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서평(書評) ◑

미네르바(Minerva)와 '20세기 소년'

스파이크(spike) 2009. 1. 13. 17:21

 

권력(權力)의 시녀(侍女)로써 불철주야(不撤晝夜) '단속일'에 매진하시는 공무원 여러분들께서 '50대 초반으로 한때 증권회사에 다녔으며 해외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남자'라고 알려진 '미네르바'박 모씨를 '허위사실 유포(죄)'로 체포 하였습니다. 그것도 '마약/조직 범죄수사부(김주선 부장검사)'에 의해 30세,

공고졸업, 전문대졸, 무직자라는 호칭을 '강조'하면서. 

 

"!!!~전문대졸이 어때서~!!!"

 

하지만 검찰이 체포 했다는 이 인물이 진짜 '미네르바'인지 아닌지 솔직히 의심이 가는 것도 사실이고 '인터넷 싸이버 수사대'에서 경고 정도만 날려줘도 될 일을, 이름도 거창한 '마약/조직 범죄수사부'라는 살벌하기 그지없는 부서에서, '정부의 달러 매수 공문'에 대해 공익을 해할 목적으로 인터넷 허위사실 유포하여 체포 했다고 하니, 국민을 상대로 '으름장'을 놓는 것 같아 불쾌하기 짝이 없습니다. 

 

"!!!~무서워서 어디 글 쓰겠나~!!!"

 

오늘의 '미네르마'사건을 보며 필자는 12년 전 '청소년보호법'이라는 미명하에 만화가를 체포하고 일부 언론과의 결탁, 공조로 만화시장의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져 한국만화를 불량, 외설, 저질의 온상으로 인식 시켜

버린 그들의 작태가 떠올랐습니다. 그 이후 한국만화 시장은 성장 동력에 큰 타격을 입어 '일본문화개방'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그들의 만화에 종속(從屬)되어 버린 듯한 분위기로 돌아가게 되었고, 많은 작가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만 갔습니다. 또한 그때나 지금이나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식의 공무원답지

 않은 융통성(融通性)과 탄력성(彈力性)을 법조항에 요리조리 투입하여 '국민이 정부 정책에 잘못된 점을

비판하는 것이 허위 사실 유포이고 공익을 해 하는 행위'라고 인식하는 점이, 12여년 전의 사고방식에서 조금도 변하지 않은 그들의 모습과 비교되어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니들은 12년 전 쓰던 컴퓨터를 아직도 쓰니~?!!!"

 

서론이 길었군요.

(^_^)

 

여기 '우라사와 나오키''20세기 소년'이라는 만화책이 있습니다.

 

"!!!?~'미네르바'와 뭔 상관이 있길래 이 만화책을 들먹이냐고요~?!!!"

 

물론 상관있습니다.(^_^)  그래서 지금부터 못 보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줄거리 소개를 하도록 하지요.

동네에서 별 볼일 없는 편의점 종업원 '캔지'는 사이비종교인 '친구'를 알게 되고 그로인해 엄청난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그 후 치료를 할 수 없는 '바이러스'로 인해 사람들이 죽어가고, '캔지'는 병원균을 퍼트린

범인으로 누명을 쓰게 되면서 그의 친구들과 함께 도망자로 전락 합니다. 그 후 '친구'는 모든 국민들을 세뇌

하여 정권까지 잡게 되고 무소불위(無所不爲)의 독재로 사람들을 고통 받게 하는데, 그런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 잡고자 '캔지'는 키타를 튕기고, 노래를 부르며 세상 안으로 다시 돌아옵니다.(^_^)

참고로 영국에 실제로 존재했던 밴드의 노래가 만화책에 등장하는데, 바로 1973년 티렉스(T.Rex)라는

밴드의 '20th Century boy'라는 노래입니다. 작가 '우라사와 나오키'는 이 곡명의 이름을 따 책 제목을

정했을 정도로 이 밴드의 곡은, 극중 주인공 '켄지'와 만화의 결말 부분까지 영향력을 끼치는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합니다.(^_^) 또한 만화의 성공에 힘입어 극영화(劇映畫)로도 제작되어 2008년 국내에

소개되기도 하였지요.

 

"!!!?~그럼 어떤 부분이 지금 상황과 비슷한지 한번 비교해 보도록 할까요~?!!!"

 

'미네르바'박 모씨를 유명하게 만든 가장 큰 원인은 아마도 경재학자도 장담 할 수 없는 '한국경재'를 정확히 예측하고 적중 시킨 점에 있습니다. 그로인해 사람들은 그의 글을 관심 있게 지켜보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재미있는 부분은 '20세기 소년'의 한 장면에도 어릴 적 '캔지'가 친구들과 장난으로 작성(作成)했으나,

먼 훗날 현실로 나타나는 '예언의 서'가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미네르바'박 모씨 외 공범이 있을

꺼라 검찰이 추정하는 부분에서는 '캔지일파'가 떠올라 웃음 짓기까지 하였지요.

 

"!!!?~그럼 계속해서 비슷한 점을 찾아보도록 할까요~?!!!"

 

'예언의 서'의 내용처럼 '친구'의 추종자들은 '바이러스'를 퍼트려 많은 시민들을 고통 받게 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캔지일파'가 세상을 혼란에 빠트리고 공익을 해할 목적으로 '바이러스'를 유포하였다며 누명을

씌우고, 자신들의 정권창출을 위해 미리 개발해 놓은 치료제로 시민들의 환심을 삽니다. 또한 '캔지일당'을

검거하기 위해 언론을 장악하여 여론을 이끌어 가기 시작하지요. 하지만 '예언의 서'는 '캔지'가 어릴 적

친구들과 작성한 것이고, 정작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 그것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고통 받게 만든

장본인들은 막강한 힘으로 무장한 '친구세력'이었습니다. 

 

여기서 필자는 '피의 그믐 날'사건을 '캔지일당'에게 누명을 씌워 책임을 전가 하였듯, 현제 국가적 현실에 직면한 경제적 어려움을 '미네르바' 한 사람, 또는 그의 '일당'이 혼란을 야기시켜 더욱더 어렵게 만든 것으로 싸잡아, 현정부 경재팀의 무능력과 국민에게 신뢰를 잃은 경제정책을 '남의 탓'으로 무마하려는 현 정권의 비겁한 모습을 말하고 싶다는 점 입니다. 그로인해 언론을 통해 보여지는 그들의 모습은 만화와 비교, 교차되어 필자에게 실망감과 씁쓸함을 안겨주었던 것 이지요.

 

"!!!~청와대 지하벙커는 이런 일을 도모(圖謀)하는 장소이군요~!!!"

 

또한 '캔지일파'를 잡으러 다니는 추종자와 그들의 병사들은 지금의 '단속일'에 매진하시는 공무원 여러분과 너무나 흡사하며, 극중에서 만화가를 때려잡는 부분에선 12년 전 우리나라의 '만화사태'가 떠올라 앞으로

또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할까 우려되기도 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많은 국민이 과거 '주름정부'에 실망하여 '보톡스'만큼 불만이 팽배해, 경재를 살린다는 밑도 끝도 없는 말에

이름의 '이니셜'처럼 '2MegaByte' 정도 되는 사람을 '슈퍼컴퓨터'쯤으로 착각하고 뽑아준 건 아닌가 생각됩니다. 또한 그가 사람들에게 제시한 수많은 '말'중에서 '허경영'만큼이나 과장된 '허위사실'도 없지 않아 있었고, 그의 경제팀의 실수로 인해 엄청난 국고 손실을 입혔음에도 '미네르바'는 문제가 되고 그와 그 추종자들은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왜 그래~?!!!

!!!~아마추어 같이~!!!

 

…하지만…

"진정한 허위사실 유포란…"

!!?~경제살리기, 747, 주가 3000 포인트 상승, 대운하 따위가 아닌가요~?!!

만화와 지금의 현실을 놓고 봤을 때 비약(飛躍)이 심하다, 억지로 꿰매 맞췄다라고 말씀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반대로 '단속일'을 하시는 분들의 행위에 대해선 비약이 심하고 억지로 꿰매 맞췄다고 

생각되진 않으시는지요. 또한 그들이 원하는 세상이 만화에 등장하는 '친구'가 꿈꾸던 그런 세상이 아닌지 

우려되지는 않으시는지요. 하지만 어릴 적 '캔지'의 말처럼  "정의(正義)는 죽지 않는다"라는 말을

믿기에, 현 정부가 더 이상의 무모한 행동을 자제하고 급변해가는 세상에 올바르게 대처하여 

모두를 위한 정의(justice for all)

실천해주길 바랄뿐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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