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여행(旅行) ◈

홍콩 컨벤션&엑시비션 센터-스타페리- 홍콩 여행기 (7)

스파이크(spike) 2008. 3. 28. 01:38

'스타페리'선착장을 등지고 오른쪽으로 4분 정도 걷다보면 '홍콩 컨벤션&엑시비션 센터'가 보입니다. 또는 지하철 MTR '완짜이'역에서는 A5번 출구로 나간 뒤 '공중회랑'을 따라 직진하시면 12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지요. 이곳은 1988년 완성된 구관(舊館)과 1997년 확장된 신관(新館)을 잊는 110m 길이의 중앙 홀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1997년 홍콩 식민지 역사에 마침표를 찍은 반환 식 행사가 열린 곳으로 유명하며, 도쿄의 '빅사이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박람회장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네요. 

비상하는 새의 형상을 본뜬 신관은 완짜이 최대의 볼거리 가운데 하나라고 합니다. 바다를 메워 축구장 9개 넓이에 맞먹는 건물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공사에만 4년이 걸렸습니다. 로비에 설치된 세계에서 가장 큰 유리창(높이 30m) 너머로 펼쳐지는 '빅토리아 항'과 '찜사쪼이'의 전경(全景)도 여기서 만끽할 수 있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이지요. 건물을 돌아보며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뭐 그런대로 괜찮네요.(^_^) 호주에 있는 '오페라 하우스'를 모방한 것 같기도 하구요. 

이 건물 안으로는 3.000명 규모의 저녁 만찬을 열수 있는 '그랜드 홀'이 있으며 공중회랑을 통해 '그랜드 하얏트 호텔, 르네상스 하버 뷰' 호텔도 연결됩니다. 구관에는 1만 4.000평 넓이의 전시 홀 5개, 6.100을 수용하는 1.800평 규모의 컨벤션 홀 2개, 1.000명을 수용하는 극장 2개, 회의실 52개, 대형 로비 2개, 식당 7개 등이 있다고 합니다. 안으로 들어가 이곳저곳을 돌아다녀 보았는데 너무나 큰 공간에 비어있는 부분이 많아 약간 썰렁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규모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사진 중간에 보이는 조형물은 홍콩 반환을 기념해 만든 조형물 입니다. 광장에 국기 게양대와 함께 홍콩의 시화(市花)인 자영화(紫荊花)를 형상화한 높이 6m의 금빛 조형물이지요. 중국 중앙정부가 기증한 것으로 156년 만에 홍콩을 돌려받은 중국 인민의 기쁨을 담았다고 합니다. 중국인들이 단체로 찾아와 기념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더군요. 이곳을 둘러본 후 '완짜이'근처를 돌아다녀 보았습니다. 경재의 중심도시 답 게 많은 글로벌 회사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이곳 '완짜이'중심가는 불과 100년 전에는 바닷물이 넘실대는 조그만 항구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1920년대에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대규모 간척사업이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1930년대에 이르러 항구는 자취를 감춰버렸고 거대한 항구는 없어지고 육지로 탈바꿈 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이러한 대대적인 공사를 통해 홍콩 경제의 한 축을 이루는 오늘날의 완짜이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하네요.   

'홍콩 컨벤션 센터'뒤쪽으로 또 하나의 어마어마한 건축물이 시공(施工)중에 있었습니다. 이 건물 또한 규모가 엄청나서 잠시 구경하는데도 상당히 재미있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길가에 잠시 멈춰 공사가 진행되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이곳 '완짜이'에서 배를 타고 다시 건너편으로 가기위해 '스타페리'가 있는 선착장으로 향했습니다. 홍콩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까우롱(九龍)반도와 홍콩 섬의 두 지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해저터널 개통과 함께 양쪽을 연결하는 MTR,버스노선이 운행되고 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스타페리를 즐겨 사용하고 있습니다. 1888년에 운항을 시작한 스타페리는 현재 찜사쪼이~센트럴, 찜사쪼이~완짜이, 홍함~센트럴, 홍함~완짜이의 4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이용 빈도가 놓은 노선은 찜사쪼이~센트럴, 찜사쪼이~완짜이 구간 입니다. 그럼 한번 탑승해 볼까요(^_^)/~ 

와~!!! 일빠다~!!! 문이 열리자마자 얼릉 뛰어 올랐더니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스타페리'는 MTR에 비해 이동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 흠이지만, 요금이 싸고 바다 위에서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유람선 대체 코스'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해질녘에 선상에서 바라보는 야경(夜景)은 정말로 끝내주지요. 곧 바로 사람들이 몰려와 자리에 앉았습니다. 

사람들이 금세 많아 졌습니다. '스타페리'요금은 운항 노선별로 다릅니다. MTR과 마찬가지로 '옥토퍼스 카드'를 사용할 수 있지만 할인 혜택은 전혀 없습니다. 즉 현금을 사용할 때와 동일한 금액이 빠져 나가지요. 하지만 필자와 같은 여행객에게는 너무나 편리한 '옥터퍼스 카드'이니 계산하기 복잡하게 현금을 쓰는 것이 오히려 더 번거롭습니다. 필자가 가려는 곳은 완짜이~찜사쪼이 방면 이였으며 가격은 홍콩달러로 2.20$ 이였습니다. 그럼 출발~!!! 

'스타페리'가 출발하자 배안을 살펴보았는데 이곳은 기계실인 듯 보였습니다. 기름 냄새나고 상당히 복잡해 보이더군요. 배를 타면 가급적 창가 쪽에 앉아 바닷가 주변의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좋습니다.  

창문너머의 바닷가 풍경을 찍어 보았습니다. 배가 출발한지 5분이 조금 넘는 시간을 운행하였으며, 오랜만에 배를 타서 그런지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스타페리는 목적지마다 요금과 개찰구가 다르니 주의해서 탑승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 두셨으면 합니다.(^_^)  

드디어 목적지인 '찜사쪼이'선착장에 도착하였습니다. 관광 목적에 따라 스타페리를 잘 이용한다면 보다 편리하고 재미있는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야경(夜景)을 보기위해 한번쯤은 꼭 탑승해 보셨으면 하는 코스입니다.  

페이지가 남아 건물사진 몇 장을 추가로 올려볼까 합니다.(^_^) 이곳은 '센트럴'지역에 위치한 '애드미럴티'역의 리포센터(力寶中心)입니다. 이곳은 금융기관을 비롯해 세계적 명성의 기업이 줄줄이 포진해 있는 비즈니스의 중심지 입니다. 거대 건물 군이 이루는 화려한 '스카이라인'은 뉴욕의 맨해튼을 연상시키며, 대로를 따라 즐비한 호텔과 명품 숍은 홍콩 제일의 관광 명소로 유명한 곳이지요.

 리포센터(力寶中心)'애드미럴티'역 B번 출구로 나가자마자 왼쪽 바로 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홍콩 공원 옆에 나란히 서있는 팔각형의 쌍둥이 빌딩이며, 1988년에 세워졌는데 SF 영화에 나올 법한 미래 감각의 디자인이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리포센터'는 하버드 대학 출신의 미국인 건축가 '폴 마빈 루돌프'의 작품이며, 센터 원(1)이 36층, 센터 투(2)가 40층으로 두 건물의 높이가 서로 다릅니다. 건물 외벽의 울룩불룩 솟아 오른 부분이 코알라가 나무 기둥을 부둥켜안고 있는 것처럼 보여 일명 '코알라 빌딩'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아무튼 정말 멋진 건축물임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리포센터' 건너편을 바라보면 또다른 멋진 빌딩이 시선을 멈추게 합니다. 바로 '중국은행'건물 이지요. MTR 센트럴역 K번 출구를 등지고 왼쪽으로 5분쯤 걷다보면 있습니다. 1990년 준공된 비대칭 삼각형의 70층 건물로써, 높이 369m로 홍콩 고층 빌딩으로는 3번째로 높다고 합니다. 이 건물은 파리 루브르 박물관 유리 피라미드를 설계한 건축가 '아이오 밍 페이'의 작품으로 더욱 유명세를 탔습니다. 각기 다른 높이의 삼각형 건물 4개가 모여 하나의 건물로 통합된 디자인은 대나무를 모티브로 한 것인데, '쑥쑥 자라는 대나무'처럼 중국 경제와 중국은행이 거침없이 성장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엔 전망대도 있으니 관심 있으시면 한번 찾아가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관람시간은 평일 09:00~17:00, 토요일 09:00~12:30) 아~~~~~~~~~~~~!!! 오늘도 좋은 구경 했습니다~~~~~~~~!!!! (^_^)/~

 

※ 곧이여 홍콩 방문기 8부로 이여집니다. 감사합니다.

 

(참고서적 - 클로즈업 홍콩 : 김형일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