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서비평(政治) ◐

최여진 그녀를 위한 변명!!

스파이크(spike) 2016. 8. 11. 10:37


요즘은 좀처럼 볼 기회가 없지만 예전엔 누구나 한 장씩은 가지고 있던 레코드판이란 것이 있었습니다. 돌아가는 턴테이블에 동그란 레코드판을 올려 바늘을 살짝 놓아두면 바스락 거리는 먼지 밟는 소리가 음악과 함께 스피커를 타고 밖으로 흘러 나왔지요. 그렇게 음악을 저장 해 판매하는 여러 레코드 회사 중 필자의 기억에 유독 오래도록 남아있는 상표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나팔모양의 스피커 앞에 강아지 한 마리가 앉아 있던 'Victor(HMV)였습니다. 이 강아지의 이름은 니퍼(nipper)이고 그의 주인은 음악을 좋아해 베버의 <무도회의 권유>를 즐겨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주인이 죽자 홀로 남겨진 니퍼는 스피커에서 무도회의 권유가 흘러 나오자 그 앞으로 다가가 꼼짝 않고 연주가 다 끝날 때까지 가만히 앉아 음악을 들었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고개를 갸웃 거리며 주인의 음성이나 모습이 언제쯤 나타날지 계속해서 스피커를 빤히 처다보았다고 합니다.


!!!~오~!!!

!!!~졸라 감동적이야~!!!



아무튼 이런 이야길들은 화가 '프란시스 바로드'는 바로 그림으로 완성했고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일본에도 있는데 바로 시부야에 있는 '하치' 동상으로 1923년 겨울 아키다현청 토목과장 집에서 태어난 녀석에 관한 내용 입니다. 하치는 태어나자마자 바로 동경제대 농학부 교수 우에노 박사에게 입양 돼 버리고 박사의 정성스런 보살핌으로 개팔자가 상팔자란 금수저 견생(犬生)을 살아가게 되지요. 그러면서 늘 상 출퇴근 할 때마다 박사는 시부야 역으로 개를 델꼬 다녔는데 어느 날 박사가 죽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박사가 죽은줄도 모르고 하치는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부나 매일 같이 시부야 역에서 박사를 기다렸다고 하네요. 그래서 시부야역 그 복잡한 곳에 뜬금없는 개동상이 세워져 있는 것이랍니다.


!!!~이수일과 심순애도 외국작품 표절 해 일본인이 발표한 걸 다시 한국 작가가 표절해서 떼돈 번 작품. 이것도 그런 건 아닐런지~!!!


어쨌거나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동서양엔 엄청나게 많은데 로마 '사비누스'의 개는 주인이 처형당해 강물에 던져지자 뛰어들어 사체를 끌어올리다 기진하여 함께 죽었고, 마리 앙투아네트의 애견 '디스비'는 주인이 옥에 갇히자 주변을 맴돌다가 센강에 몸을 던져 자살했다고도 합니다. 또한 술에 취해 들불이 조여오는 것을 모르고 자고 있는데 그의 애견이 몸에 물을 적셔서 불을 꺼 살려낸 '오수'의 개를 비롯, 고려 말 눈먼 주인집 고아를 이끌고 동냥을 해서 먹이고, 먹고 나면 우물가로 인도하여 물을 먹여 길러, 정삼품의 품작을 받은 개 등 충견에 대한 이야기는 엄청나게 많지요.



올림픽 열기로 인해 뜨거운 것이 아닌 한 여름이라 무지 더운 지금 탤런트 최여진 씨의 어머니가 SNS에서 너무나 개를 사랑한 나머지 개소릴 지껄여 오히려 사람들에게 개만도 못 한 취급을 당하는 사태에 직면 하게 됐습니다. 또한 얼마전엔 어떤 외국인이 광화문 앞에서 한국을 '개 먹는 나라'라며 미개하다는 듯 1인 시위까지 벌이는 사태가 발생 했지요. 뭐,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표현의 자유가 있으니 자기 주장을 과감하게 펼치는거야 어짜피 본인의 책임이라 가타부타 뭐라 할 필요는 없지만 문화적 습성이나 인식, 또는 생활방식이 다른 상황에서 나름 계승 발전한 문화도 있는 것이니만큼 너무나 일방적인 발언이나 행동은 불필요한 오해를 만들고 갈등을 조장한다고 여겨지네요.


언어에는 사회성과 역사성 그리고 보편성이라는 것이 있으며 어차피 옳고 그름이란 절대적이지 않고 상대적이지요. 또한 쇼셜미디어는 '말하기'의 도구가 아니라 '읽기'의 도구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읽는 도구 입니다. 특히 최여진 씨 같이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분들에겐 이런 도구가 양날의 칼처럼 날라 오기도 해 퍼거슨 감독은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란 말까지 했습니다.  



다름은 다양성을 만들고 다양성은 세상을 다채롭게 합니다. 하지만 한쪽으로 치우친 맹목적 주장은 오히려 사람들을 지치게 만들고 힘들게 할 뿐이란 걸 알았으면 하네요. 너무나 아름답고 사랑스런 몸매를 가진 최여진 씨가 이번일로 위축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고 유독 더운 여름, 땀구멍도 없는 개들의 무사안녕 및 극락왕생을 위해 기도할 뿐입니다. 


!!!??~더위 때문에 몸이 허해진 것 같은데 개고기나 먹으러 갈까~??!!!

(참고서적 : 박용후 관점을 디자인 하라, 이규태 코너 2003 발췌 및 각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