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간토(旅行) ◈

우에노 공원 및 주변풍경 - 일본 도쿄 방문기 (2)

스파이크(spike) 2007. 10. 16. 13:38

날씨 맑은 날에 '우에노'공원 주변 주택가를 거닐어 보았습니다. '국립과학박물관' 앞에서 부터

우에노 공원을 끼고 동네를 크게 한바퀴 돌았는데요, 매우 청명한 가을 날씨와 깨끗한 공기덕분에 상쾌한

산책(散策)

이 될수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자동차 배기가스를 철저하게 관리하는듯 보였으며, 한국에서

처럼 자동차의 매운 공해물질을 자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그런 덕분인지 한국보다는 공해가 덜 심한 듯

보였으며 가시거리(可視距離)도 상당히 멀었습니다. 

일본에서 너무나 놀랐던 점은 도심의 청결함 이였습니다. 국민 개개인의 질서의식이 얼마나 철저하던지

도심을 돌아다니면서 담배꽁초나 휴지가 떨어져 있는 모습을 좀처럼 발견하기 힘들었습니다. 필자가 깨끗한

곳 만 돌아다녀서 그런 것 일지도 모르겠지만, 바닥의 보도블럭 하나하나의 정리된 꼼꼼함이나 정확함은 혀를

내두르게 했습니다. 사진은 우에노 공원에서 주변 주택가로 접어들기 위해 걸어가던 외각도로의 모습입니다.

토요일 오전 8시 경이라 많은 차량은 발견할수 없었지만 반듯하고 선명하게 그려진

라인(line)

들이 매우 인상적으로 보입니다.

도로 끝에서 벗어나 드디어 일본의 주택가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집들이 크게 보이지 않고 작고

아담하면서 촘촘하게 만들어진 듯 보였습니다. 교차로 앞의 '횡단보도'에서 찍은 사진이며 역시나 매우

깨끗한 모습입니다. 한국과 무엇이 다른가 잘 살펴 보았는데 보행자 도로가 좁아 보이는 단점이

있는 듯 하나, 거주민들이 집앞에 늘어놓은 불필요한 물건들이나 간판등이 없어

보행시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조금더 깊숙히 주택가로 들어가 봤습니다. 매우 오래된 듯한 목조건물이 있었고 높지 않은 담벼락 넘어로

바짝붙은 건물은 일본틱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특이하게도 창문에는 작은 발코니들이 있었는데

이 집에는 없지만 다른 많은 집들은 화분을 올려놓고 아침을 맡이하는듯 보였습니다.   

주택가 주변은 놀라우리 만치 깨끗했습니다. 아침 9시를 향해가는 시간에 많은 가정 집 앞에는 이렇게 말끔

하게 정리하여 노끈으로 묶어 놓은 분리수거 쓰레기들이 있었습니다. 1.5톤 트럭으로 보이는 차가 집 앞 구석

구석을 누비며 아주머니들이 분리해놓은 '품목'데로 철저하게 수거해 가고 있었는데, 집집마다 어찌나 사람이 지나는데 방해되지 않토록 차근차근 정리하여 구석에 잘 모셔놓았는지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국민 개개인이 이렇게 철저히 규칙을 지켜며 생활해가니 '역시 선진국이 될수밖에 없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골목 사진은 한국의 동네와 매우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어 찍어 보았는데 사진을 유심히 관찰해 보면 뭔가

 확실히 차이나는 점을 발견할수 있습니다. 전봇대의 복잡함도 한국과 비슷하고 건물에 쳐놓은 천막이나

자전거도 비슷하지만 뭐가 다를까요? 

!!~네,맞습니다. '자동차'입니다~!!

우리 한국에서는 이런 좁은 골목에도 차들이 들쑥날쑥 세워져 있어 보행에 불편함을 주고 화재시에는 소방차

접근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일본에는 집에 차고지(車庫地)가 있어서 골목마다 쭉~뻗은 시원함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런 점은 보고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_^) 

사진에 나와있는 주택은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소규모 주택이였는데 이렇게 집 안쪽으로 주차장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자전거와 화분들도 놓여있었고 재활용 쓰레기도 한켠에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소형차'

정도 크기인 차량도 너무 이뻐서 사진 한장을 찍어보았습니다. 국내에도 예전부터 주택을 지을 때

자동차를 안으로 들여놓도록 법으로 규정해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요. 

우에노 공원에서 30분정도 걸어서 조금더 깊숙히 동네를 탐방하였습니다. 필자가 해외에 나가서 늘 궁금한

점이나 눈으로 보고싶은 것들은  '그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하는 것 이였습니다. 물론 짧은 여행

중에 그런것을 다 본다는 것은 불가능한 어불성설(語不成說)이긴 하지만 조금이라도 그들의 주변모습을 관찰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관찰을 하다 조그만 정원이 꾸며진 좁은 골목길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조용하고 한가로워 보였고(물론 실상을 그렇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고양이 한마리가 어슬렁 거리는 모습도 볼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작은 공원(?)이였는데, 중간에 잠자고 있는 강아지 석상(石像) 양 옆으로 잘 정리된 조경 나무가

있었고 중간에 '벤취'가 숨겨져 있어 4명 정도가 쉴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아담하지만 정말로 이쁜 공원

이였습니다.^^ 이곳에서 지친 다리도 조금 쉴겸 잠시 앉아 강아지 석상을 바라보았습니다.  

꽃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 '해바라기'인지 '들국화'의 한 종류인지 이름은 확실하게 모르겠지만

너무나 이쁘게 피어있어 한장 찍어 보았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날까지

이렇게 방끗 웃기를 바랬던 기억이 남습니다.  

아침 9시가 조금 넘긴 이른 시각이라 그런지 아이들 놀이터에는 사람 한명없이 텅~비어 있었습니다.

워낙 작은 놀이터라 타고 놀수 있는 놀이기구가 많지는 않았지만 이곳도 상당히 깨끗하더군요.

이곳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가만히 앉아 있었는데 어른 한명이 맞은편 벤치에 앉아

만화잡지를 보다 그걸 머리에 깔고 자더군요.(^_^;)

...얼른 자리를 피해 드렸다는...   

또다시 다른 골목길을 찾아 걸어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토요일 오전이고 도심의 번화가가 아니라 그런지

골목길에서 사람들을 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편안하게 돌아볼수 있었고 사진도 많이 찍을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고요함과 조용함을 너무나 맘에 들어 한답니다.(^_^) 

사람 한명이 간신히 지날수 있는 좁은 골목길 입니다. 담 옆으로 이쁘게 핀 화분들과 넝쿨이 오르고 있었는데

골목길 끝으로 집안 마당이 나오는듯 보였습니다. 좁은 공간을 아주 잘 활용한듯 보이네요. 암튼 즐겁고

재미난 시간이였고 일본인들의 모습을 조금이남아 우리와 견주어 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일본인들은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가급적 하지 않는것 같았습니다. 더 좋은 말로 하자면

'배려심'이라고 해야할듯 합니다. 저와 같이 동행한 다른 친구는 휴지조각 하나없어 정(情)조차 느낄수 없는

일본이 삭막(索莫)하다고 했습니다만, 필자는 깨끗하고 정리가 잘 되있는 모습이 오히려 보기 좋더군요.

우리나라도 사람들이 조금만 더 신경써서 깨끗한 환경에서 아이들을 키워 나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