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서평(書評) ◑

모험소년 - 아타치 미치루

스파이크(spike) 2007. 8. 14. 17:16

필자가 정말로 '존경'(尊敬)

하고 좋아하는 '작가'(作家)
가 있다. 그가 바로...

 

내용이 각기다른 일곱가지 단편 에피소드를 '애장판' 형식으로 한권에 묶어 출간한 '아타치미치루'의  '모험소년' 입니다. 이와 유사한 제목을 가지고 있는 '우라사와나오키'의 '20세기소년' 처럼, 주인공들이 엄청난 사건에 휘말려 격정적(激情的)

삶을 헤쳐나가는 것이 아닌, 제목과 상반된 잔잔한 내용으로 전혀 모험적(冒險的)이지 않고 평이하게 흘러가며 사건이 해결되는 독특한 감성을 지닌 작품입니다. 또한 그만의 절재된 대사와 그림으로 모든것을 말해주는 탁월한 내용전달방식은, 오히려 실험성(實驗性)
을 돋보이게하는 역할을 하였으며(어떤분들은 진부하다고 느낄수도 있다), 이와같은  방식의 이야기 구성은 '아타치미치루'만의 최대 장점이라 할수 있는 유머와 잔잔한 감동을 끌어올리는데 많은 기여(寄與)
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타치미치루 작풍중 이런형식의 구성은 다른 장편만화 작품에서도 종종 등장하지만, 이 작품 '모험소년'은 '스티븐스필버그'의 TV씨리즈 '어메이징 스토리'나 '환상특급'과 비슷한 8~90년대적인 판타지 미스테리물과 같은 비슷한 느낌으로 인해 필자에게 더욱 친밀한 느낌으로 다가설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 '모험소년'은 내용이 모두 다른 7가지의 에피소드로 이루어 졌지만 그것을 하나로 모아 한가지 주제로 간추린다면 '과거'라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과거의 일을 떠올리며 '그때 이렇게 하면 더 좋았을껄'하는 후회와 함께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하는 푸념으로 옛일을 더듬어가게 됩니다. 물론 현실에선 과거에 대한 회귀(回歸)는 후회(後悔)로만 남을뿐, 더 좋은 방향으로 바꿀수 없다는 한계에 부딛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작품 모험소년은 그 영역을 넘어서 자신이 희망했거나 뜻하진 않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긍정적 방식으로, 작가 특유의 고집(?)이 작용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책을 끝까지 흐뭇하게 볼수 있도록 잘 가꾸어 놓았습니다.  특히 에피소드중 3화 '영웅'과 4화 '하늘색 아치' 또는 7화 '스케이치북'은 상당히 재미있으며, 한권짜리 만화책이라 즐겁고 빠르게 읽어나갈수 있답니다. 하지만 애장판 형식으로 발매되어 7500원이란 가격에 판매되는 바람에 구입해서 읽기에 약간의 부담감으로 작용하는 단점이 있습니다.(^_^) 

 

※ 작품성 ★★★☆ 재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