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서평(書評) ◑

으랏차차 스모보이 - 타케시 매카와

스파이크(spike) 2007. 7. 24. 11:04

'으랏차차 스모부'의 이름을 차용하여 제목을 지은 국내에서 발매된 해적판. 정품 처럼 보인다.  

 

예전에 '해적판' 만화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용소야'라는 작품이 있었습니다. 존재 하지도 않는 한국 작가의 이름으로 빨간색 표지에 해적판으로 발매 되어, 80년대 성룡과 이소룡의 쿵후에 빠져있던 아이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으랏차차 스모부' 도 '용소야'의 작가 '타케시 매카와'가 그린 작품이며, 지금 위에 발매된 작품은 '해적판'으로 한국에 소개된 만화책 입니다. 하지만 '해적판'도 진화(進化)를 하는지 요즘 출판 되고 있는 다른 만화책과 형태가 거의 비슷하게 만들어졌으며, 필자 마져도 정품 인줄 알고 구입한 만화책 입니다. 하지만 마지막장 뒷 표지를 자세히 살펴보면 작가의 '태그'와 '라이센스 마크'도 없고 출판사 전화번호도 엉터리로 기제돼 있습니다. 또한 '커버'에 보이는 제목도 예전의 일본 영화인 '으랏차차 스모부'를 따라한 것으로 보아, 만화의 판매 흥행에만 상당히 애쓴 모습만 역력해 보입니다.(세상이 변했어도 아직도 이런 해적무리가 서점가를 교란 시키고 있다니 놀라울 따름 입니다) 책의 내용은 작은 어촌의 시골 출신 '쿠니미츠'가 '스모'를 통해 성장해 가는 이야기 이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인간 승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성장 드라마 입니다. 중간중간 수련하는 모습과 승리를 위해 노력하는 내용이 상당히 재미있게 묘사 되어 있고, '스모'의 경기 규칙과 공격법등이 만화로 잘 설명 되어져 있어, 스모에 대해 아는 바가 없던 필자도 쉬지 않고 즐겁게 볼수 있었던 작품 이였습니다.  '스모' 하면 가끔 'NHK' 에서 방영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돼지 처럼 사육 당한 인간들이 '수건'으로 주요 부위만을 가린체, 마주 보고 다리를 '쩍~쩍'(!!) 벌린체, 돼지가 밥 먹듯 서로 밀어 내는 모습을 필자는 비웃기만 했었답니다. 하지만 TV방영시 얼굴이 비춰질 정도의 급수(級數)까지 경력을 쌓으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지 이 만화를 통해 알게 되었으며, 또한 수많은 선수와 체급이 단계 별로 세분화 되있는지도 깨닫게 되면서 저의 비웃음은 사라졌습니다.(역시 세상엔 우습게 볼것이 하나도 없다는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씨름'에 '삿바'가 있다면 일본 '스모'엔 '마와시'라는 것이 있다는 것도 만화속 스모의 기술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으며, 일본은 국기(國技)

로 스모를 지정 하여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외국 사람들에겐 '관광상품'으로 까지 만들어 국가 브랜드 이미지로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또한 스모선수들을 극진히 대접하여 국가적 영웅으로 모시는 모습에서, 씨름을 할수 없어 격투판으로 몰려가는 한국과 비교되어 부러움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각설하고, 이 작품은 킬링 타임용으로 아주 적절한 만화이며, 총 3권 이다보니 부담 없이 즐겁고 재미있게 볼수있는 작품이라 생각 되어집니다. 다만 해적판 이라는 것이 아쉽기만한 만화책 이였습니다.

 

※ 작품성 ★★☆ 재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