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서비평(政治) ◐

김일성 가면 소동과 가게무사(카게무샤)

스파이크(spike) 2018. 2. 15. 00:30

일본 센고쿠 시대 다케다 신겐()은 일본 전국시대의 무장으로 권력에 대한 야망이 컸던 자였습니다. 그런데 영주였던 그의 아버지 '다케다 노부토라'는 권력을 휘두르며 백성들의 고혈을 빠는 정책을 시행, 많은 이들의 원성을 사고 있었지요. 이러한 모습을 지켜본 다케다 신겐은 백성의 힘 없이는 대업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아버지가 시집간 딸이 보고 싶다며 자리를 비운사이 무혈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 후 시나노의 다이묘들을 제압해 통일을 이루게 되며 '가와나카지마' 전쟁의 4번째 상황 '하치만바라' 전투를 통해 일본 전사에 전설적인 인물로 남아 지금까지 국민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지요. 그는 손자병법의 바람처럼 빠르게, 숲처럼 고요하게, 불길처럼 맹렬하게, 산처럼 묵직하게를 말하는 풍림화산(山) 전술을 도입, 맹수처럼 돌진(!!), 가이의 호랑이라 불리우며 연전연승을 이끌어 무적이란 소리를 듣게 됩니다.


!!!~한마디로 탱크부대~!!!



하지만 전쟁도중 병이들어 급사하는 비운을 맞게 되는데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가도록 유도한 사람이 바로 오다 노부나가(長) 였지요. 실제로 오다 노부나가는 다케다 신겐의 적수는 못 됐던 장수였지만 우연한 기회에 두 사람의 포루투칼 인들이 일본으로 가지고 들어온 '화승총'을 손에 넣어 개량한 것을 대량 생산하여 '철포부대'를 조직 합니다. 그리고 철포를 이용하여 미카와 나가시노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버리지요. 여기서 화승총은 일명 조총(鳥銃)이라고도 불렸으며 '나는 새도 떨어 뜨린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아무튼 일본에선 '철포'라고 불리며 사용 되었던 이 신무기가 기마병으로 적진 깊숙히 마구 밀려와 벌떼처럼 공격하는 다케다 신켄의 기마부대를 괴멸시켜 버립니다.


!!!~철포도 없이 무조건 공격한다고 해서 무대포(無大砲)의 어원이 됨~!!!  

!!!~일명 무대뽀~!!!



어쨌건 다케다 신겐이 사망하자 그의 죽음으로 인한 군사들의 사기가 저하될 것을 우려한 이들이 모든 사항을 비밀에 붙이고 다케다 신겐의 두 동생인 '노부시게''노부카도'가 신켄인 척을 하고 다닙니다. 그런 대리운전 같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그들은 투구를 쓰고 전투에 임하였고 그 이야기를 후일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각색하여 영화로 만드는데 그 작품이 바로 '카게무샤'였지요. 이 영화는 1980년 칸영화제에 출품하여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거머 쥔 작품으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열렬 팬이기도했던 '조지 루카스'가 제작자로 나서 완성을 하는데 많은 기여를 합니다. 여담입니다만 조지 루카스는 '다테 마사무네'가 쓰던 투구에 영감을 받아 '스타워즈'에서 '다스베이더' 마스크(가면)를 창조해 내기도 하지요. 아무튼 가케무샤는 '그림자 무사'란 뜻으로 조직의 우두머리가 반대세력의 테러에 의해 살해될 것을 우려하여 자신과 비슷한 용모를 가진이를 고용, 적을 속이고 자신의 신변을 보호하는 역할로 쓰였습니다.


!!!~한마디로 총알받이~!!!



무분별한 북한 끌어안기 정책으로 평양올림픽이라 여겨질만큼 대표선수 유니폼의 태극기처럼 사라진 썰렁한 평창올림픽에 갑자기 '김일성 가면' 이슈가 터져 올림픽 열기보다 훨씬 더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평창을 찾은 북한 응원단이 가면을 쓰고 활동하는 모습이 10일 오후, 노컷뉴스에 '김일성 가면 쓰고 응원하는 북한 응원단'이라는 보도로 등장하자 여론이 술렁였고, 그러한 반응에 김빈 더불어민주당 디지털대변인이 발끈, 11일 새벽 '가짜뉴스'라고 칭하며 기사를 삭제하고 그 점을 보고하라는 엄포를 놓아 오히려 논란에 기름을 부었지요. 그러자 위장보수라 추정되는 '하태경'이 전선을 확대하며 실검을 점령, 김일성 가면은 평창 성화(聖火)의 불길보다 더욱 크게 타올랐습니다. 그러자 '통일부'까지 나서 누가봐도 김일성과 쏙 빼닮은 얼굴이 김일성이 아니고 북한 인민배우 얼굴이라며 북한을 쉴드치는 오지랖을 국민들에게 선사하는 지경에까지 이르지요. 그러자 포털과 언론 그리고 문빨오소리들이 기다렸다는 듯 북한에서 김일성을 연기했던 강덕, 리영호 젊은시절의 얼굴이라며 수구꼴통 세력의 기획된 음모론을 주장하곤 양념질과 물타기를 시작합니다. 


!!!~둘은 북한의 1호 배우이자 또 다른 의미의 가케무샤~!!!



어쨌거나 누군지조차 알지 못했던 강덕, 리영호라는 배우들이 북한에서 김일성과 같은 추앙을 받으며 북한정부의 관리아래 결혼조차 호위국이 주선한 여자와 해야하는 등 사생활이 엄격히 통제 된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또한 한 번 김일성 역할을 맡으면 천의 얼굴을 보여줘야 하는 배우임에도 평생 김일성 역할만 해야한다는 내용을 보면서 문득 일본의 카게무샤가 떠올라 몇 자 끄적여 보았습니다.



!!!~올림픽은 안 보이고 청와대와 북한만 신난듯~!!!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