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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가는길(고궁탐방) - 만원데이트

스파이크(spike) 2007. 11. 13. 12:47

지하철 3호선 '안국'역 3번출구로 나간후에 5분정도 걸어가다 보면 '창덕궁'이 나옵니다. 위치상으로

'경복궁' 과 '창경궁'사이에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궁궐(宮闕)이라 할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서울에 위치

한 모든 궁(宮)들을 다 돌아다녀 보았지만 '창덕궁' 만큼 빼어난 경관(景觀)을 자랑하는 곳은 없는듯 합니다.

 

한마디로 제일 볼 것이 많고 경탄할 만큼 아름답다고 감히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관람요금은 학생은 1.500원,성인은 3.000원 입니다. 관람하는 종류에 따라 가격 차이가 약간은 있으니 창덕궁 홈페이지(http://www.cdg.go.kr)를 꼭 참고 하시고 방문 하시길 바랍니다.

'창덕궁'은 1405년(태종5년) 정궁인 '경복궁'의 이궁(離宮)으로 지은 건물이라고 합니다. 경복궁의 동쪽에

위치한다 하여 이웃한 창경궁과 더불어 '동궐'이라 불렸다 하네요. 임진왜란으로 모든 궁궐이 불에 타자

광해궁 때 다시 짓고 고종이 경복궁을 중건하기 까지 정궁 역활을 하였다고 합니다.

 

조선 궁궐 중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임금들이 거처했던 궁궐이기도 합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건물이

'인정전'입니다. 1609년에 재건된 인정전(仁政殿)은 창덕궁의 정전으로서 신하들의 조회,외국 사신 접견 등

중요한 국가적 의식을 행했던 곳입니다. 앞쪽으로 어도와 품계석을 둔 조정 마당을 마련해 국가적인 상징

공간을 이루고, 뒤편에는 계단식 정원을 두어 뒷산인 매봉의 맥을 잇고 있다고 합니다. 

대조전(大造殿)으로 들어가는 입구쪽에 높게 새워진 담벼락 입니다. 대조전은 대청마루를 가운데 두고

왕비의 침전인 서온돌과 임금의 침전인 동온돌로 나뉘어진다고 합니다. 이 건물은 용마루가 없는 무량각

지붕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1917년 이 건물이 불에 타자 1920년 경복궁의 교태전(交泰殿)을 옮겨다 지었다고 하네요. 마지막 임금인

순종이 이 곳에서 승하(昇遐)하였다고 합니다. 근처에 경훈각도 있는데 대장금에서나 듣던 말인 '수라간'의

음식을 만들던 곳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담이 곧게 올라간 것이 상당이 운치 있어 보입니다.  

'성정각 일원'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현재 후원으로 가는 넓은 길에 큰 건물인 중희당이 있었고,

이 일대가 왕세자의 거처인 동궁이었습니다. 순조의 장남인 효명세자가 대리청정 때 주로 기거하면서

정궁으로 쓰던 곳이기도 합니다.

동궁에는 많은 건물들이 있었는데, 육각누각인 삼삼와(三三窩),칠분서(七分序),승화루(承華樓)는 복도로 연결되어 서고와 도서실로 사용되었습니다. 성정각은 세자의 공부방이었고, 일제강점기에는 왕가의 내의원으로 쓰였으며, 단층의 몸채에 중층의 날개채가 직각으로 붙은 독특한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희정당(熙政堂)의 정면 모습입니다. 원래는 왕의 연구실인 '승문당'이었는데 연산군 대에 희정당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비좁은 선정전이 종종 국장에 사용되면서 또 다른 편전으로 활용되었고, 왕의 침실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의 희정당은 1917년의 화재를 복구하면서 경복궁의 강녕전을 이건한 것으로 원래의 모습과 완전히

다르다고 합니다. 전면에 자동차 승하차를 위한 현관이 마련되고, 내부는 유리창과 전등, 근대적 화장실을

설치하고 바로크풍의 가구를 갖추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네요. 하지만 내부로는

들어갈수가 없어 확인 하지는 못했습니다.  

대조전(大造殿)은 조선 태종 5년(1405)에 지었는데 임진왜란 때를 비솟하여 그 뒤로도 여러 차례 불이 나서

다시 지었습니다. 1917년 또 화재를 당하여 불에 탄 것을 1920년에 경복궁의 '교태전'을 헐고 그 부재로 이

곳에 옮겨지어 '대조전'이란 현판을 걸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하네요. 

'대조전' 안쪽으로 자리한 '경훈각'은 대조전의 부속건물로 단층으로 이루어진 건물 입니다. '수라간'

음식을 만들던 곳이였으며 내부는 조선 말 서양식으로 개조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리 저리 둘러보아도 음식을

만들던 모습이나 자취는 찾기 힘들더군요. 암튼 대장금의 노래가 떠오릅니다.

~!!!~오나라~오나라~아주오나~!!!~♬ 

낙선재(樂善齋) 일원 입니다. 현종은 명헌황후에게서 후사가 없자 1847년 김재청의 딸을 경빈으로 맞이하여

중희당 동쪽에 낙선재,석복현,수강재등을 지었습니다. 낙선재는 현종의 서재 겸 사랑채였고, 석복현은 경빈의

처소였으며,수강재는 수렵청정이 끝난 순원왕후를 모신 곳이었습니다.

 

현종의 뜻에 따라 낙선재는 단청을 하지 않은 소박한 외형을 지녔으며, 또한 외국 문물에 대한 왕의 기호를

반영한듯 낙선재 창살무늬와 형원루의 건축 양식 등에서 청나라 양식을 볼 수 있습니다. 낙선재 현판은

청나라의 대가 섭지선의 글씨이며 대청마루 앞 주련에는 추사 김정희의 스승 옹방강,

평원루 현판에는 옹방강의 아들 옹수곤의 글씨가 있습니다.  

'낙선재' 안쪽으로 들어서면 궁궐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소박한 모습의 한옥이 보입니다. 단청에 색(色)을

입이지 않아 더 검소하고 정갈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 곳은 마지막 황후인 윤황후(순정효황후)가 1966년

까지, '덕혜옹주'와 '이방자' 여사등이 1963년 부터 1989년까지 거처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화계(꽃계단)와 꽃담, 다채로운 창살등이 돋보이는 장소입니다.   

낙선재 주변 모습을 찍어보았습니다. 늘~느끼는 것이지만 한옥은 어디를 찍어도 '작품'처럼 보이는 특징이

있는 아름다운 건축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낙선재' 라고 쓴 현판의 글씨가 정말로 멋지게 보입니다.

!!!~잘썼다 정말~!!!

!!!~오호~!!! 

창덕궁 후원(昌德宮 後苑)의 모습입니다. 태종의 창덕궁 창건 당시에 조성되어 창덕궁과 창경궁의 공동

후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때 대부분의 정자가 불타 버리고, 1623년 인조 때부터 역대 왕들에 의하여

개수, 증축되어 현재의 모습을 이루고 있다고 하네요.창덕궁 후원은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리면서

골짜기마다 인공적인 정원을 삽입시켜, 최소의 인위적인 손질을 더해서 자연을 

더 크게 완성시킨 절묘한 솜씨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사랑채'는 남성들이 생활하는 집채인데, 보통 여성들이 거처하는 안채와 딴채로 짓는데 안채와 연이어 짓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사랑채는 주인이 낮에 거처하며 손님을 맞이하는 사랑방과 이 사랑방에 드나들 때

전실처럼 쓰이고 여름철에 많이 이용되는 큰 마루, 그리고 여름의 거처인 누마루, 취침 때 쓰는

침방으로 구성 된다고 합니다.

 

사진에 나와있는 장소는 연경당(演慶堂)선향재(善香齋) 입니다. 궁궐지에 의하면 1828년(순조28년)

왕세자였던 효명세자가 사대부 집으 모방하여 궁궐 안에 지은 120여칸 민가형식의 집이라고 합니다.

대문인 장락문(長樂門)은 달에 있는 신선의 궁궐인 장락궁에서 가져온 이름이라고 하네요. 

 

창덕궁 후원에는 4개의 골짜기에 각각 부용지,애련지,관람지,옥류천 정원이 펼쳐집니다. 4개의 정원은 안으로

들어갈수록 크고 개방 된 곳에서 작고 은밀한 곳으로, 인공적인 곳에서 자연적인 곳으로 점진적으로 변화하며

 결국은 큰 자연인 뒷산 매봉으로 연결된다고 합니다.

 

세계 대부분의 궁궐 정원은 보고 즐기기 위한 관람용인데 비해, 창덕궁 후원은 여러 능선과 골짜기를

오르내리며 온몸으로 느끼는 체험 정원인 것 입니다. 또한 여러 복합적인 기능을 수용한 장소이기도

하지요. 시를 짓고 학문을 논하며 사색에 잠기던 곳이었고 때로 연회를 열고 활쏘기 놀이를

즐기던 곳이였다고 합니다.

또한 왕이 참관한 가운데 군사훈련도 행해졌고, 왕과 왕비가 백성들의 생업인 농사를 짓고 누에를 치기도

했습니다. 이 말들을 모두 종합해 보면 왕의 개인적 '놀이동산'이라는 생각이 드네요.(^_^;) 

(맨 우측사진은 대조전 근처)  

'창덕궁' 안에 있는 '현판'이나 해시계, 돌에 새겨 넣은  '봉황' 등도 찍어 보았습니다. 손으로 하나 하나

그리거나 정으로 쪼아서 만들었을 텐데 상당히 정성을 들인 흔적이 역력합니다. 화려하고 섬세한 문양이나

길게 즐거움을 누리려는 마음을 나타낸 현판이 매우 인상적 이었습니다.

'창덕궁'을 돌아 봤습니다. 일반 관람코스로 산책하듯 걸었으나 특별코스는 관람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워낙 볼거리가 많았고 가을날 산책하기에 편안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인해 늘 다시한번 찾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2~3Km에 달하는  산책로들은 도심 한복판에서 오랜만에 흙을 밟으며 기분좋은 느낌과

소리를 선사합니다.

 

규모가 넓다보니 일찍 방문하셔서 점심도 먹고 조용히 데이트 나누기엔 매우 적당한 장소가 아닐까 생각

됩니다. 아직 못가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꼭 추천해 보고싶은 장소네요. 창덕궁을 모두 살펴보신후 근처

인사동이나 종로쪽으로 나가 보시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_^)  

!!!~~!!!

오늘도 즐거운 나들이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참 갈 곳 많고 볼 곳 많은 동네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