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여행(旅行) ◈

마카오 여행기 (2) - 세인트 폴 대성당 (완결)

스파이크(spike) 2008. 9. 29. 15:09

 

 

 

 

 

 

 

 

 

 

 

 

 

 

 

 

'세나도 광장'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둘러보다 배가고프기 시작하여 눈에 보이는 음식점을 찾아 입장 하였습니다. 영려원(詠藜園) 이라는 음식점 이였는데 분위기도 깔끔하고 조용했습니다. 우선 메뉴판을 보고 'Wonton in Spicyoil''탄탄면'을 주문하였으며, 가격은 홍콩달러($)로 ($)28, ($)19 이었습니다. 그래도 음식 맛은 깔끔하고 우리 입맛에 맞았으며, 매콤한 '물만두'와 '짬뽕라면'을 먹는 느낌이었습니다.(^_^)

이곳 음식점의 가장 큰 특징은 손님을 우롱하는 사기성 상술의 '때놈적' 성향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선 식당 안으로 들어가 식탁에 앉으면 좌측 하단의 사진에서 보듯이 '땅콩'튀긴 것과 '넵킨'이 보이는데, 한국에서는 무료 서비스로 제공되는 물품들 이지만 여기선 멋모르고 건드렸단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또한 물(Water)도 종업원이 '워터 어쩌구?'하고 물어보면 "노(No)"라고 해야지 않그럼 편의점 보다 몇 배 비싼 값으로 계산대에서 돈을 지불해야 하지요. 필자도 딸리는 영어로 이곳 문화도 모른 채 엉성하게 행동했다가 카운터에서 값을 지불하는데 울화통이 치밀더군요.(때껏들의 상술을 누가 말려-서울한복판에서 행패나 부리는 개념 없는 것들) 암튼 그런대로 음식을 맛있게 먹고 마카오 제1의 관광지인 '세인트 폴

대성당'을 찾아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세인트 폴 대성당'을 가는 길에 주변에 있는 건물들의 모습이 신기해서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홍콩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모습에 신기함을 느꼈는데 어느 나라의 식민지 통치를 받느냐에 따라 건물의 모습도 차이나는 점이 매우 놀라웠습니다.(그래서 매이드 인 차이난가?!) (^_^;)이곳은 사람들이 기거하는 아파트처럼 보였는데 창문 마다 안전 철조망이 튼튼히 자리 잡고 있는 점이 특징이었습니다. 

또한 건물과 건물 사이의 거리가 매우 좁고 우리나라처럼 베란다가 없지만 차양(遮陽)을 달아 햇빛을 가리를 모습이 경쾌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건물이 30년은 족히 돼 보여 매우 낡아 보였고, 사생활이 엿보일 만큼 창문이 가까워 이웃 간에 눈이 마주치면 매우 어색할  듯하네요.(^_^;) 

마카오의 건물모습 중에 가장 큰 특징을 뽑으라면 바로 창문 밖으로 걸려있는 '빨래'들 입니다. 워낙 공간이 좁고 많은 사람들이 생활하는 장소라 그런지 의류를 건조할 '건조대'공간이 부족해서 그런가 봅니다. 건물마다 걸려있는 옷들의 모습이 알록달록하여 필자에게 싱그러운 웃음을 선사하였습니다. 

(여자 속옷은 없군요.^_^; 헤헤)

'세인트 폴 대성당'을 가는 길에 간식거리도 많은데 위의 사진은 '식신원정대'에도 소개되었던 '뻥튀기 집'입니다. 확실한 가게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양쪽으로 벌어지는 프라이펜 사이에 밀가루 반죽을 집어넣고 강한 압력으로 눌러 동그랗게 익혀 먹는 듯 보였습니다. 물론 맛있어 보였지만 확인하기엔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구경만하다 몰래 사진만 찍었지요. 암튼 할머니 장사 잘되시길 바랍니다.  

이곳은 '중국가구'와 창문(窓門)을 만드는 소규모 공장 같아 보였습니다. 주변에 많은 음식점과 옷가게 등이 있었는데 유일하게 가구공장이 있어 생소했습니다. 멀리서 사진을 찍는데 이곳 사장 아저씨께서 저기 들고 계시는 총채를 휘두르며 욕설로 들리는 말투로 강하게 뭐라 하시더군요. 사전 허락 없이 사진을 찍었더니 기분이 상하셨나 봅니다. (발끈하기는...^_^;)

마카오는 날씨가 따뜻한 지역이라 그런지 일조량과 관계없이 건물들도 빽빽하고 촘촘히 올린 것 같습니다. 또한 도박(賭博)으로 유명하여 향락산업만 번창한 듯 보이고 사람들은 거주 환경은 약간 떨어져 보였습니다. 하지만 홍콩과 차별되는 건축물과 문화로 인해 더욱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볼거리는 많았답니다.(^_^)

아~!! 드디어 '세이트 폴 대성당'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바닥의 도로를 자세히 보시면 검은 아스팔트에 푸른 라인이 그어져 있는 길을 발견 할 수 있는데 '세나도 광장'에서 이 길만을 따라 가셔도 '세인트 폴 대성당'에 도착 하게 됩니다. 평일 한 낮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이 곳 관광을 위해 움집 해 있는 모습이 보이는군요. (^_^) 

세인트 폴 광장 앞으로 자리 잡은 음식점들과 기념품 가게들 입니다. 우리나라도 관광지 주변은 그렇지만 이 곳 성당 주변에도 많은 잡화점들이 몰려 있었습니다. 도시락이 맛있어 보이던데 음식문화가 달라 섣불리 손이 가지는 않았습니다.

드디어 '세인트 폴 대성당'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화재로 인해 앞쪽 공간만이 남아 있었음에도 종교적인 '포스'가 느껴지네요.(^_^) 그럼 계단을 통해 단숨에 올라가 볼까요?! 출발~!!! (^_^)/  유럽과 아시아의 종교와 문화가 어우러진 마카오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곳은 마카오의 대표적인 명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66단의 계단 위에는 바로크 건축물의 고풍스러운 '파사드'만 우뚝 솟아 있는데, 화재로 인해 몸채를 잃은 지금도 위엄있고 당당한 모습에는 변함이 없어 보입니다.

'세인트 폴 대성당' 또는 '성 바울 성당'이라 불리는 이곳의 모습을 차분히 살펴보면 성서 속 인물과 이야기의 정교한 조각 사이에 자리 잡은 의외의 부분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양쪽 꼭대기에 보면 좌측에는 비둘기 밑에 문이 열려 있고, 우측에는 화살이 두 개 꼽힌 모자 밑에 문이 닫혀 있습니다. 이것은 천국의 문이 성령에 의해서 열리고 부와 권력으로는 안 열린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하네요. 또한 머리가 여섯 달린 뚱뚱한 용(龍) 위에 올라선 의문의 여자는 '마리아'로, 그 옆에 라틴어가 아닌 한자로 악을 다스리는 성모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양쪽에 튀어나온 두 마리의 중국식 사자도 유럽 성당에서는 볼 수 없는 장식이라고 합니다.  

'세인트 폴 대성당'위쪽에서 마카오 시내를 바라본 전경입니다. 좌측 끝으로 불꽃 모양의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이 보이는데, 꼭 예전 만화영화에서 보던 '이상한 나라의 폴'에서 대마왕의 성(城)처럼 보였습니다. 정말 멋집니다. (^_^) 이 건물은 마카오 내란(內亂)으로 예수회가 해체된 1834년 군사시설로 이용됐으며, 1835년에는 의문의 화재가 발생해 지금처럼 건물 정면만 남겨진 채 성당 전체가 소실(燒失)되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 '170'여 년간 이런 모습으로 남겨지게 되었지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세인트 폴 대성당'의 뒷 벽면의 모습입니다. 이곳은 철제 계단을 타고 유적 위로 올라가 직접 벽면을 만져 볼 수도 있으며, 주변의 성당 터에서 발굴한 유골들과 유물을 모은 지하의 '종교예술박물관'도 볼만하답니다. 종교예술박물관 개방시간은 09:00~18:00까지 입니다. 암튼 이 건물을 7년 동안에 걸쳐 완성한 예수회 수도사 '카를로 스피놀라'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내봅니다. (^_^) 

대성당에서 나와 세나도 광장으로 가는 골목길 구석에 만들어져 있는 향단(香壇) 입니다. 무엇을 기원하는 장소 인지는 모르지만 끝없이 사람들이 놓고 가는 꽃과 향들로 주변이 향 냄새로 진동하였습니다. 또한 박쥐 모양의 조형 설치물이 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주변에 이곳에 대한 설명이 없어 내용을 알 수 없었다는 것이 아쉽군요. (^_^) 

다시 '세나도 광장'으로 나와 주변을 둘러보니 길가 한 켠에 우리나라의 뻥튀기 기계처럼 보이는 장비로 '밤'을 구워 팔고 있는 가판대를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소, 중, 대 싸이즈로 누런 종이에 판매하고 있는 군밤이 입에 침을 고이게 하였지만 역시 선뜻 구입하여 먹지는 못했답니다. (^_^)  

마카오의 주요 교통수단은 오토바이(수쿠터)처럼 보일 정도로 거리마다 정차되어 있는 오토바이들이 즐비하였습니다. 거리는 좁고 순발력이 빨라 이동이 용이하다는 점으로 인해 많은 마카오 원주민들이 이용하는 것 같더군요. 또한 기름 값도 적게 들어 경재적인 장점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신호가 바뀌는 신호등 앞에서 '따따당~!!'하는 가벼운 소음이 활기찬 마카오의 오토바이 레이싱을 보는 듯 느껴졌습니다.

마카오에 가면 꼭 한번 먹어보라고 강력하게 추천하는 '에그 파르트'를 먹기 위하여 길을 물어물어 찾아가기 시작 하였습니다. 그런데 30년은 족히 넘어 보이는 건물들이 눈에 들어와 신기한 마음에 사진을 담아 보았지요. 너무 낡아서 혹시 무너지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런 낡은 모습에서 풍기는 시각적 향기는 필자의 마음을 무척이나 자극하였습니다. 아마 우리나라 같으면 재개발이니 뉴타운 지정이니 하며 꽤나 시끄러울 텐데 말이지요.(^_^)  

드디어 '에그 파르트'로 무척이나 유명한 Margaret's Cafe e Nata식당을 찾았습니다. 점심시간이 훨씬지난 4시경이였는데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손님들이 북적이고 있었지요. 이곳에서 '에그 파르트'와 소주잔 만한 크기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들어가서 맛을 볼까요?! (^_^) 

 

'에그 파르트'의 맛은 상당히 달고 고소하여 입안에서 살살 녹습니다. 따끈따끈한 노란 '에그 파르트'는 포루투칼의 전통과 중국의 영향이 조화를 이룬 또 하나의 매력적인 매캐니즈 아이템으로 고소한 파이 위에 달콤한 커스터드가 올라가 있어 바삭함과 부드러움, 향기로움을 함께 느낄 수 있으며, 중국식은 조금 덜 단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멜리닌'은 들어가 있지 않겠죠?!) (^_^) 암튼 마카오에 가신다면 꼭 한번 들러서 맛보시길 강력 추천하는 음식입니다. 사진을 찍었는데 컴퓨터 관리 부실로 소실되어 자랑하지 못한 점은 매우  큰 유감으로 남습니다. 

 

아~!!! 이로써 짧게 소개한 마카오 여행기를 마칠까 합니다. 다녀 볼 곳은 많았지만 하루 일정으로 다녀온 터라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방문하지 못한 것 같네요. 시간이 된다면 조만간에 다시 한번 방문 할 예정이며 일확천금도 꿈꿔볼까 합니다.(^_^;) 암튼 '마카오'에 가셔서 이곳을 방문하실 분들에게는 필자의 글이 조금이나 도움 되길 바라며 다녀오시는 그날까지 무사히 즐거운 여행이 되기길 기원하겠습니다. (^_^)/~  감사합니다. 

 

★!!!~~~★마★카★오★여★행★ 끝~~~!!!!!★

 

 

 

(참고서적 - 클로즈업 홍콩 : 김형일著)

                 마카오 정부 관광청 자료