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여행(旅行) ◈

홍콩의 야경(夜景) - 홍콩 여행기 (8-완결)

스파이크(spike) 2008. 5. 20. 12:50

휘황찬란(輝煌燦爛)한 네온사인과 조명으로 휘청거리는 홍콩의 밤거리와 야경(夜景)을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예전 트로트 노래 중 '홍콩의~♪ 밤거리~♬'라는 가사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듯, 이곳의 밤거리는 정말로 화려함을 자랑하더군요. 1970년대 거리 풍경과 2020년쯤 되는 미래도시를 동시에 보는 듯 했습니다. 홍콩은 치안(治安)이 안정돼있어 밤에도 도시를 안전하게 다닐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위험한 동네를 직접 찾아가지 않는다면 말이지요.(^_^;) 사진으로 보다시피 '이곳이 홍콩이구나'라는 것을 대번에 알 수 있답니다. 그럼 야경을 보러 출발해 볼까요?! (^_^)/~

정말로 쭉(~!!) 뻗은 높다란 건물이 '메뚜기'처럼 보이는 이 건물은 'IFC'빌딩 입니다. 'MTR'센트럴 역 A번 출구로 나가 오른쪽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공중회랑으로 올라가시면 볼 수 있지요. 2003년 완공된 'IFC'빌딩은 건축가 '세자르 펠리'가 설계한 것으로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과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모습이 인상적으로 보이는 빌딩입니다. 높이는 420m(88층)로 현재 홍콩 최고의 건물이라고 하지만 조만간 순위에서 밀려 날 운명에 처해 있다고 하네요. 그래도 정말 멋집니다. 이 건물 앞에서 '빅토리아 파크'로 올라가는 '트램'을 타는 곳으로 가기 위해 버스에 탑승 하였습니다. 

야경(夜景)을 보기 전에 인형을 판매하는 곳에서 '심슨'인형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런데 눈을 똥그랗게 뜬 '박명수'씨를 보는 것 같아 웃음이 나왔지요. 이곳 홍콩에서는 이런 완구류는 대부분 수입산으로 보였고 상품은 다양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고가품이 많아 구입하기는 부담스러웠습니다.(^_^) 

또 다른 진열장에 보이는 것은 나무로 만든 고양이 인형들 입니다. 어우~!!! 너무 깜찍하고 예뻐 몇 개를 구입하고 싶었으나, 여행경비로 딸랑 10만원을 챙겨온 터라 역시 사진만으로 만족해야 했답니다. 암튼 서로 마주보며 뽀뽀하듯 조각되어 화려한 색으로 입혀진 고양이의 옷들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_^) 

홍콩 섬에서 가장 놓은 곳에 위치한 관광지 '빅토리아 파크'에서 바라본 야경의 모습입니다. 날씨가 흐리고 연무(煙霧)가 많이 끼어 뿌연 느낌이 강했는데 그래도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멋졌습니다. 워낙 유명한 관광코스 이다보니 엄청난 사람들로 인해 전차를 내리고 탈 때 30분가량을 소비해야 했지요. 이곳으로 올라가려면 '피크트램'이라는 전차(電車)를 이용해야 합니다. 불과 7분이면 산 정상에 도착할 만큼 빠른 속도를 자랑합니다. 또한 오른쪽 창가 방향으로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점차 모습을 달리하는 센트럴의 전경이 놀라움을 자아내게 하지요. 게다가 45도 각도로 기울어진 채 언덕을 기어오르기 때문에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듯 묘한 스릴감을 느낄 수 있답니다. 'MTR'애드미럴티역에서 내려 홍콩 공원으로 가면 '피크트램'역의 위치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있으니 그곳을 향해 걸어가시면 됩니다. 애드미럴티 역 C1번 출구에서 걸어서 15분정도 걸립니다. 가격은 홍콩달러로 편도 22$, 왕복 33$입니다.

일렬로 늘어선 '트램'멋있어서 한 장 담아 보았습니다. 홍콩엔 이런 전차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관광을 가신다면 꼭 한번 탑승해 보시길 바랄께요. 자세한 사항은 '홍콩여행기 외전-트램편'에 자세히 설명하였으니 그곳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_^) 

야경을 찾아 돌아다니다 보니 슬슬 배가 고팠습니다. 그래서 눈에 띄는 음식점에 무작정 들어갔지요. 우연하게 들어갔는데 글쎄 20년 전통의 조그만 죽, 면 전문점 'Law Fu Kee Noodle Shop'이였습니다. 점심때는 줄서서 기다려야 할 만큼 많은 손님이 북적이는 곳이라고 하며, 홍콩 영화에서 본 듯한 떠들썩한 로컬 식당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럼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_^)/~  

현지인에게는 '완탕면'이 인기메뉴라 하며, 굵직굵직한 크기의 먹음직한 새우 완자가 한 그릇에 4~5개씩 담겨 나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필자는 아는 것이 전혀 없는 상태라 홍콩달러로 19$'탄탄면'을 시켰습니다. 가는 면빨에 꼬들거리는 맛이 국물에 스며 촉촉하고 까실한 느낌으로 풍미를 더하더군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밤 12시 가까이 되었는데도 많은 가족단위 손님들이 있었고 연인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우리 입에는 '완탕면'보다 감칠 맛 나는 '어묵죽'이 훨씬 잘 어울린다고 하는데 필자는 탄탄면도 꽤 괜찮았습니다.(^_^) 

음식점 앞에 건물이 너무나 화려해서 한 장 담아 보았습니다. 유리와 금속 재질로 만들어진 모양이 눈길을 사로잡더군요. 너무나 화려해서 정말 놀라웠습니다. 아마 빌딩이름이 '더 센터'라고 기억하고 있는데 확실하진 않아 장담은 못하겠습니다. 암튼 너무 멋지네요~!!!(^_^) 

홍콩에 '그래피티'가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이렇게 '스티커'로 만들어져 조금씩 붙어있었지요. 그래도 멋진 작품들이 많아 하나하나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길가보다 약간 후미진 장소나 철로 된 임시 구조물에서 발견 할 수 있었지요. (^_^)  

이곳 '란카이퐁'근처의 골목에서 저 멀리 빌딩을 바라보았을 때 '오시 마모루'감독의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가 떠올랐습니다. 만화영화 배경을 실제로 바라보는 것 같은 광경에 감탄사를 연발했지요. 저 뒤로 보이는 'IFC'건물의 미래적인 모습과 1970년대 건물 사이를 통과하는 트램(전차)의 풍경이 굉장합니다.   

저녁시간이 상당히 깊었음에도 트램과 사람들은 굉장히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곳곳의 상점의 간판들은 화려한 조명으로 국내외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였고, 미래와 과거가 공존하는 그곳에서 누리는 쇼핑의 즐거움은 또다른 세계에서 모험심을 느끼게 할 만큼 충격적이고 신선했습니다.  

'홍콩 컨벤션 & 엑시비션 센터'앞에서 촬영한 야경사진 입니다. 공식 명칭은 '엑스포 프로머네이드'이며 맨 좌측으로 '삼성'의 간판도 보이는군요. '골든 보히니아 광장' 앞으로 200m정도 이어진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거대한 빌딩들의 '스카이 라인'이 조성되어 있는데 낮에 봐도 멋지지만 밤에 보면 입이 쩍(~!!) 벌어질만큼 놀랍도록 화려한 장관을 연출합니다. 저녁 8시부터 음악에 맞춰 빌딩의 네온사인이 레이져와 함께 춤을 추는 공연도 벌어지는데 공식 명칭은 '심포니 오브 라이트'라고 합니다. 이로써 홍콩을 대충 둘러본듯 합니다. 

 

홍콩 관광을 통해 얻은 결론을 말씀 드리자면, 홍콩의 패션은 한국보단 약간 떨어지는 듯 보이고, 건축물은 매우 창조적이며, 사람들의 질서의식은 우리나라와 비슷했고 대체로 불친절 했습니다. 모든 곳을 다 돌아보지는 못했지만 홍콩을 감상한 솔직한 평가는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암튼 홍콩에 가셔서 이곳을 방문하실 분들에게는 필자의 글이 조금이나 도움 되길 바라며 다녀오시는 그날까지 무사히 즐거운 여행이 되기길 기원하겠습니다. (^_^)/~  감사합니다. 

 

★!!!~~~★홍★콩★여★행★ 끝~~~!!!!!★

(참고서적 - 클로즈업 홍콩 : 김형일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