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물탐방(探訪) ★

삼성 자동차 박물관 방문기 (6)

스파이크(spike) 2007. 6. 5. 13:56

1층 전시실 '프레스티 존' 입니다. 이곳은 딱딱한 느낌의 차종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하나 같이 고급 스러운 느낌의 차들 이였습니다.자동차를 이동의 수단으로 보기 보단 '지위'와 '부'의 상징으로 이용하던 사람들이 소유한 자동차를 통해 럭셔리 자동차의 디자인적인 특징을 감상하고 편의사양과 다양한 기능을 찾아 볼수 있도록 했다는 군요.(삼성 자동차 박물관 홈페이지 참고)

 

*Cadillac V12 (캐딜락 V12)*

1915년 '팩커드'가 처음 개발한 V12 엔진은 탁월한 성능과 안정성으로 1920년대부터 럭셔리카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캐딜락'은 1926년부터 새로운 엔진 개발에 매진하여 1930년 1월 V16을 선보였는데, V16은 캐딜락의 간판 모델이자 당대를 대표하는 최고급 자동차로서 명성을 구가했습니다.같은 해 10월에 발표된 V12 모델은 팩커드, 링컨, 피어스 애로우 등 고급차 시장의 주종을 이루던 V12 모델들과의 경쟁을 위해 출시된 것으로 고객 취향에 맞는 52가지의 다양한 보디가 제공되었답니다. 그 중 하나인 '타운 카브리올레'(Town Cabriolet)는 앞좌석 지붕은 열리고, 뒷좌석은 막힌 특이한 보디 스타일로 일명 '세단카'(Sedanca)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1929년 시작된 미국 경제 공황의 여파로 7년 만에 사라진 비운의 모델이었으나, '플릿우드'(Fleetwood)社가 '코치빌드'한 에어로다이나믹 디자인은 1930년대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본 전시품은 1937년식 입니다.제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엔진형식   V12 최고속도  
배 기 량   6,030cc 국    가   미국
최대출력   150hp 생산년도   1930 ~ 1937
최대토크   생산대수  

여신의 모습이 상당이 멋지게 보입니다.어느 차에서 분리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롤스로이스의 차종에 있는 여신인것 같네요.꼭 날라다니는 모습이 굉장히 날쎄 보입니다.

 

*BMW Isetta 300 (BMW 이세타 300)*

고급차 501의 판매 부진으로 도산의 위험을 목전에 두었던 'BMW'가 1954년 제네바 모터쇼에 발표된 이탈리아 '이소社'의 이세타 모델을 보고 라이센스를 얻어 생산한 360kg의 경량 4바퀴 자동차 입니다.작은 몸체에 앞으로 문을 여는 특이한 방식과 전방 폭이 1200mm 인것에 비해 후방 폭이 500mm 밖에 되지 않는 기묘한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이탈리아 밀라노 근처 브레소에 본거를 둔 이소(ISO)社는 1938년 냉장고 제조를 시작으로 40년대 스쿠터를 생산, 50년대에는 스쿠터의 위험성을 보완한 캐빈 스쿠터의 유행에 따라 1953년 '이세타'를 개발하여 이탈리아 내에서 판매했으나, 뒤 이은 피아트 500C의 반격으로 판매량이 주춤, 'BMW社'에 생산설비 일체와 라이센스를 매각했습니다.기존 모델에 BMW의 250cc 모터사이클 R25(2기통 공냉식)의 엔진을 얹고 헤드램프의 위치와 디자인을 바꾸는 등의 미미한 변경을 거쳐 1955년 4월, 'BMW 이세타 250'이란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 당시 2,580DM이란 싼 가격으로 침체에 빠져있는 BMW를 다시 일으켰습니다. 1955년 12월, 298cc의 이세타 300 모델을 선보이고 다음해인 56년 10월, 마이너체인지를 실시해 전장을 70mm 늘리고, 사이드 윈도를 슬라이드식으로 변경하는 등 개방감을 높였다.이세타는 1957년 선보인 4인승 모델, 이세타 600의 베이스가 되었으며, 그 후 BMW社의 소형차 개발에 모티브가 되었습니다.전시품은 1958년식 입니다.(삼성 자동차 박물관 홈페이지 참고) 제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엔진형식   1기통 최고속도  
배 기 량   298cc 국    가   독일
최대출력   13.2hp/5200rpm 생산년도   1955 ~ 1962
최대토크   18.7k·gm/4500rpm 생산대수   126,367대

손전등으로 들고 다녀도 좋을 듯한 모양의 라이트 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삼성 자동차 박물관 에서 확인바랍니다.

 

*Austin Princess Limousine (오스틴 프린세스 리무진)*

'프린세스'는 '벤틀리'에 버금가는 차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만든 '오스틴'의 최고급 차종으로 리무진은 1952년 런던 모터쇼에 선보인 이래 1968년까지 총 3,238대가 생산되었습니다.영국 왕실을 비롯해 영국 외교관들도 공식용으로 사용했으며, 구급차로 개조되거나 대절 택시로도 이용되었습니다.보조의자를 펼치면 9명이 앉을 수 있을 만큼 실내가 넓고, 뒷문의 경첩이 뒷 쪽에 달려있는 것도 특이합니다. 아름다운 무늬목으로 장식한 대시보드와 유압을 이용해 자동으로 차체를 들어올리는 셀프 잭킹 장치도 주목할 만합니다.당 박물관의 전시품은 덕성학원에서 기증한 것으로 기증 당시 심하게 손상되어 있던 것을 당박물관에서 1년 여에 걸쳐 복원하였습니다.제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엔진형식   직렬 6기통 최고속도   시속 122km
배 기 량   3,993cc 국    가   영국
최대출력   120hp 생산년도   1953 ~ 1968
최대토크   생산대수   3,238대

 

*Maserati 250F (마제라티 250F)*

이태리어로 1000마일을 의미하는 '밀레밀리아' 경주는 1927년부터 중단되기 전까지인 1957년까지 최고의 스포츠카 공공도로 경기로 명성을 떨쳤으며 1977년부터는 클래식카 로드 경주로 부활하여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921년 이탈리아 브레시아(Brescia) 지방의 자동차 클럽이 최초로 이탈리아 그랑프리를 개최하자, 이 경기가 성황리에 끝난 것을 보고 밀라노 자동차 클럽에서 몬자(Monza) 경주장을 세우고 1922년 그랑프리를 가져가 버렸습니다.이 사실에 브레시아 주민들의 자존심은 상처받았고, 1926년 아이모 마지(Aymo Maggi)가 스포츠카 로드 레이싱인 '밀레 밀리아 경주'를 기획하게 되었다.브레시아와 로마 사이의 왕복 1,000여 마일에 이르는 도로를 막고 스포츠카 경주를 하려는 원대한 계획이었는데, 당시 집권당이었던 '파시스트당'의 허가까지 얻어내 1927년 시작되었다. 첫 대회는 브레시아 지방에 근거를 둔 OM팀이 21시간 5분으로 1,2,3위를 차지하고 막을 내렸다. 사람들의 이 경기에 대한 반응은 열광 그 자체였고 이로 인해 새로운 도로 건설도 이어졌다.이후 밀레밀리아 경주에는 '알파로메오'나 '란치아' 등 이탈리아 경주팀은 물론이고 '부가티나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100여팀이 넘는 세계 유수의 경주팀이 참가하여 스포츠카 부문 최고의 성능을 가리는 각축장이 되었고 '타지오 누볼라리'를 비롯 '캄파리' 등 스타급 레이서가 등장하고 1931년에는 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메르세데스 벤츠팀'의 '루돌프 카라치올라'가 우승을 차지했다.이후 2차대전 중에 잠시 중단했다가 1947년 재개되었고, 1955년 걸윙 도어로 유명한 메르세데스 벤츠팀의 스터링 모스가 '300SLR'을 타고 기록한 10시간 7분 48초라는 최고의 기록을 뒤로 한 채, 1957년 경기 중 '알폰소 포르타고'와 그의 '코드라이버', 10명의 관중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함으로써 '밀레밀리아' 경기는 더 이상 열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1977년 밀레밀리아가 클래식 스포츠카 경주로 옷을 갈아 입고 부활했습니다. 아쉽게도 굉음을 울리며 이탈리아 시골길을 전력 질주하는 당시의 레이스 모습을 더 이상 찾아볼 수는 없게 되었으나 이나마도 1982년까지는 다시 열리지 못했고 1984년 한번 더 개최된 이후 1986년부터 오늘날까지 매년 5월경 예전 코스를 따라 이벤트가 열리고 있답니다.밀레밀리아 축제에는 1927년부터 1957년 사이에 제작되었으면서 밀레밀리아 경주에 참가한 적이 있는 모델에 한해 참가 자격이 주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축제이기 때문에 주최자의 재량에 따라 약간의 예외가 있습니다.(삼성 자동차 박물관 홈페이지 참고) 위의 사진에 있는 차량은 'Maserati 250F' (마제라티 250F)입니다.삼성교통박물관 소장품으로 포뮬러원 그랑프리 경주 2.5리터 부문에서 여러차례 우승한 마제라티 250F를 어린이용으로 1/2 크기로 축소해서 4기통 350cc 엔진을 장착한 실제 작동 모델입니다.
1926년 마제라티 5형제가 설립한 '마제라티사'는 1920년대부터 고성능 경주용 자동차를 개발하여 명성을 떨쳤으며, 특히 1950년대에는 F1 그랑프리 역사상 최다 우승기록을 아직까지도 보유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영웅 '후안 마뉴엘 판지오'가 마제라티로 경주에 출전함으로써 더욱 성가를 높였습니다.제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엔진형식   직렬 4기통 최고속도  
배 기 량   350cc 국    가   이탈리아
최대출력   생산년도   1957 ~
최대토크   생산대수

 
*Rolls-Royce Phantom VI (롤스 로이스 팬텀 VI)*

 

'롤스로이스'하면 떠오르는 상징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시속 100km 이상의 속도로 달려도 들리는 것은 전자시계 소리 뿐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뛰어난 정숙성과 거기서 비롯된 '유령'에 관련된 모델 이름들, 보닛 위에 얹혀진 환희의 여신 마스코트, 자를 쓰지 않고 숙련된 기술자의 눈과 손만을 이용해 촘촘한 격자를 세운다는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 등이 세계 최고급 자동차 롤스로이스의 명성을 떠올리게 하는 것들입니다.역시나 '유령'의 뜻을 지닌 팬텀 시리즈는 이런 명성을 지닌 롤스로이스의 가장 대표적인 모델이라 할 수 있는데, 팬텀 VI는 1925년 시작된 팬텀 시리즈를 완결짓는 마지막 차종으로 팬텀Ⅴ와 같은 엔진과 섀시를 사용한 모델입니다.파워 스티어링, 컬럼식 자동 4단 변속기, 드럼 브레이크, 유압식 쇽 옵저버 등을 장착했다고 합니다. 앞, 뒤 차문이 마주보게 열려 출입이 쉬우며 뒷좌석에는 2개의 접이식 보조 좌석이 있을 만큼 실내 공간이 넓다. 가죽 시트와 호두나무 소재의 대시보드, 특히 크리스탈 술병과 술잔이 갖춰진 칵테일 캐비닛 등 호화로운 실내 장식도 눈길을 끌 뿐만 아니라, 칸막이로 구분된 운전석과 승객석에 에어컨을 따로 조절할 수 있어 최고의 호화로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동안 중앙에 위치했던 대시보드의 계기들이 운전자에게 편한 스티어링 휠 뒤쪽으로 이동해 온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전시품은 1969년식 입니다.(삼성 자동차 박물관 홈페이지 참고) 제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엔진형식   V8 최고속도   시속 166km
배 기 량   6,230cc 국    가   영국
최대출력   200hp 생산년도   1968 ~ 1991
최대토크   생산대수   366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