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원여행(旅行) ♥

백련사-독립문-서대문 형무소 : 만원 데이트

스파이크(spike) 2008. 8. 7. 18:30

'백련사'를 가려면 지하철 3호선 '홍제'역 3번 출구에서  하차 하신 후, 마을버스 10번(지선-초록)을 타고

13분 정도 이동하게 되면 백련사(종점)에 도착하게 됩니다.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3동 321번지에 있는

'백련산'자락에 위치한 백련사(白蓮寺)는 태고종 소속의 사찰 이라고 합니다.

그럼 안으로 입장해 볼까요?!(^_^)/~

백련사 안으로 입장하니 너무나 조용하고 제법 규모도 큰 사찰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극락전(極樂殿) 또는 무량수전(無量壽殿)이라고 불리는 곳이며, 서방정토 극락세계의 교주이며 중생들의

왕생극락을 인도하는 '아미타부처'를 주불로 하는 법당이라고 합니다. 상당히 잘 만들어져 있네요.(^_^)

백련사는 신라 경덕왕 6년(서기 747년) '진표율사'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우리나라 최초이자 최대의

'정토도량'이라고 합니다. 좌측의 사진은 해탈루(解脫樓) 법고각(法鼓閣) 안에 있는 목어(木魚)입니다.

목어를 치는 이유는 수중에 사는 모든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울린다고 하고, 물고기는 언제나 눈을 뜨고 살기

때문에 수행자는 늘 깨어 있는 상태에서 부지런히 정진해야 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하네요. 사찰안의 

수려한 모습과 화려한 문양들이 찬란한 우리의 문화를 대변(代辯)하는 듯 보입니다.(^_^)    

작고 아담한 모양의 건축물은 약사전(藥師殿)의 모습입니다. 동방 유리광세계의 교주인 '약사여래부처님'을

 모신 전각으로 대개 왼손에 약병이나 약합, 약단지(무가주)를 들고 있고 오른손으로는 '삼계인'을 짓고

있다고 하네요. 참으로 멋지게 만들어진 건축물 입니다.  

칠성각(七星閣) 내부에 모셔져 있는 여래상들의 모습입니다. '칠성'이란 북두칠성을 일컫는 것으로,

사찰에 칠성을 모시게 된 것은 중국의 도교사상이 불교와 융합되어 나타난 현상이라고 합니다. 칠성은

부처님들로 화한 경우가 보통인데, 이곳에는 '치성광여래'를 '주존'으로 모시고 있다고 합니다. 손에

'금륜'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좌우에 협시로 배치되었다고 합니다.

사찰 내부엔 조그만 '우물'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우물'을 보기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운데 '백련사'에서

보게 되니 너무나 반갑더군요. 손이 시려 울 정도로 물은 시원하지 않았지만 더운 여름 갈증을 식히는 데는

그만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우물 안으로 물통을 던져 물을 길어 올리는 기분. 짜릿했습니다. (^_^) 

이곳은 극락전(極樂殿) 입니다.  '극락전'은 아미타불을 본존(本尊)으로 모시는 법당으로, '아미타부처'는

법장비구로 수행하던 시절에 48대원을 세워 온갖 괴로움을 없애고 모든 것이 아름답기 그지없는 서방의

'극락정토'를 건설한 분이라고 합니다. 서원(誓願)에 따라 누구나 일념으로 '아미타불'이란 명호만 부르면

극락왕생을 시켜준다고 하며, '아미타부처'는 '석가모니' 다음으로 많이 모셔져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깊은 뜻이... 

백련사 주변엔 작고 아담한 개량 한옥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주변에 지나는 차량도 없어 매우 조용하며 

고지가 높아 서울도심을 관망하기에도 좋았답니다. 이로써 백련사는 모두 둘러보았고 다시 '10번 버스'를

타고 다음 행선지인 '독립문'을 보기 위해 출발하였습니다. '홍제역'에서 다시 전철로 갈아타고

'독립문'역 4번 출구로 하차하시면 우측으로 독립문(獨立門)이 보입니다. (^_^)  

독립문(獨立門)하면 떠오르는 것은 어이없게도 '독립문~♬~독립문♪~ BYC'라는 어릴 적 속옷 로고송

입니다. 차를 타고 지나다 몇 번은 보았지만 실제로 독립문을 보기위해 찾아가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독립문은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현저동에 있는 '돌문'으로, 광무 원년(1897) '서재필' 중심으로

'독립 협회'가 우리나라의 영구 독립을 선언하기 위하여 국민의 헌금으로 '영은문'을 헐고 그 자리에 세운 것

이라 합니다. 하지만 성산대로 건설에 따라 이를 영구히 보존하기 위해 70미터 정도를 이동하여 본래의

석재를 사용 옛 모양 그대로 옮기고, 독립문이 있던 옛 자리에는 '독립문지'라고 새겨진 표지판을 매설 한 후,

1979년 12월31일 완공하였다고 합니다. 실제로 가까이서 보니 규모의 상당함에 놀랐습니다.  

독립문(獨立門) 옆으로는 '송재 서재필'선생의 동상이 있습니다. 한국 최초의 민간신문인 '독립신문'

1896년 4월 7일에 발간하였고, 국민의 성금을 모아 한국독립의 상징으로서 '독립문'을 세웠습니다.

또한 1919년 3.1운동 이후 임시정부가 워싱턴에 '구미위원회'를 설치하자 구 위원장을 맡아 독립운동을 위한

 외교활동을 전개 하였고, 전 재산을 독립운동의 경비에 바치는 등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헌신 하였으나

1951년 1월 5일 미국에서 서거 하셨습니다.  

독립문 주변으로는 '서대문 독립공원'이 있습니다. 주로 나이 많으신 할아버지들이 많이 계셨는데 잠깐 동안

벤취에 앉아 피곤한 다리를 쉬어가기엔 안성맞춤인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공원길을 따라 안쪽으로

올라가면 바로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이 나옵니다. 그럼 서대문 형무소로 이동해 볼까요?! (^_^)/~  

TV 드라마에서 '시대극'을 방영 할 때 종종 보게 되는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의 정문 입니다.

이곳은 일제에 맞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다 순국하신 수많은 애국선열의 얼과 혼이 깃든 독립의 현장이며

살아있는 역사의 터전입니다.  1995년 8월부터 옥사와 망루 등 각종 시설물을 복원하여 전시하고 있으며

관람시간은 하절기(3월~10월) 09:30~18:00, 동절기(11월~2월) 09:00~17:00 입니다.

 입장료는 어른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 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홈페이지(www.sscmc.or.kr)로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안으로 입장해 볼까요?! (^_^)

역사관 안으로 입장해 보니 너무나 섬뜩한 전시물들이 많았습니다. 좌측의 사진은 '용수'라고 불리는 것으로,

일제강점시대에 애국지사를 호송할 때 얼굴을 보지 못하도록 씌웠던 것입니다. 이것은 보는 사람에게

공포감과 혐오감을 주기 위해 사용한 것이라네요.

나쁜놈들~!!

우측 상단의 사진은 '요''족쇠'로써 애국지사들에게 강제로 작업을 시킬 때 발목과 허리에 연결하여

탈주를 방지하는 형구로 쓰인 것 입니다. 무게가 무려 '5Kg'이고 길이만 '3m'라고 합니다. 우측 하단의 사진은

'재소자용 밥그릇'이며 일제강점시대에 형무소에서 사용한 것이라고 합니다. 5가지로 구분하여 배식량을

조절 했다고 합니다. 

짐승도 이렇게 다루면 '동물학대'다 일본놈들아~!!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에 가면 실제로 감옥 안으로 들어가 체험해 볼 수도 있는데, 문 앞에서만 봐도 숨이

콱콱 막힙니다. 일제는 감옥을 한민족 탄압의 중요한 수단으로 이용하였기에 감옥의 계속적인 증설에도

불구하고 수용할 수 있는 면적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였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감방은 햇빛과 통풍이 잘 되지

않아 어둡고 습기가 찼으며, 용변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아 방안에서 변통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또한 수용인원이 날로 증가하여 감방안에서 앉지도 못 할 만큼 비좁아 잠도 교대로 자야 했다고 하네요.

아~!! 생각만 해도 괴롭습니다. 

이곳은 '제10옥사''제11옥사'가 교차하는 지점으로 외관상으로 바라보면 '사립학교'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애국지사들이 모진 고문과 학대를 받았는지를 떠올린다면 정말로 섬뜩한

장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TV에서 종종 보게 되는 이 '제11옥사'는 여름방학이라 그런지 많은 학생들이 찾아와 관람을 하고

있었습니다. 서대문 형무소는 7개동의 옥사가 보존되어 있고 그 중 1915년에 지어진 제10, 11, 12옥사는

사적 제324호로 지정 되었습니다.   

좌측의 사진은 '사형장'바로 옆에 있는 '통곡의 미루나무'입니다. 사형장 입구의 삼거리에 하늘 높이 외롭게

자라고 있는 이 미루나무는 처형장으로 들어가는 사형수들이 붙들고 잠시 통곡(痛哭)했다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사형장 안에 있는 또 한 구루의 미루나무는 사형수들의 한이 서려 잘 자라지 않는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측 상단의 사진은 시구문(屍軀門)으로 일제가 애국지사들을 처형한 후 시신을

형무소 밖 공동묘지까지 운반하기 위해 비밀통로로 뚫어 놓은 '굴'입니다. 일제는 그들의 만행을 감추기 위해

입구를 막았으나 1992년 '서대문독립공원'을 조성할 때 약 40m 길이로 발굴하여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서대문 형무소를 모두 돌아보고 다시금 올려다 본 '망루'입니다. 투옥자들의 탈옥을 막고 동태를 감시하기

위해 1923년에 설치한 붉은 벽돌담과 망루가 가슴을 답답하게 합니다. 또한 모든 전시물을 다 둘러보고

'제10옥사' 벽면에 걸려있는 대형 태극기를 보았을 땐 순간적인 뭉클함이 대한민국 국민임을 다시금

느끼게 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방학 숙제를 위해 증명사진 찍고, 음료수 먹고

아무데나 버리고, 웃고 떠드는 모습엔 눈살이 찌푸려지더군요.

제발 그러지좀 마라~!! 

이로써 형무소 주변을 모두 둘러보았고 저녁때가 가까워지니 슬슬 배가 고파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 맛 집이 있는 곳으로 걸어 이동 하였습니다.(^_^)  

독립문역(3호선)에서 서대문역(5호선) 방향으로 15분 정도 걸어 내려가다 보면 '한옥집'이 있습니다.

서울시 서대문구 냉천동  178번지에 위치한 이곳은 '김치찜''김치찌게'가 맛있는 집 이지요. 음식점이

약간 낡아 보이긴 하지만 가격도 저렴하고(5.500원) 괜찮습니다. 밥에다 김찌찜과 돼지고기를 올려 먹은 뒤

쏘주로 캬(~!!) 소리 한번 내보면 좋을 듯 합니다.(^_^;) 

'서대문'역 2번출구에서 하나은행→제일모직→고시원 골목으로 좌회전 하시면 보입니다.

 전화번호는 02-362-8653번.

 

오늘도 저렴하고 기분 좋게 나들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도 관람하고 애국심도 고취

시킬 수 있는 적당한 코스가 아니었나 자평하고 싶군요. (^_^)

 

아~~!! 오늘도 즐거운 나들이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참 갈 곳 많고 볼 곳 많은 동네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