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서평(書評) ◑

그래 하자!! - 하라히데노리(HARA Hidenori)

스파이크(spike) 2009. 2. 20. 22:03

최선의 노력으로 최고의 결과를...'하라히데노리'의 최고 야구 만화 '그래 하자!!'

 

1970년대 표어(標語)중 가장 대표적인 문장은 '하면 된다'였습니다. 다들 먹고 살기 힘든 시절 전쟁과

기아로 패배의식에 젖어 있던 사람들에게 군부정권의 이 한마디는 거역 할 수 없는 '명령'이었으며, 노력

여하에 따라 국가와 개인의 삶이 좋은 방향으로 변화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내포한 강력한 선전문구 였지요.

그런 강압적 독려(督勵) 때문이었는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들만큼 단기간에 경제력이 급성장한 국가로 도약 할 수 있었고, 아직은 미흡한 점도 있긴 하지만 문화적인 인식도 어느 정도 발전 할 수

있었습니다.

     

        만화 한편 소개하는데 국가 경제 까지 들먹이며, 뭔 서론이 이렇게 기냐구요?! 

 

왜냐하면 지금 소개할 '하리히데노리'의 작품 '그래 하자!!'가 '그래 한번 해보자'라는 공론화(公論化)가

이루어지기 위해선 '할 수 있다''하면 된다'그래 하자'로 연결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만화책을 한 권 한권 읽어 내려 갈 때마다 독자들은 작품 안의 주인공들이 작가의 연출에 따라 

'할 수 있다''하면 된다''그래 하자'의 패턴으로 만들어 졌음을 알게 되고, 그로인해 독자들은 책장을 덮는

마지막 순간 까지 '그들이 과연 해낼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끝까지 책을 읽게 되기 때문이지요.

                                

       그럼 그들이 무엇을 해낼 수 있을지 이야기를 나눠 보도록 할까요?!

 

작가 '하라히데노리'는 영화 같은 장면 구성과 주인공들의 심리(心理)를 탁월하게 묘사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물론 이 작품 내에서도 마음의 작용과 의식 상태는 잘 살아 있지요. 또한 섬세한 연애감정을 느끼게 하는 '아타치미치루'의 작품과 달리, 그의 거친 필체는 펜촉이 부러지고 종이가 찢어 질 듯 강렬한 느낌으로

만화의 내용을 더욱 박진감 있게 만들어 줍니다.

 

그럼 이제부터 '하라히데노리'의 '그래 하자!!'가 어떤 만화인지 대략적인 줄거리를 살펴보도록 하지요~!!

 

'그래 하자!!'는 고등학교 야구부원과 그를 지도하는 감독이 주인공인 야구만화 입니다. 아사코 고교의 야구부가 창단 3년 만에 지역예선에서 8강까지 오르자 학교의 이사장은 '키타조'감독을 영입하여 '갑자원'진출을

이루려 합니다. 그러나 아사코 고교의 야구부원들은 취미생활 비슷하게 야구를 즐기고 있을 뿐 '갑자원'은

허황된 목표이자 꿈 정도로만 여기고 있지요. 하지만 '키타조'감독의 카리스마와 독선적인 훈련방식에 어려움

을 토로 하면서도 팀의 주장인 '카토우'를 주축으로 갑자원에 가기 위해 그들은 노력하기 시작합니다.

    

    과연 그들은 '갑자원'으로 갈 수 있을까요?! (^_^)

 

 그럼 여기서 '그래 하자!!'가 왜 재미있는지 그 이유 찾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_^)

 

   그럼 이만화가 왜 재미 있는지 빨리 빨리 설명이나 하라구요?!

 

그 첫 번째 이유는 별 볼 일 없는 고교야구팀 주인공들이 공동 목표로 설정한 '갑자원 진출'이라는

한 가지 꿈을 모두가 똘똘 뭉쳐 혼신의 힘을 다해 쟁취하는 모습을 독자는 느긋하게 앉아 과자와 음료수를

먹어가며 바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일종의 '성장드라마'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패턴이지만, 주인공들이 힘든 과정을 통해 목표를 이루어 가는 과정을 제 3자인 독자가 바라 볼 땐 무척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곧 작가 '하라히데노리'의 노련한 펜 끝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출라인이 출중하다는 것을

반증(反證)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또한 만화상의 조연급 연기자들이 선발 경쟁에서 일으키는 신경전은 일반적으로 주인공들을 통해 사건이

발생하고 해결되는 다른 만화완 다르게 만화내의 공간적 시각의 폭을 확대 시켜주는 역할을 하며, 몸을 혹사

시키는 학원체육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점도 '그래하자!!'를

재미있게 만드는 또 다른 포인트 중에 하나입니다.

 

일본도 우리랑 비슷하군요. (^_^) 

 

                           

그럼 이 만화가 재미있는 두번째 이유를 말해 보지요.

 

두 번째 재미의 화두(話頭)는 '과거의 아픔'입니다. 그 아픔의 주인공은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한  '키타조'이지요. '키타조'는 전에 있던 야구부에서 선수폭행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퇴진한 후 '아사코'고교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이곳 야구부원들의 얼굴에서 희망을 찾아 다시 한 번 '갑자원'에 도전 하게 되고 독자들과

만화 출연진들은 '키타조'와 수영 감독의 대화를 통해 폭행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후 그를 믿고 따르게

됩니다. 여기에 사람의 마음을 잔잔하게 뒤흔드는 '하라히데노리'만의 감성적 매력이 숨어 있는데 그러한 

점이 '그래하자!!'를 재미있게 만드는 두 번째 이유입니다. 

 

필자가 '하라히데노리'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이유도 사람의 감성을 콕콕 찌르는 말과 행동들이 주인공들의 사슴 같은 눈망울과 얼굴가득 어둡고 슬퍼 보이는 표정에서 잘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거친 펜 선으로 

서글프게 웃는 표정에선 어떻게 '요딴식'으로 작화해 나가는지 감탄사가 절로 나오지요.

 

 그림이 예쁘면서도 거칠고 따스한 느낌?!! 딱~!! 내 스타일 이야~!!

 

암튼 '하라히데노리'의 또 다른 야구만화 '청공'의 힌트도 이곳 4편에서 찾을 수 있는데, 캐치볼을 하는

아이들과 야구부 주장 '카노우'와 매니저 '나나코'의 모습은 '청공'의 한 장면과 매치되어 색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으니 이점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뽀뽀' 한번을 안해.

 

그럼 마지막으로 '그래하자!!'가 재미있는 세 번째 이유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에는 유독

남자들이 공유할 수 있는 '능글능글'하고 '유들유들'한 유머가 쏠쏠히 등장합니다. 오로지 혹독하고 힘겨운

연습과정과 승부의 반복으로 인해 내용이  다소 진부해 질수도 있는 부분을 이러한 개그 한방으로 

'달달'하게 덮어 버리지요. 또한 그때마다 책장은 팍팍~(!!) 넘어가게 됩니다. 

또한 예쁜 매니저가 등장함에도 밀고 당기는 연애(戀愛)얘기보단 남자들의 진정한 승부에 초점이 맞춰져

끝까지 박진감 있게 '게임의 법칙'을 적용 시킨 점은 '그래하자'의 가장 큰 매력이자 세 번째 재미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키타조'감독이 선발 경쟁을 통해 실력향상을 꾀하고 서로간의 경쟁심을 유발 시키는 점과

'전원야구'를 표방하며 독려(督勵)하는 모습에선 예전의 '히딩크'감독이 떠올라 웃음 지었습니다. 

 

그럼 결론을 말씀드리지요.

 

'하라히데노리'의 '그래하자!!'는 우선 재미있습니다. 또한 야구의 승부를 통해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훈련 진행 과정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매력도 있고요. 물론 야구 승부 시 '쪼는

 맛'도 충분히 살아 있어 끝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만화책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남들보다 실력이 조금 모자란다고 해서 패배의식에 사로 잡혀 기죽지 말고 우리도 할 수 있으니 한번 해보자

하는 '자신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무튼 그런 '자신감'을 토대로 그들이 갑자원에 무사히 안착 할 수

있을 진 만화책을 옆에 끼고 끝까지 봐야 하겠죠?! (^_^)y

 

    "암튼 정말로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부탁해요, 하라(HARA)상~!!" (^_^)y~♥ 

 

※ 작품성 ★★★★☆ 재미 ★★★★☆

 

  ★ 본 작품의 리뷰는 '미스터블루'(http://blog.naver.com/mrbluec)에서도 함께 즐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