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여행(旅行) ◈

변산반도 가는길 - 격포항,채석강 탐방

스파이크(spike) 2007. 8. 21. 16:42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12.900원) 버스표를 구입한후 '부안터미널'까지 가는 고속버스를 타고 3시간 가량 이동하면, 부안터미널에 도착합니다. 그곳에서 변산반도 격포행(2.700원) 시외버스를 갈아타고 45분정도 더 달리다 보면 '격포해수욕장'이 나옵니다. 격포해수욕장은 '채석강''적벽강' 사이에 자리하고 있어 그 어느 해수욕장보다 경관이 빼어나고 물이 맑고 깨끗하여 계절에 관계없이 관광객의 발길이 붐비는 곳이라고 여행안내지에는 써있지만, 물은 서해안이라 그리 깨끗하지 않고 경관도 그다지 빼어나다고는 할수 없으며 "그냥 수려하네" 하는 정도랍니다. 또한 휴양소,음식점,숙박업소 및 상가,주차장등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긴 하지만, 무분별한 개발로 우후죽순(雨後竹筍)

처럼 마구 생겨난 건물들로 인해 주위 경관을 망가뜨려 보기에 좋지 않았으며, 휴가철엔 높은 고물가(高物價)와 상대해야 하는 버거움도 있더군요.  

'격포해수욕장'에서 이어지는 '채석강'은 부안을 대표하는 경관입니다. 이곳의 지형은 선캠브리아대 화강암,편마암을 기저층으로 하고 중생대의 백악기(약 7천만년 전)에 퇴적한 퇴적암의 성층으로 바닷물의 침식에 의해 마치 수만권의 책을 쌓아 올린 듯한 와층을 이루고 있어 자연의 신비감을 느끼게 합니다.

 

강렬하게 내리쬐는 태양빛이 화창한 날씨를 더욱더 멋지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채석강'을 거닐다 중간에 하늘을 바라보았더니 멋진구름과 태양이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습니다.  

책을 쌓아 올린 듯한 '와층' 사이사이에 사람들이 저마다 소원을 빌며 작을 돌탑을 쌓아 올려놓고 가는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 였습니다. 주변에 잘게 부서지고 이쁜 돌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탑들을 쌓나 봅니다.  

바다물의 침식에 의해 만들어진 채석강의 절벽은 규모면에서 그리 크지 않지만 국내에선 그리 흔히볼수 있는 경관은 아닙니다. 또한 썰물로 인해 바위 틈새마다 물이 고여있어 작은 물고기를 잡느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수 있었습니다.  

'채석강'을 빠져나와 '격포항'에 들어서면 방파제(防波堤)와 선착장이 나오는데, 여기서 '관광유람선'을 타고 '채석강'과 '적벽강' 주위를 한바퀴 순회할수 있습니다. 소요시간은 1시간이며, 배위에서 '격포항'과 '불멸의 이순신' 쎄트장을 멀리서 바라볼수 있으며(^^;) 유람선 이용요금은 10.000원 입니다.

솔직히 한사람당 만원씩을 내고 유람선을 타고 주위 경관을 관찰하는 '코스' 치고는 볼꺼리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멋진 날씨와 선선히 부는 바람으로 인해 배안에서 여유있는 시간과 생각들을 정리할수 있는것에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수 있답니다. 물론 날씨가 좋다는 전제하에...

유람선에서 바라본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전경(全景)

입니다. 높은 하늘과 구름이 너무 멋졌습니다.^^ 아~상쾌해~!! 밑의 사진은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등대' 입니다. 이곳은 수심이 깊지 않아 배들이 다닐때 늘 조심해야 한다고 하네요.

유람선 관광을 마친후 방파제 주변을 거닐었습니다. '갯장구'라고 하는 바퀴벌래 같은 것이 바글 거려 온몸이 살짝 근질근질 하였습니다만 나름데로 운치있는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근처에 '내소사''곰소항'도 주변관광지로 가볼만하다고 하니 함께 둘러보시는 것도 좋을듯 하네요.^^

승용차로 가시려면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 부안IC - 분안터미널사거리 - 부안행안면사무소 삼거리 - 대교휴계소- 하서섶못 - 해창다리 - 새만금전시관 - 변산해수욕장 - 지서리 -고사포해수욕장 - 마포삼거리 - 유동삼거리 - 격포(채석강) 으로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