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원여행(旅行) ♥

소래포구-소래습지 생태공원 : 만원데이트

스파이크(spike) 2008. 6. 9. 15:33

 

'소래포구'를 가시려면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하차하신 후 택시를 갈아타거나 1, 23번 버스를, 지하철

1호선 '백운'역에서 '20번'버스를 타고 40분 정도를 가면 됩니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소래포구'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들로 인해 어항주변의 교통은 지옥(地獄)을 방불케 합니다.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 하시는

것이 가장 좋을 법 하네요.

!!!?~그럼 소래포구 어시장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_^)/~  

주말이라 그런지 폭이 좁은 시장 골목 안은 발 디딜 틈도 없이 사람들로 꽉 찼습니다. 사람들로 꽉~(!!)막혀서

거의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난장판 수준 이었지요. 하지만 우리나라의 서민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어시장의 풍경을 마음껏 바라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_^)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엄청나게 많은 조개들이 필자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조개부터 즐겨

먹고 있는 '바지락'조개까지 세상의 모든 조개류는 다 모아둔 것 같았습니다. 눈앞에 펼쳐져 있는 수많은

조개들이 놀랍게 보였고 이것을 바구니에 담아 판매하시는 아주머니의 분주함이 소래포구의 참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_^)    

프라이팬(frypan)에 굵은 소금을 깔고 '대하'를 구워 먹으면 그 맛이 정말로 일품입니다. 특별한 요리 기술이

 없어도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대하'는 킬로그램(Kg)당 18.000~20.000원 선이었습니다. 

"일킬로(1Kg)주셔요" 하면 뒤에 보이는 스티로폼(styrofoam) 박스에 쓰래받기로 '대하'를 팍팍(!!) 담아 

주십니다. 입맛 없고 쏘주 땡길때 '대하'한 접시 어떨까요?!!

!!!~~!!!

...글 쓰면서도 군침 도네...

(^_^;)  

일렬로 쭉~ 늘어선 붉은색 고무 대야(다라이)에 '꽃게'들이 가득 차 퍼덕 거리고 있었습니다. 상인 아주머니

들께서 살아 있는 꽃게를 판매하고 계셨는데 그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 이었습니다. 서울 근교에서 이런

모습을 보기란 결코 쉽지 않은데 정말 장관(壯觀)이더군요. 아직 안 가보신 분들이 있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라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_^)

워낙 많은 분들이 붉은색 고무 다라이에 꽃게를 놓고 판매하시다 보니 경쟁이 굉장히 치열했습니다.

펄떡거리는 꽃게를 들고 이곳을 찾은 손님들에게 하나라도 더 판매하시려는 듯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에

찡한 감동을 느꼈지요. 우리의 어머니이고 이모, 고모일 수도 있는 강인한 한국의 어머니들로 인해 우리가 

짧은 기간 안에 이 정도의 발전을 이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머님들 '화이팅'입니다~!!!

(^_^)v 

!!!~많이 파셔요~!!!

이곳은 필자가 좋아하는 젓갈이 모여 있는 장소입니다. 돼지 보쌈을 먹을 때 없어선 안되는 '새우젓'부터 

창란젓, 멸치젓, 명란젓 등 이름과 종류를 알 수 없는 수많은 젓갈들이 즐비했습니다.

...또, 침이 고이네...

뜨끈한 밥에 김을 싸서 젓가락으로 명란젓을 살짝 떼 낸 후 함께 오물오물 씹어 먹으면 그 맛이

!!!~죽여죽여~!!!

또한 오징어젓을 밥과 함께 먹으면 그 쫄깃하게 씹히는 육질과 깊게 배어있는 양념이,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하지요. 돈이 많다면야 모든 종류를 하나씩 구입하고 싶건만 그렇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동산처럼 높게 쌓인 '새우젓'을 필자는 처음 보았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얼마나 많은 젓갈을 소비하는지

사진 한 장 만 봐도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요지(이쑤시개)가 준비돼있어 일단 맛부터 보신 후에 구입하시는

 '주부 9단'아주머니들이 많으셨습니다. 암튼 많이 구입하신 후 가정에서 정말로 맛있는 음식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맘껏 누리시길 바랍니다.(^_^)    

척 봐도 싱싱해 보이는 '뱃자반'이 보입니다. '뱃자반'이란 바다 선상(船上)에서 생선을 잡아 바로 소금에

절인 것을 말한다고 하는데, 위 사진에 보이는 생선은 아마도 '고등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맞나~?!!!

암튼 10마리에 5.000원이면 정말 싸다. '석쇠'에다 바로 구워 소주 한 잔 해도 '죽음'일 것 같네요.

!!!~~!!!

!!!~오늘도 쏘주가 날 불러~ 어떻해~어떻해~어떻해~!!!

(^_^)  

처음에 '암꽃게'를 보고 껍질 끝에다 상표(商標)를 붙여 놓은 줄 알았습니다. 한마디로 양식장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꽃게 어종(魚種) 인줄만 알았지요. 근데 가까이 다가가 보았더니 '알'이 꽉 찬 것을 보여주고자 

'껍질'한 부분을 쪼개서 진열해 놓은 것이더군요. 너무나 생소한 모습에 (노홍철 목소리로) 

!!!~~!!!

!!!~이거 봐!!!~이거 봐~!!!~이거 봐~!!!

하는 감탄스런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것들을 한 움큼 잡아다가 항아리에 넣고

'간장 게장'을 담가 먹으면...

!!!~~~~~~!!!!~또 침고여~침고여~!!!!

게 껍질에다 밥 비벼 먹으면 벌써 밥 두 그릇째~!!!!

!!!~~!!!~죽어죽어죽어~!!!

!!!~맛이 기가 막혀~!!!

'조기'와 '홍어'를 제외하고 솔직히 알고 있는 생선은 거의 없지만, 배를 짝~(!!) 갈라 건조(乾燥)시키고 있는

생선들이 이렇게 종류가 많은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_^) 이 모든 식재료가 어떤 음식에 쓰이는지 궁금해

지는 군요. 날씨가 덥다보니 '파리'와 벌래 들이 꼬이는지 큰 구멍이 뚫린 깡통에 '모기향'을 피워 놓은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파리'를 쫓으려고 공씨디(CD)를 걸어 놓은 모습도 웃음 짓게 합니다.(^_^) 

위의 좌측에 날카로운 큰 입을 쩍~(!!) 벌리고 무섭게 누워있는 생선이 아마도 '아구'인듯 보이고, 우측의

물고기 접시에 가득 담긴 회감들은 한 접시에 '만원'이라고 합니다. 무척 많은 듯 보이는데 상당히 싸지요?! (^_^)

 쏘주에다 한 접시 팍팍 먹으면 입안에서 살살 녹을 것 같습니다. 좌측 하단의 사진은 '쭈꾸미' 입니다.

 1Kg에 5.000원이며,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살짝 익혀서 먹는다면 이보다 좋을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우아~!!!

!!!~오늘 쏘주가 날 불러. 우루사, 컨디션 먼저 먹고 나의 간(肝)을 알콜로 적셔주마~!!!

   !!!~움핫하하하~!!!

(^_^)/ 

 

광어, 도미, 우럭이 작은 수조 안에서 사형 선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조에다 스티로폼(styrofoam)을

둥둥 띠워 두었기에 왜 그런가 싶었더니, 도미의 등지느러미가 날카로워 다칠 수도 있어 이렇게 꽂아 놓은

듯 보였습니다. 도미한텐 미안하지만 솔직히 아주 재미있는 광경이었습니다. (^_^;) 

생선을 건조(乾燥)시켜 판매하려고 창가에 널어 놓은 것을 갈매기 한마리가 다가와 날름 가로채 뜯어먹고

있습니다. 갈매기도 먹고 살려고 하는 것이라 뭐라 하기도 그렇지만 이것을 판매하려 하셨던 상인

분께서는 조금 열 받으셨을 것 같네요.

!!!…날카로운 눈매와 부리가…오우야~!! (^_^;) 

소래포구로 배 한척이 들어오자 그 앞으로 많은 좌판(坐板)이 벌어졌습니다. 서둘러 생선을 정리하시는

아주머니의 손길이 매우 분주해 보였습니다. 아무튼 아주머니 많이 파셔서 부자 되시길 빌겠습니다.

무릎과 건강도 챙기시구요.(^_^) 

소래포구를 한 바퀴 돌아보니 배가 출출했습니다. 곳곳에 싱싱한 생선들로 튀김을 만들어 판매하는 아주머니

들이 많이 보였지요. 고소한 냄새가 주변을 압도하였습니다. 특히 빨간 꼬리를 자랑하며 노란 튀김옷을

근사하게 차려 입은 '새우튀김'들이 필자를 강하게 끌어당겼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했냐구요?! 3.000원

어치 맛있게 먹었습니다. 주변에 바지락 칼국수 집도 많고(5.000원) 큰 횟집들도 많으니 지갑 안이

넉넉하신 분들은 들어가 자셔도 좋을 듯합니다.

소래포구를 모두 둘러보고 맛있는 것도 먹은 후에 길 건너편 뚝 방 길로 7분쯤 걸어가니

'소래습지 생태공원'이 보였습니다. 이곳은 인천광역시청에서 1999년 1월부터 '염전학습장'으로

복원(復元)을 시작하여 같은 해 4월 17일 완공, 소금생산 학습장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곳 소래염전(533.000평)은 일제시대인 1931년경 공사가 시작되어 1934년 첫 소금생산을 시작하였다고

하네요. 그 후 62년간 운영되다가 1996년 9월 폐업(廢業)하였다고 합니다. 역사가 상당히 길군요.(^_^)

우측 하단에 보이는 사진이 바로 '염전'입니다.  

물을 자아올리는 기구인 수차(水車)위에서 아이들이 아버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보기

 너무 좋습니다. 염전을 나타내는 사진을 보면 이런 '수차'사진을 반드시 보게 되는데 우리말로는

'무자위'라고 합니다. 주말에 가족과 함께 소래포구에서 여러 해산물을 구경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이런 생태학습까지 방문해 본다면 아이들에겐 굉장한 경험과 공부가 될 듯합니다. 

(^_^) 

예전에 염전이었던 공간은 이렇게 갈대숲이 우거진 습지(濕地)로 변해버렸습니다. 엄청나게 번창했던 염전의

과거 모습은 이렇게 덩그러니 남아있는 '소금창고'로만 확인 할 수 있었지요. 1955년 이전에 염전은

토판(土板)이라고 하여 현재와 같은 타일(tile)이 바닥에 깔려 있지 않아 소금에 갯벌이 섞여 검은색을

띄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채취된 소금을 '토판염'이라고 하며, 현재 소금에 비해 청결성은 떨어지지만

각 종 미네랄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고 하여 고가(高價)에 매매되고 있습니다. 아직도 전남 신안군에 소재한

일부 염전에서 토판 소금을 생산하는 곳이 있다고 하네요.  

1955년~1980년대 초반까지 타일(tile)이 대중화가 안된 시대에 소금의 청결성과 채취 작업의 편리를 도모키

위하여 항아리 등 옹기 조각을 결정지역에 깔아 사용하였습니다. 이를 '옹패판'이라고 하였는데, 1980년대

초부터는 '타일판'으로 교체되어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타일판'은 태양열 흡수량이 빠르고 많아 염도를

높이는데 큰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오래된 소금창고의 모습이 운치(韻致)있어 보여 한 장 담아 보았습니다.

'소래포구 생태습지'의 갈대밭을 끝으로 오늘의 만원데이트를 마무리 할까 합니다. 소래포구 어시장의 관람

포인트는 대한민국 서민들의 시장모습을 '정감'있고 '리얼'하게 바라볼 수 있다는 점과, 다양한 어패류들을

마음껏 구경하고 맛도 볼 수 있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생태습지에서 아이들과 몸소 염전의 모습들을

바라보며 체험 할 수 있는 점은 교육적으로도 매우 훌륭한 학습효과를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

집니다. 하지만 무질서와 난장판 같은 시장 한켠의 모습은 매우 커다란 아쉬움으로 남지만, 그래도 젊은

연인끼리, 친구끼리, 또는 가족과 함께 소래포구에 방문한신다면 멋진 추억하나는 반드시 생길 것이라 

생각됩니다. (^_^)v

 

!!!~~!!!

오늘도 즐거운 나들이 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참 갈곳 많고 볼곳 많은 동네입니다.

(^_^)/

※스파이크 대호평 인천 지역 지난 이야기※

㉠소무의도 누리길(http://blog.daum.net/softmanman/7086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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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산 첨성단(http://blog.daum.net/softmanman/7086284)

㉤계양산 및 성불사(http://blog.daum.net/softmanman/7086242)

㉥소래포구 및 생태습지 공원(http://blog.daum.net/softmanman/6534508)

㉦인천 월미도 코스모스 유람선(http://blog.daum.net/softmanman/6098524)

㉧인천 중구 걷기여행 1편(http://blog.daum.net/softmanman/7086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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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걷기여행 8편(http://blog.daum.net/softmanman/7086537)

ⓑ인천 중구 걷기여행 9편(http://blog.daum.net/softmanman/7086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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