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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입르뽀] 폭동 맛집을 찾아서(22)-이장우 고택

스파이크(spike) 2026. 6. 25. 14:22

이제 이장우 가옥을 중심으로 주변을 시계 방향으로 돌아볼 생각이다. 워낙 집이 크고 이것저것 만들어진 공간들이 많다 보니, 이 집 하나만 들여다보는 것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았기 때문.

집 가장자리 옆으론 작은 텃밭을 운영했던 흔적이 보였는데 아마도 고택 자체가 관광지화 되고 일하시는 분들도 연세가 많아져 자연스럽게 안 하시는 듯 보였다.

!!ᆢ어머ᆢ!!
!!ᆢ우물도 있네ᆢ!!

우물은 예전부터 있었던 것 같긴 한데 사용되는 구조물들은 근래에 만든 것 같았다. 아까 마당에 수동 펌프도 있고 여기 우물도 있는 걸로 봐 선 진짜 예전에 큰 부자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ᆢ집안에 산책로가 있어ᆢ!!

한옥에서 정말로 예쁘다는 말이 나오는 건축의 구조는 아마 이런 형태를 가진 집들이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다.

특히 처마가 하나인 '홑처마'인 경우보다 이렇게 '겹처마'가 보기엔 훨씬 예뻐 보이는 건 확실해 보인다. 어떤 게 더 좋냐고 물어본다면 당연히 겹처마겠지만 그렇다고 기능적인 면에선 더 뛰어난 것은 아니라고 한다.

!!ᆢ이것은 일본 정원에서나 보던 석등ᆢ!!
!!ᆢ안 쓸 거면 나주라ᆢ!!

이장우 가옥 뒷 켠으로 왔는데 역시나 집이 대궐이라 뒷마당도 몹시 넓다.

!!ᆢ한가 해서 좋네ᆢ!!

!!?ᆢ근데 까치는 얼마나 맛이 없음
안 잡아먹었을까ᆢ?!!

본체 뒤 편엔 이렇게 장독을 올려놓는 공간이 있다. 하지만 조적이나 계단의 난간을 봐선 여기에 장독을 놓기 위한 공간으로 사용한 것처럼 보이진 않았다.

!!ᆢ정갈하네ᆢ!!

!!ᆢ우와ᆢ!!
!!ᆢ돌절구 오랜만이다ᆢ!!

집이 이렇게 크단 건 그만큼 이곳을 오가는 손님이나 일을 위해 기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이야기다.

그것만 보더라도 이장우 고택의 재력이 당시 얼마나 컸는지를 대략 짐작해 볼 수 있다.

여기 서까래와 툇마루는 낡고 썩어 교체를 했나 보다. 요즘 오일이 좋아져서 색을 맞춰 칠했으면 통일성 있게 보였을 텐데 세심한 마무리가 아쉽다.

!!?ᆢ이 집은 온돌을 안 했나ᆢ?!!

!!ᆢ우리 집 대문에도 '국화정'을 박아야 되는데ᆢ!!

광주비엔날레가 열릴 때마다 이장우 가옥, 최승효 가옥 같은 양림동의 한옥들은 국제적인 현대 미술 작가들의 '지정 장소 설치 미술(Site-specific Art)' 전시장으로 자주 활용된다고 한다.

전통적인 공간에 전위적인 현대 미술품이 배치되는 파격을 선보였다고 하는데 다음엔 행사시기에 직접 방문하여 확인해 보자.

수많은 국내외 관람객과 세계적인 작가들이 드나들다 보니, 관리를 위해 고택 내부 동선을 정리하고 노후화된 정원 시설을 보수 및 재정비하는 작업들을 대대적으로 했다고 한다.

어쨌거나 광주광역시 민속문화유산 제1호로 지정되면서, "한옥 가옥인데 정원이 너무 일본식 구조를 띠고 있다"는 지적과 비판을 문화재 학계에서 꾸준히 제기했다고.

이 때문에 비엔날레 등 굵직한 문화 행사를 기점으로 관람객들의 동선 편의를 위해 마당에 디딤돌을 새로 깔거나, 지나치게 일본 색채가 강한 인공적인 조경 요소를 일부 걷어내고 전통 한옥 정원의 담백한 멋을 살리는 방향으로 조금씩 손을 대며 변화를 줬다고 한다.

!!ᆢ정말 광주스럽네ᆢ!!

커다란 기와집에 저런 돌들을 깎아 집안 구석구석 조형미를 더한 구조물을 설치했다는 건 정말이지 엄청나게 부자였단 반증이다. 예전에 공구나 기계도 없던 시절이었던 만큼 엄청난 시간과 품이 들어갔다는 것.

!!ᆢ이런 국화문양 뽕돌은 진짜 신기하네ᆢ!!

-23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