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많턴 학창시절
낮 동안 이루지 못 한 나의 이상을
꿈속에서나마 쟁취 하려는 듯
밤마다 잠자리에 누워 현실에선 누릴 수 없는
이상형의 여신들과 환상의 파라다이스에서
온 몸을 맘껏 향유(享有) 했다
그리곤
새벽녘 꿈의 찬란함에
정신이 번쩍 들어 이불을 들춰보며
그 난감함에 화장실로 달려가
입속으론 씨발과 젠장을 찾아
머리를 북적인다
그대들이여
4식구가 살아가는
작은 임대 아파트
화장실에서
새벽 3시에 빤스를 빨아 보았는가
팬티 빠는 물소리가
문 밖으로 삐칠까봐
새벽녘 소변보러 아버지가 등장 할까
노심초사 긴장하며
살금살금 비벼대던
쌍방울표 흰색 빤스
하지만 지금 현재
그따위 불안감은 까닭 없이 사라지고
그 시절 강철 보다 단단했던 강도(剛度)를 되뇌이며
오히려 빳빳함에 힘겨웠던
그때의 추억을 곱씹는다
아~그대 이름은
말캉해진 아저씨
아~그대 이름은
힘 빠진 중년의 아저씨여
…
‥
·
(-,.ㅜ;)
…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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