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서평(書評) ◑

베르세르크 - 켄타로우 미우라

스파이크(spike) 2007. 6. 13. 13:59

'베르세르크'
백과사전에 나와 있는 것을 참고 하자면 영어로 'berserker'라고 하고 고대 '스칸디나비아어'로는 'beserkr'(곰가죽)이라는 뜻으로 쓰였다고 한다. 또한 중세 이전 및 중세 '스칸디나비아'와 '게르만'의 역사·민속에 등장하는 사나운 전사의 무리라도 하는데 이들은 상당히 흉포 했으며 동물가죽의 옷차림으로 싸웠는지 역사적으로 분명하진 않지만, 이 말뜻 대로 한다면 작가는 매우 깊이 있게 연구 하고 중세 시대에 관한 심도 있는 고찰을 통해 만화책 제목을 만들고 정한 것이 아닌가 생각 되어진다. 특히 북유럽 최고의 신 '오딘'을 섬겼고 왕실과 귀족의 궁정에서 경호원이나 기습부대로 활동했다고 하는데 극중의 내용과 어느 정도 일맥 상통 한다고 봐야 할듯 하며, 또한 'berserk'는 '미쳐 날뛰다'라는 말(言)이 파생된 것으로써 만화 '베르세르크'의 주인공 '가츠'를 가장 적절히 나타낸 단어가 아닌가 싶다. 처음 '베르세르크' 1편을 보고 있으면 '브론손'에 의해 1980년대 만들어진 '북두신권'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한 느낌이 든다. 처음 주인공 '가츠'는 엘프인 '파크'를 만나 동행하며 이야기를 전개해 가는 '로드무비' 형식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이는 '북두신권'에도 주인공 '켄시로'와 '버트'가 한 마을에서 만나 여행을 떠나며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구조와 같기 때문이다. 또한 잔혹한 장면으로 독자의 시선을 끌려는 모습과 그림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색감적 분위기는 '북두신권'의 닮은 꼴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처음 1권 부터 3권까지는 이야기를 풀어가는 도입 부분이라 할수 있는데 그 과정이 길다 보니 상당히 지루하게 느껴지고 재미 면에서 바닥을 치게 된다. 하지만 4권 부터 과거에 대한 회상과 또다른 주인공 '그리피스'와 '캐스커'의 등장으로 내용과 재미는 급반등 하게 되며 그 이후 '가츠'가 위기에 처한 '그리피스'를 구하기 위해 수많은 적들을 죽이고 구해내는 장면에서 극(劇)은 광풍에 휩싸이듯 '정점'에 이르게 되고 '그리피스'가 마계(魔界)로 들어서면서 또다른 이야기의 전개가 시작 된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책의 인기 때문인지 새로운 등장 인물들의 출연으로 앞으로의 내용조차 가늠 할수 없는 분위기를 풍기며 이야기가 더 넓게 전개(展開), 진행 되어 극의 재미는 반감 되며 이야기를 질질 끄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그래도 무리 없이 재미있게 즐길수 있는 작품임에는 틀림 없다. 또한 1편과 지금 31편의 그림을 비교 한다면 작가의 그림 실력이 출중하게 변화 하였음을 알수 있으며 중세 시대에 대한 작가의 사실적 표현 능력과 고증(考證

)을 통한 이해력은 오히려 서양 사람 '피터잭슨'의 영화 '반지의 제왕'에 많은 영향을 준 '모티브(motive)'가 되었다고  한다.

 

※ 작품성 ★★★☆  재미 ★★★★☆                                                                      감수 : 유코치

 

 

'◐ 만화서평(書評)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푸른 알약 - 프레데릭 페테르스  (0) 2007.06.15
뽕짝 - 이현세  (0) 2007.06.14
억세게 재수없는 녀석들 - 이현세  (0) 2007.06.10
제왕 - 이현세  (0) 2007.06.10
뛰어 - 이현세  (0) 2007.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