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간토(旅行) ◈

우에노 공원을 돌아보다 - 일본 도쿄 방문기 (5)

스파이크(spike) 2007. 11. 9. 16:31

서울 잠실의 '석촌호수' 처럼 우에노 공원에도 큰 호수가 있습니다. 규모는 석촌호수 보다 조금 큰듯 보이고 도심과 연결 되어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더군요. 특히 현지인들이나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백조보트'도 타고 호수주변을 산책하면서 가족단위 주말 나들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마냥 행복해 보였습니다.   

호수주변 '벤취'에는 책이나 신문등을 읽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분위기도 조용하고 쾌적하여 책을 보거나 낮잠 자기에도 안성맞춤인듯 보였구요. 이곳에 조용히 앉아 호수를 바라보며 경치를 감상하며 여유를 느껴보는 것도 참 좋았습니다.  

호수를 배경삼아 그림 그리시는 분들을 유독 많이 볼수 있었습니다. 호수 주변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풍경이였는데 국내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였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아저씨와 쓰레기통을 뒤지는 노숙자분도 볼수 있었는데 이곳역시 사람사는 냄새가 나서 좋았습니다. 호수 다른 한쪽으론 '연꽃군락지'가 펼쳐져 있어 멋진 경관을 이루고 있는데 물은 맑지 않았습니다. 

연꽃잎이 무성한 장소에서 호수를 향해 기타를 둘러매고 노래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젊은이를 보았습니다. 사람이 지나는 곳을 향해 노래를 부르지 않고 반대편으로 기타를 튕기며 노래하는 모습이 특이했습니다. 연습중이였는지 큰소리론 부르지 않터군요.(^_^) 

할아버지 한분이 계단위에 올라 밑의 호수를 바라보며 그림을 그리고 계셨습니다. 무엇을 그리는지 궁금했던지 다른 할아버지 한분도 뒤에서서 열심히 구경하고 계시더군요. 그림을 그리던 할아버지의 화구가 상당히 독특했는데 종이를 올려놓는 '판'과 물감을 바르는 '틀'이 노트북 처럼 연결되어 있는 나무가방 이였습니다. 암튼 멋진 그림 완성하셨길 바래요.(^_^) 

'우에노공원' 한켠에 있는 야구 연습장 입니다. 상당히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야구연습장은 주말이라 동네 야구팀으로 보이는 학생과 아저씨들의 연습으로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시합이 아니라 실력들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수 없었지만 모두들 진지하게 연습중이더군요.  

'우에노공원' 호숫가 근처에 있는 신사(神社)의 모습입니다. 신사라기 보다 '납골묘' 같아 보였는데 확실한 역사나 이름은 잘 모르겠으며 설명이 적혀 있는 표지판에는 '벤텐-도'라고 쓰여져 있었습니다. '미즈노야 카츠타카'라는 인물이 17세기에 만든것으로 1945년에 미국 항공기에 의해 파괴된 것을 1958년에 복원한 것이라고 하네요.

신사(神社)앞에 가면 이렇게 손을 씻을수 있는 우물같은 것을 볼수 있습니다. 이곳 말고도 다른 신사에 들렀을때도 입구주변에 비슷한 모양의 우물이 있더군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손과 입을 씻고 신성스러운 마음으로 참배하라는 뜻이라 여겨 졌습니다. 먹어도 되는 건지는 확인할수 없었습니다.(^^;) 

신사(神社)안으로 들어가니 너무나 화려하게 만들어진 '연등'이 보였습니다. 원색으로 만들어진 '연등'에는 굵은 한자로 멋을 한층 더했는데 굉장히 일본틱 하면서도 멋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뒤에 앉아 있는 젊은 수도사로 보이는 분이 열심히 먹을 갈아 붓글씨에 매진(邁進)하고 있던 모습도 인상적이 였습니다. 

이런 안내표지판 하나에도 일본스러운 냄새가 베어나는듯 보입니다.  

일본 풍경화 한폭을 보는것 같아 한장 찍어 보았습니다. 파란하늘과 곧게 뻗은 처마가 일본 건축물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우에노공원'안에는 규모가 크지 않은 신사(神社)들이 몇개 눈에 띄었습니다. 이곳은 '정수사'라는 곳이였는데 내부가 들여다 보이는 장소에서 굵은 밧줄을 잡아당겨 종(鐘)을 친후 참배할수 있는것이 특징이였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동전을 헌금한후 두손모아  참배를 하는 모습을 관찰할수 있었는데, 종(鐘)이라고는 할수없고 우리나라의 '징'두개를 붙여놓은 듯한 모양을 띄고 있었습니다. 소리는 경쾌하게 들렸습니다.  

'정수사'를 입구에 참배의식을 하기전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하기위해 만들어 놓은 우물 입니다. 용(龍)이 조각된 모습이 멋있어서 우선 사진부터 찍어 보았습니다. 손을 씻는 것에도 순서가 있는데, 먼저 오른손을 씻고 왼손을 씻은후 마지막으로 입을 닦는다고 합니다.   

'정수사'의 뒷뜰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일본 건축문화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것 같아 한장 찍어보았습니다. 건물과 건물사이를 이여주는 복도로 보였는데 '기모노'를 입은 여인들이 옷깃을 사각거리며 지나다니는 모습이 상상되었습니다.    

'정수사'의 복도를 가로질러 박물관이 밀집되어 있는 장소로 이동 하였습니다. '우에노공원'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즐겁게 산책 할수있는 장소라 여겨지내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