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을 앞의 두 가지 산책방향과는 조금 다르게 돌아 볼까합니다. 우선 '화성행궁'을 먼저 가볼까요?!(^_^) 화성행궁은 돌아보는데 1시간 정도면 충분 할 정도로 규모가 작은 궁궐입니다. 사적 제478호로 1789년(정조13년) 수원 신읍지 건설 후 팔달산 동쪽 기슭에 건립되었다고 하네요. 당초에는 수원부 관아와 행궁으로 사용되다가 1794년(정조18~20년)에 화성 축성 기간에 확대하여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입장료는 어른이 1.500원,청소년 1.000원,어린이 700원 입니다. 교육적 자료가 많으니 수원화성 성곽 주변을 산책하시기 전에 잠시 둘러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화성행궁을 모두 둘러본 다음 정문에서 왼쪽으로 조금 걷다보면 '팔달문'이 보입니다.
화성을 출입하는 4대문중 하나인 '팔달문'입니다. 각각 남북의 정문으로서 석축으로된 무지개문 2층에 문루가 세워져 있고 벽돌로 쌓은 반원형 옹성이 문을 둘러싸고 있는 독특한 행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1687년 3월에 만의사(萬儀寺) 주지 도화승(道和僧)이 만든 '팔달문 동종'도 있다고 하는데 주변에 차들이 많이다녀 직접들어가 확인 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멀리서 바라본 '팔달문'은 상당히 멋진 자태를 뽑내고 있었지요. 공해로 인해 많이 더럽혀지고 낡아가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팔달로 2가 소재-경기도 유형문화재 제69호)
팔달문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한 팔달사(八達寺)입니다. 주변에 유흥가가 많아 사찰의 기품이 약간 퇴색돼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규모가 제법 큰 사찰입니다. 특별히 관람 할 곳은 아니지만 주변을 탐색하는 동한 잠시 둘러보았습니다. 그곳에 용(龍)의 얼굴과 물고기 몸통을 하고 있는 목어(木魚)가 있었는데 상당히 화려하고 멋지게 장식된 문양이 필자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목어'는 사원의 종루나 누각에 걸어놓고 아침,저녁 예불 때 치는 불구(佛具)로써, 목어고(木魚鼓)·어고(魚鼓)·어판(魚板)이라고도 하며, 나무를 깎아 물고기 모양으로 만들고 속을 비게 해 두드리면 소리가 나는 악기입니다.
'팔달사'를 지나 다시 팔달산 '남포루'를 지날쯤 주변이 어두어지기 시작하여 걸음을 멈추고 다시 산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저녁 식사시간도 다가오고해서 팔달문 근처의 음식점 및 유흥주점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음식을 먹으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어느덧 어둠이 컴컴하게 내리더군요. 저녁식사를 한 후 다시 수원화성의 야경(夜景)을 보기위해 서남각루(화양루)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서남각로(화양루)로 향하는 성곽의 모습입니다. 성곽 밑으로 조명을 밝게 쏴줘서 걸어다니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은은한 조명으로 성곽을 거닐면서 우리네 문화재를 관찰하며 데이트 하기에도 적당한 듯 하구요. 이곳을 시작으로 팔달산 정상으로 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럼 출발해 볼까요?!(^_^)/~
'팔달문관광안내소'에서 시작하여 '남치'를 지나 조금더 올라가면 '남포루'가 보입니다. '남포루'에서 숨을 한번 돌리고 아래를 바라보면 '팔달문'과 수원주변의 경관이 한눈에 들어오게 되지요. 아~!! 상쾌하다~!!(^_^) 여기서 다시 위로 조금만 올라가다 보면 서남각루(화양루)가 보인답니다.
이곳은 서남각루(화양루)로 들어가는 입구인 서남암문(西南暗門)과 서남포사(西南鋪舍)입니다. '암문'은 성곽의 깊숙하고 후미진 곳에 적이 알지 못하도록 출입구를 내어 사람이나 가축이 통과하고 군수품을 조달하기 위하여 설치된 문으로 화성에는 5개의 '암문'이 설치되어 있다고 하네요. 이곳은 화성의 5개 암문 중에서 유일하게 '포사'가 설치되어 있다고하며, 1796년(정조 20)에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포사'란 성 밖의 위험을 성 안으로 알리는 역활을 하는 시설물로 깃발을 휘두르거나 대포를 쏘아 내용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서남암문(西南暗門)과 서남포사(西南鋪舍)를 끼고 성곽이 이어져 있습니다. 은은한 조명을 받으며 걷다보면 구석구석에서 뜨거운 연인들을 종종 발견하게 됩니다. 그만큼 분위기 있고 데이트 하기에 적당한 장소인 듯 합니다. 이곳에서부터 '서장대'까지는 완만한 산책로가 펼쳐져 있어 편안히 산책하기 적당하답니다.
드디어 서장대(西將臺)에 도착 했군요. 야간(夜間)에 본 '서장대'의 모습이 훨씬 보기 좋았습니다. '서장대'는 1996년 방화로 인해 소실(燒失)되었다가 다시 복원한 문화재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허술한 경비로 인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불을 지를 수 있는 여건은 구비되어 있더군요. 이곳 '서장대'는 팔달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어 수원시 전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습니다. 수원시내는 높은 건물들이 없어 야경이 특출라게 멋지지는 않지만, 잔잔한 도시 분위기를 관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한동안 말없이 야경을 바라보다 성곽을 따라 '화서문'쪽으로 내려왔습니다.
화려한 조명이 멋진 서북공심돈(西北空心墩)입니다. 밤에 은은한 조명으로 옷을 갈아입은 성곽의 모습이 일품(一品)이였습니다. 이렇게 수원화성만을 돌아보는데도 하루가 다 지나갔습니다.(^_^)
'화서공원'앞에서 오늘의 수원화성 야경산책을 마무리 지을까 합니다. 너무나 멋진 야경과 산책코스를 가지고 있는 수원화성은 역사적으로도 많은 이야기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주말에 운동이나 연인끼리의 데이트 장소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라 생각되는군요.(^_^)
오늘의 산책코스를 정리해 보자면 '화성행궁'-'팔달문'-팔달사(八達寺)-'팔달문관광안내소'-'남치'-'남포루'-서남암문(西南暗門)-서남포사(西南鋪舍)-서장대(西將臺)-서북공심돈(西北空心墩)을 거치는 3시간 가량의 코스입니다. 날씨 좋은 날,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산책 겸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데이트하듯 즐겨보셨으면 하는 장소입니다.
아~~!! 오늘도 즐거운 나들이 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참 갈곳 많고 볼곳 많은 동네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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