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시인(詩人) ◈

자작 웹 시(詩) - 웃고 싶다

스파이크(spike) 2010. 7. 24. 16:05

 

세상을 바라보고

웃어 본지가

언제 인지 모를 정도로

내 입 모양은 일자로

하루지나 눅눅해진 꽈배기 처럼

배배 꼬여 있다

 

 겨우 웃을 수 있는 것이

술 한 잔

정신 나가

아무 이유 없이

날려 버리는

실없는

웃음.

 

티비를 틀고

오락 프로그램 속의

연예인들을

바라보며

 

나를 웃기려고

발버둥 치는

그들의 행동에

 

깔깔거리는 웃음을

날리기 보단

오히려 그들에게

안쓰러움을 느끼며

한 마디

중얼거린다

 

!!!~~먹고 살기 힘들다~!!!

 

세상을 바라보고

웃어 본지가

언제 인지 모를 정도로

내 입 모양은 일자로

꼬여있다

 

지갑을 열어

책상 속

동전 까지 끌어 모아

이천원을 만든 후

 

로또 판매소 까지 걸어가며

단 한 순간

실실 웃어 보련다

 

·

 

그것

뿐이기에

·

·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