부 전체의 사랑과 우정을 순정 만화만이 나타낼 수 있는 따스함과

유머로 조리 있게 표현 한 점은, 소녀 만화는 눈 크고 맹한 여자 애들이 징 징 짜대며 연애 질이나 하는

고정적 편견을 느끼지 못하고 끝까지 읽어내려 갈 수 있게 도와 주는 두 번째 장점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특히 주인공 개개인이 테니스라는 매개물 안에서 심적 갈등사항이 발생하고 그러한 문제를 스스로

파악하여 잔잔하고 들어 나지 않게 깨달아 해결해 나가는 장면들은, 이 작품이 장편으로 이어지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게 만듭니다. 또한 주인공 '이데 노부히사' 의 밝은 웃음 속에 깨끗하고 순결하게 나타나는 코믹한

유머와 전체적으로 '비폭력' 적인 작가의 성향은, 페이지 한 장 한 장을 편안하게 읽어 내려가게

만들어 이 작품을 손에서 놓지 못 하고 끝까지 읽게 하는 세 번째 장점으로 작용하지요. 

 

 !!!?!?…그럼 단점은 있을까요…?!?!!!  

 

 

'저스트 고고' 에서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아마도 스포츠 물에서 꼭 필요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 장면이

많이 없다는 점 일 것 입니다. 그러한 대결구도의 미흡함이 나타나는 주된 원인은 주인공들의 내면적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연출 라인에 있는데, 주인공 간의 갈등이나 상대편 과의 마찰의 골이 심각하게

발생하지 않음으로 인해 스포츠 물 다운 박진감이 떨어지기 때문이지요. 그로 말미암아 경기 내용의

스피디 함이 급격하게 떨어져 작품의 초반부에서 '루즈' 함을 느낄 정도로 늘어지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은 진한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러나 13권 이 후 부턴 페이지 ~~!!!!

또한 '이데'와 '히나코'의 러브라인이 작품의 중반이 넘도록 미미하게 진행 되는 모습은

은근 슬쩍 사랑 이야기에 목마른 독자들의 마음에 답답함을 가중시켜 조급함을 느끼게 만들지요. 

 

 !!!~그럼 '저스트 고고'의 결론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을 읽다 보면 처음부터 "와~(!!) 재밌는데" 라는 말은 쉽게 나오진 않습니다. 특히 남성 독자 분들이

보신다면 박진감 넘치는 액션 큰 동작이나 경기 과정의 짜릿함, 원하는 결과에 대한 작가와의

어긋난 생각으로 인해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 입니다. 하지만 스포츠를 바라보는

소녀 만화의 또 다른 감성을 느껴 보기에는 더 없이 좋은 경험이 될 만한 작품이라

생각 되어지는 만큼, 아직 읽어 보지 않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봄 바람이

살랑 부는 이 계절에 꼭 한번 탐독 하시길 바라는 책 이기도 합니다.

 

  !!!~마리모 라가와(Marimo Ragawa) 상 앞으로도 계속 멋진 작품 부탁드려요~!!! 

~(^_^)y~♥ 

 

※ 작품성 ★★★☆ 재미 ★★★☆

 

  ★ 본 작품의 리뷰는 '미스터블루'(http://www.mrblue.com/)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