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여행(旅行) ◈

마카오 여행기 (1) - 그랜드 리스보아-세나도 광장

스파이크(spike) 2008. 8. 1. 14:55

광동 지역을 흐르는 주강의 하구라는 위치 때문에 마카오는 '무역의 관문'으로 통했습니다. 예전에는 항구도시가 로마로 가는 실크로드(SilkRoad)의 역할도 하였지요. 1550년대 초 포르투갈 인들이 처음 마카오에 도착했을 때, 이 지역은 '아마의 땅'이라는 의미인 '아마가오'로 불렸습니다. 이는 바다의 여신인 '아마'를 기리기 위한 것이었으며, 여신의 신전은 내항(內港)의 입구에 있습니다. 포르투갈 인들은 그 이름을 숭상하여 '마카오'란 이름으로 바꾸었고, 중국 관리의 허락을 받아 마카오를 중국, 인도, 일본, 유럽 간의 무역 중심 도시로 성장 시켰습니다. 이로써 마카오는 동양과 서양을 연결하는 만남의 장소가 되었지요. 오늘날 마카오는 중화인민공화국의 특별행정구역으로 홍콩과 마찬가지로 '1국가 2 체제'원칙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마카오'를 가기위해 뒤에 보이는 '쾌속선'을 이용하였습니다. 돈들 많으신 재벌 2세나 유명 연예인들은 홍콩에 여행을 온 것처럼 가장한 후 쇼핑을 즐기고 한국 관광객들의 눈을 피해 헬리콥터를 이용, 도박장으로 직행한다고들 하더군요. 아무튼 필자는 마카오로 가기 위해 '썽완'에 있는 '홍콩 마카오 페리 터미널'로 향한 후 '마카오'에 도착 했습니다.    

'MTR' 썽완 역 D번 출구 방향으로 가서 위쪽으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시면 '순탁 페리 터미널'이 나옵니다. 운항 편수가 많고 각종 편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매우 편리한 장소이지요. 이곳 매표소에서 위에 보이는 티켓을 구입하신 후 55~75분 정도면 마카에오 도착 할 수 있습니다. 표를 구입한 후 페리에 탑승하기 전에 앉아야할 좌석을 승무원들이 스티커로 부착하여 주는 점이 특이하였는데, 쾌속선은 15~30분 간격으로 있습니다. 그럼 마카오로 출발해 볼까요?! (^_^)/~ 마카오에 도착하여 입국 수속을 마친 후 마카오 페리터미널 앞에 가지런히 정차되어 있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그랜드 리스보아'호텔 앞에서 하차 하였습니다. 배낭여행중이라 돈을 아끼기 위해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진 않았습니다.(^_^)  

황금색 창문에 불꽃 모양을 하고 있는 이 거대한 빌딩의 이름은 '그랜드 리스보아'호텔 입니다. '별'이 무려 다섯 개나 붙은 오성(★★★★★) 호텔이지요.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며 총 40층에 430개의 룸(Room)을 구비한, 마카오에서 가장 높고 눈에 띄는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금색 옷을 입고 화려한 모습으로 문을 열었으며, 룸 인테리어도 가죽 소파와 멋진 샹들리에 램프, 무늬가 돋보이는 가구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라운지 분위기를 띄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에르메스'의 목욕용품과 '뱅앤올룹슨'시스템 등 디자인과 퀄리티에서 최고를 추구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배낭여행을 하는 중이라 안으로 입장해 확인해 보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_^)

'그랜드 리스보아'호텔의 입구 쪽이 참으로 독특하게 생겼습니다. 동그란 원이 묘한 신비감을 선사하는데 밤이 되면 이곳 창문위로 멋진 조명과 영상물이 나타나면서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합니다. 또한 호텔 안 코너에 있는 룸을 선택한다면 '자쿠지'에 몸을 묻은 상태로 마카오에서 가장 화려한 야경(夜景)도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신혼여행을 이곳으로 가신다면 상상만 해도 코피 터집니다.(^_^;) 

이곳 호텔에서 자랑할 만한 것으로는 '디 에이트'라는 레스토랑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행운의 숫자 '8'을 이름으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감각적인 디자인의 공간이 훌륭한 인테리어와 먹기 아까울 정도의 모양과 색깔이 일품인 예쁜 '딤섬'이 유명하며 금붕어가 실제로 헤엄치는 듯한 느낌을 살린 입구의 모습과 네잎 클로버, 엽전 등 부유함과 행운을 상징하는 아이템이 가득해서 둘러보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합니다. 암튼 돈들 많으신 '졸부님'들께서는 필자처럼 책자로만 경험하지 마시고 직접 들어가셔서 흥청망청 쓰시다가 카지노에서 '개털'되신 후 입국하시길 바랄께요.(^_^;)  

'그랜드 리스보아'호텔 건너편에 있는 '구관 리스보아'호텔 입니다. 이곳이 카지노로 얼마나 많은 돈을 벌어 들였으면 '그랜드 리스보아'를 만들 정도가 되었는지 상상도 되지 않습니다. 암튼 이 건물 안쪽으로 카지노가 유명하여 1시간 정도 '슬롯머신'을 세상 태어나 처음으로 경험해 보았는데, 운 좋게도 10만원 가량을 딸 수 있었습니다. 더 하고픈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배낭여행 와서 집에도 못 갈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 기분 좋게 나와 버렸지요.(^_^) 

계속해서 '세나도 광장'으로 가기 위해 마카오 중심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마카오의 교통수단은 오토바이가 주류(主流)를 이루는 듯 보였습니다. 물론 자동차도 많았지만 서민들에겐 좁은 공간에서 빠른 시간 내에 이동 할 수 있는 '수쿠터'형 오토바이가 대세(大勢)더군요. 국제도시답게 외국인들이 상당수 눈에 띄었습니다.  

건물에 걸려있는 '코카콜라'광고가 특이하여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상당히 오래 걸려 있었는지 병모양의 색감도 흐릿했으며 한문으로 쓰여 있는 가구가락(加口可樂)이라는 글자도 신기했습니다. 옳은 '입' 옳은 '즐거움'이란 뜻인가?!! (^_^;) 암튼 이곳에서 100m 정도를 걸어가니 드디어 '세나도 광장'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세나도 광장'에서 처음 보게 된 사진 좌측의 건물은 은행건물처럼 보였습니다. 시계가 걸렸던 자리 같아 보이는 곳이 하얗게 비어 있더군요. 광장 한복판엔 크리스마스 추리가 너무나 예쁘게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세나도 광장은 '광장'이라 하기엔 조금 작은 규모였으며 상당히 이국적인 느낌이 강했습니다. 넓이는 1.100여 평에 불과 하지만 파스텔 톤으로 은은히 빛나는 교회와 식당, 카페 등 남유럽 건물이 가득하며, 검정색과 크림색 타일로 물결무늬를 수놓은 광장 바닥이 이국적인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마카오 다운타운에 해당하는 이 광장은 약속의 명소로도 인기가 높아 낮에는 현지인과 관광객으로 북적이며, 밤이면 화려한 멋을 풍기는 야경의 명소로 변신한다고 합니다. 운이 좋으면 공연이나 축제가 열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고 하네요.(^_^)  우측의 건물은 '자비의 성채(자애당)'이라고 합니다. 공식 명칭은 'Santa Casa da Misericordia'이며, 순결한 하얀색을 띄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마카오에 서양식 의료나 복지를 처음으로 소개하고, 과부와 고아들을 도운 복지 기관입니다. 왼쪽 골목에 있는 입구를 통해 안에 들어가면 주교의 유골과 당시에 사용된 다양한 성물과 도자기, 어려운 이들을 돕고자 기꺼이 자금을 지원한 기부자들의 초상화와 그림들을 관람 할 수 있습니다. 개방시간은 10:00~01:00, 14:00~17:30 입니다.

건물의 느낌이 상당히 멋지게 다가옵니다. 몇 백 년 동안 정치, 문화, 사회, 경제적 중심지 역할을 한 세나도 광장은 포루투칼 리스본의 광장을 본 따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구시가지의 중심대로인 '산마로'를 향해 삼각형으로 펼쳐진 이 광장 바닥의 모자이크는 포루투칼에서 가져온 돌을 하나하나 손으로 작업한 것이라고 하네요. 대단 합니다.(^_^)  

우측의 노란색 건물은 'Macau Bisiness Tourism Center'라고 하고, 좌측의 주황색 건물은 '라르고 도 세나도'라고 합니다. 이 광장에서 빠른 걸음으로 15분 정도를 걸으면 '성 바울 성당'이 나오는데, 이 주변은 마카오에서 가장 볼거리, 먹을거리, 살거리가 다채롭고 풍성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특히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의 다양한 맛 집과 카페들은 필자의 마음을 매우 설레이게 했지요.(^_^) 특히 '쿠키'와 쫄깃한 '육포'는 이곳에 가셔서 꼭 드시고 오길 간절히 바라는 추천 상품 중에 하나입니다. 

세나도 광장에 있는 'Santa Casa da Misericordia'의 옆 골목 입니다. 상당히 이쁘게 꾸며진 이곳에서 사진 촬영을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더군요. 또한 세나도 광장 주변에는 맥도날드 햄버거를 비롯한 '패스트푸드'점들이 입주해 있는데 이곳에서 햄버거로 배를 채우다 보면 주변의 길거리에서 맛있게 판매하고 있는 간식들을 모두 포기해야 하는 아쉬운 상황이 발생하오니 그 점 양해 바랍니다.(^_^) 또한 대부분의 레스토랑은 오후 3시~6시 사이에는 문을 열지 않으니 참고 하시길 바랄께요.

마카오의 골목길을 걷다보면 중국과 포루투칼의 문화가 혼합된 독특한 건축 문화를 볼 수 있습니다. 너무나 신기해서 이리저리 둘러보았는데 건물과 건물사이의 간격이 좁고 파스텔 톤의 어두운 느낌이 특징이었습니다. 이로써 '성 바울 성당'으로 가는 길에 맞이하게 되는 '세나도 광장'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정말로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들이 상당히 많터군요. 암튼 계속해서 마카오 방문기는 이어 집니다.(^_^)

 

※ 곧이어 마카오 여행기 2부로 이어집니다. 감사합니다.

 

(참고서적 - 클로즈업 홍콩 : 김형일著, 마카오 정부 관광청 자료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