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섭취여행(食貪) ♥

충남 보령 고향의맛 베트남 쌀국수!!(2)

스파이크(spike) 2025. 10. 2. 10:37

며칠전 쌀국수를 맛있게 먹어 다른 베트남 요리도 먹고 싶어 다시한번 방문을 했습니다. 처음 갈 때도 느꼈습니다만, 역시 이런 분위기는 뭔가 대단한 어색함을 불러 일으키지요.

!!ᆢ화려한 촌스러움의 극치ᆢ!!

아무튼 이번엔 '소고기 볶음밥'을 주문해 보았고 비쥬얼을 살펴봤는데, 중국집 볶음밥이랑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습니다.

얇게 썰은 다진 소고기가 밥과 밥 사이에 굴러 다니고 있었고, 데코레이션으로 보이는 오이가 피부 마사지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접시에 들러붙어 있더군요. 맛을 보았는데 카레에 들어가는 강황이 첨가된듯 느껴졌습니다.

고슬고슬 하고 라임의 시큼함과 강황의 냄새가 적당히 베어 있긴하지만, "야~이건 정말 맛있네" 하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저번 음식이 맛있어 이번에도 기대하고 왔지만 약간 실망스럽다고나 할까요?!

베트남 음식점에 왔으니 맥주도 한 캔 주문해 먹어보았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켈리나 하이트 중간 정도의 맛이라 이역시 조금 실망스러웠지요.

1차 볶음밥을 끝내고 옆에 동석자가 주문한 '분보회'도 먹어보았습니다. 음식 모양이 뭔가 잡탕적 어지러움을 선사했는데, 한국의 해장국에서나 보던 '선지'가 베트남 음식에도 들어있어 상당히 놀랬습니다.

!!ᆢ뭔가 어질어질 하다ᆢ!!

역시 베트남 음식엔 고수를 빼놓을 수 없는데 역시나 냄새만 맡어도 샴푸의 향기가 코로 들어와 입맛을 떨어뜨리네요. 그런데 이걸 국수에 놓고 싸먹듯 하는 친구를 바라보며 "저게 과연 맛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베트남 쌀국수완 다르게 면빨이 가레떡 마냥 동그란 모양이었어요. 또한 쌀로 면을 뽑은거라 잘 끊킨다기 보단 후두둑 끊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ᆢ식감은 별루ᆢ!!

분보회에서 가장 하일라이트는 '돼지족'이었는데, 선지와 간, 돼지족이 한 그릇에 모두 있다는 것도 신기했지만 맛도 좀 국내용은 아닌듯 해서 다 뜯어 먹지는 못 했지요.

!!?ᆢ오늘 먹은 음식은 둘 다 좀 별룬데ᆢ?!!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려는데 뭔가 촌스런 포장지에 '라면땅' 같은 것이 보여 자세히 보니
베트남의 추석(중추절, Tết Trung Thu) 때 먹는 월병(Bánh Trung Thu)이 있었습니다. 사진에 있는 건 Kinh Đô라는 유명 제과 회사 제품이었지만 뭔가 불량식품 같아서 구매는 하지 않았어요.

이 제품은 닭고기와 햄이 들어간 월병이고, 달걀 노른자는 없는버전이라고 하네요. 베트남 쌀국수 집에서 추석 시즌에 곁들여서 파는 건, 그냥 전통적으로 이 시기에만 먹는 간식이라서랍니다. 쌀국수랑은 직접적 연관은 없고, 명절 분위기 내려고 진열해둔듯.

어쨌거나 다음엔 또 다른 베트남 음식
3편으로 도전해 볼까 합니다.

!!ᆢ내돈ㆍ내산ㆍ드셔ㆍ드셔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